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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되는 핵탄두는 어떻게 처리 될까?

지난 3월 미국과 러시아가 기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1)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전략 핵탄두를 700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핵탄두 폐기 방법은 이렇다. 먼저 미 국가핵안보국(NNSA)의 과학자들이 이번에 폐기되는 핵탄두를 점검, 최적의 제거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다음 텍사스주 팬텍스 플랜트에 보내 핵탄두를 제거한다. 이 설비는 핵탄두의 해체 작업이 가능한 미국 내 유일한 장소다.

핵탄두 폐기에 있어 가장 많은 위험성을 내재한 존재는 핵반응의 기폭제가 되는 재래식 폭탄이다. 따라서 해체 작업자들은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제거한 후 소각 처리한다. 그리고 나서야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제거된 플루토늄 및 우라늄은 또 다른 시설로 보내져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봉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체 작업자들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매일 제산제(制酸劑)라도 잔뜩 먹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핵탄두의 폐기와 재활용 작업은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느리지만 충분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 작업자는 반드시 방사능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차폐복을 꼭 입어야 한다.

핵탄두에서 제거한 우라늄을 처리하게 될 미국 오크리지 소재 Y-12 국가안보단지의 해체관리자 브론 존스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가 다루게 될 물질이 무엇인지 단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평범한 빵 공장이 아닌 만큼 안전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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