노벨상 수상자 등 대거 참석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총회 및 학술대회로 1984년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IASP)의 설립 이후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콘퍼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 총회 기간 동안 약 1,2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덕총회는 과학기술인만의 잔치가 아니다. 전 세계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녹색기술과 이 기술의 사업화를 주제로 사이언스파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다. 대덕특구본부는 노벨상 수상자와 국내외 석학, 환경전문가 등을 대거 초빙해 이번 총회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복안이다.
일례로 지난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로버트 그럽스 교수와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에자키 레오나 교수 등이 총회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환경전문가로는 2008년 영국 가디언지(誌)가 선정한 '지구를 구할 50인'으로 선정된 덴마크의 비외른 롬보그 교수가 참석하며 서남표 KAIST 총장 등 국내외 석학들이 각각 기조연설 및 주제발표자로 나서게 된다.
이외에도 미쓰비시 전기의 전 회장인 노마구치 타모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 이사장, 송준 중국 칭화홀딩스 사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녹색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해 이 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녹색 첨단기술 비즈니스 창출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학술대회와 비즈니스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술대회 성격이 짙었던 기존 IASP 총회와 달리 대덕총회를 학술 대회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장으로 만 들어간다는 게 대덕특구본부의 계획인 것.
이를 위해 총회 기간 '국제녹색첨단 기술전시회'를 개최, 녹색기술을 비즈니스 기회로 연계하는 장을 제공하게 된다. 전시회에는 정부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대학 R& D 센터 등의 녹색기술과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Green R&D 관'을 비롯해 국내외 테크노파크, 지방 과학단지, 클러스터, 경제자유구역청 등 한국의 사이언스파크 모델을 선보이는 'STP관', 그리고 녹색산업을 전시 하는 'Green Biz관' 등 3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대덕특구는 해외 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첨단기업들의 참가와 더불어 국내 녹색기술분야 제품의 전시와 홍보, 국내·외 바이어와의 판매상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해 대한민국 녹색첨단기업과 해외사이언스 파크와의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주도로 한국형 과학기술 단지(STP) 모델을 개도국에 수출하는 '한국형 사이언스파크모델 글로벌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덕특구본부 역시 이번 총회를 기화로 개도국들에게 대덕특구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고, 지구촌을 대상으로 한 특구 입주기관들의 기술사업화와 한국형 STP 모델의 수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회 마지막 날'대덕 선언' 을 통해 저탄소 사이언스 파크에 대한 개념과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그린코리아의 이미지를 전 세계 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대덕특구본부는 대덕 선언이 이른바 사이언스 파크계의 교토의정서로 자리매김하며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 기술의 사업화 분야에서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들의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대덕 IASP 총회는 국제적 협력네트워크 구축과 대덕특구 내 R&D 성과의 글로벌사업화를 도출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에 특구 입주 기관들의 해외진출 지원은 물론 한국형 STP 모델의 해외수출 기반 확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덕특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와의 인적네트워크 구축, 대덕특구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이번 총회가 세계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정부정책을 뒷받침하고 총회 참가국들의 산·학·연 등이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71개국 356개 사이언스파크와 기업 20만개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전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국제녹색첨단기술전시회를 준비 중에 있다"이라며 "대덕특구의 성과물과 함께 국내 테크노파크의 첨단성과물을 전시, 전 세계 과학자와 사이언스파크 관계자들에게 한국 첨단 녹색기술의 위상을 상세히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광역단위 테크노파크를 결합시킨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을 이번 총회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 해외클러스터와 MOU를 체결,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 조성 노하우의 전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