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강장, 신경쇠약 등에 효능이 있는 하수오는 1㎏당 20만원 이상의 고가지만 10만원선인 백수오나 2만원선인 이엽우피소와 구분이 쉽지 않아 지금껏 이엽우피소가 하수오, 백수오로 둔갑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 연구팀은 이번에 각 한약재의 유전자를 분석, 종별로 특이성을 갖는 염기서열을 찾은 후 이들의 정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용 인자를 개발했다. 이 인자를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 장치로 증폭시킨 뒤 DNA의 크기와 숫자를 확인하면 하우소, 백수소, 이엽우피소를 식별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을 통해 현장 실무자들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DNA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키트가 개발되면 단 1번의 실험으로 3종의 약재를 2시간 내에 감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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