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결국 지난 2008년 그 트럭을 구입해 경주용차로 개조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브는 과거에 자신의 집 뒷마당에 지은 작업실에서 구형 엔진을 장착한 여러 대의 자동차를 개조해 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험은 12실린더의 2행정 디젤엔진을 채용한 1965년형 피터빌트 351 트럭을 단거리 속도경기인 드래그 레이스(drag race)용 차량으로 개조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엔진은 10여 년 전에 이미 단종돼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일단 전문 자동차 정비사에게 엔진 수리를 의뢰했다. 또한 기존의 13단 트랜스미션을 그레이하운드 버스용 4단 자동 트랜스미션으로 교체했고 연료 도관을 새로 장착하는 등 모든 부속품을 빈틈없이 갈고 닦았다.
차체 역시 드래그 레이스의 규격에 맞춰 조정했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26.6㎝로 줄였으며 전후방의 차축을 다른 트럭에서 떼어온 부품으로 교체했다. 이후 이들을 연결할 새로운 부속들을 만들고 용접해 멋진 외관의 경주용차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브는 자신이 직접 개조한 이 차를 하나의 예술 조각품처럼 소중히 여긴다. 차량의 모델명인 피터빌트에서 착안해 '성난 피트' 라는 애칭도 붙였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성난 피트는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는 그러브만의 개인 소장품으로 남겠지만 그가 박물관의 유물을 다루듯 집 안에만 모셔둘 리는 만무하다. 그는 개조를 마치는 대로 드래그 레이싱에 참가, 시속 160㎞의 속도로 질주할 꿈에 부풀어 있다.
THE H2WHOA CREDO:
DIY는 위험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발행 전에 모든 실험을 검토하지만 독자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독자의 책임이다.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적절한 안전수칙을 지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HOW IT WORKS
제작시간 : 3,000시간 제작비용 : 10만 달러
● 디자인
그러브는 이 차량의 개조가 많은 인내심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더 멋진 외관을 위해 앞바퀴는 얇은 타이어를, 뒷바퀴는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운전석도 줄어든 차대에 맞춰 축소시켰다. 개조에 필요한 쇠 파이프와 기타 구조재의 제작에만 무려 5개월이나 투자했다. 또한 차량 외장에 새로운 알루미늄 판을 만들어 부착했고 차량 전·후면의 여러 부품에 니켈도금을 입혔다.
● 안정성
트럭의 엔진에 비상시 공기흡입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채용돼 있다. 그러나 그러브는 이 안전장치의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엔진에 공기를 주입하는 블로우어의 외부에 1970년대 드래그 레이싱 차량에 유행했던 나비모양 장식을 씌웠다. 덕분에 '성난 피트' 는 마치 괴물과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만약 엔진이 엔진오일을 연소시킬 경우 그러브는 이 커버를 닫고 엔진을 멈출 수 있다. 엔진오일의 연소는 이런 류의 디젤엔진 차량에서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자칫 엔진 출력을 지속 상승시켜 폭발할 수도 있다.
● 효율성
성난 피트는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도로에 나오지 못하고 대부분의 여생을 전시장에서 보내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로에 나가게 된다면 분당회전수 1,500rpm만으로도 고속도로를 시속 112km로 내달릴 수 있다. 특히 이 거대한 V12 엔진은 연비도 ℓ당 6.38km에 달한다. 이는 경주용차 세계에서 매우 높은 수치다. 이 엔진은 원래 68.1톤의 차량을 위해 설계됐지만 현재 성난 피트는 단 3.86톤에 불과해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다.
1 저렴하게 구입하라 자동차 가격 비교견적 사이트를 참조하자. 현재 온라인에는 신차와 중고차의 모델별 시세나 동급 모델과의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수 존재한다. 이를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자동차 보험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저렴하게 들 수 있다. 2 공짜 부품을 얻자 carsponsors.com에 차량의 사진을 올리면 자동차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최대 6,000달러 규모의 휠, 음향시스템, 판금도장 등이 포함된다. 단 이를 무료로 받는 대가로 스폰서 업체의 스티커를 붙이고 모터쇼에 참가해야 한다. 3 연료를 절약하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트립얼라이저(TripAlyizer, 6달러)는 휴대폰의 GPS와 가속도계를 활용해 차량속도, 주행거리, 공회전 시간, 가속 속도 등을 측정해준다. 이 앱의 권고를 받아들여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등 운전습관을 바꾸면 연료소모량을 20~30% 절약할 수 있다. 4 수리비를 줄여라 차량에서 이상한 소음이 생겼다면 icarumba.com을 방문해보자. 몇몇 질문에 답변을 하면 그것이 어떤 문제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미국 거주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repairpal.com에서는 수리비 견적을 무료로 받아볼 수도 있다. 5 직접 수리하라 차량이 고장나면 정비 공장에 맡기지 말고 직접 고쳐보자. vehiclefixer.com에는 배터리 교환, 후방 디스크 브레이크 교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 정비방법이 단계별로 동영상에 담겨 업로드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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