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시력을 되찾게 해줄 혁신적인 기술이 전 세계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이스라엘의 바이오의료기업 나노 레이타는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생체공학 눈'을 개발하고 있다. 색소성 망막염(RP), 노인성 황반변성(AMD) 등 망막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이 눈은 안구의 손상된 광수용기(photo receptor)를 대체할 마이크로칩을 이식, 시력을 회복시킨다.
나노 레티나에 따르면 1세대 칩은 1,300 화소의 회색톤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며 2세대 칩은 선명도를 높여 5,000화소를 지원하게 된다. 이 정도면 사람 얼굴을 구별하고 TV 시청도 가능하다.
독일의 생명공학기업 레티나 임플란트도 최근 망막세포변성 질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망막 밑에 마이크로칩을 이식, 동공으로 유입되는 빛을 뇌가 인식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데 얼마 전 임상실험을 통해 환자 11명의 시력을 회복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소형 비디오카메라에 잡힌 시각신호를 망막에 이식된 칩에 무선 전송해 시신경을 자극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호주 바이오닉비전 사는 지난 3월 시신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환자들에게 사물 구분이 가능한 수준의 시력을 제공하는 생체공학 눈 시제품을 개발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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