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OS 4.0에 멀티태스킹 등 총 100여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OS 4.0 발표회에서 앱 구동 속도와 배터리 소모량을 개선, 멀티태스킹 기능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언제든 스카이프 수신 가능해
OS 4.0의 멀티태스킹은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의 지원으로 사용자는 메일 확인 중 웹 브라우저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메일과 웹브라우저를 전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러한 동작을 하려면 앱의 실행과 종료를 반복해야 했다.
인터넷 방송을 들으며 다른 앱의 실행도 가능하며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인터넷전화 '스카이프'의 접속 유지도 된다. 따라서 앱을 사용하거나 대기 상태에서 스카이프로 걸려오는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앱 업데이트나 데이터의 업로드 중 다른 앱으로 이동하면 작업이 바로 중지됐지만 4.0에서는 계속 작업을 수행하는 '태스크 컴플리션' 기능이 추가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폰 OS 3 버전까지는 설치한 앱을 홈 화면에 모두 깔아 놔야 했는데 4.0부터는 폴더를 생성, 앱을 종류별로 묶어 관리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에 180개까지 가능했던 홈 화면 아이콘 배열이 최대 2,160 개로 10배 이상 확장됐다.
이메일 기능도 강화돼 G메일, 야후메일 등 이메일 계정을 여러 개 등록한 경우에도 모든 이메일이 하나의 받은 편지함에 수신된다. 지금까지는 별도로 메일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아이북스와 온라인 게임 지원
이번 버전에서는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동일 환경의 '아이북스'를 지원한다. 홈 화면의 아이북스 아이콘을 누르면 각 기기의 크기에 맞춘 책 리스트가 그래픽으로 구현되며 구입한 전자책 콘텐츠가 모두 표시된다. 이를 선택하면 전자책이 펼쳐지며 종이책처럼 화면을 스치듯이 넘기면 책장이 넘어간다.
게임마니아들을 위한 희소식도 있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 있는 18만개의 앱 중에서 무려 5만개 이상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이다. 그러나 지금껏 아이폰은 온라인 게임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다른 사용자와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4.0에는 이를 개선한 매치 메이킹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센터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거나 온라인 상대를 검색해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성능과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OS 4.0은 버전은 아이폰 3GS와 아이팟터 치 3세대 모델, 아이패드 등에 설치할 수 있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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