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배니스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매년 전 세계 병원들이 1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래서 실수 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맥 주사와 복잡한 기계식 펌프의 성능을 개선한 1회용 약물 투입펌프의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인간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항상 정량의 약물을 공급하는 포켓 사이즈의 스마트 주사기 '미니 인퓨저(Mini Infuser)'다.
플라스틱 소재의 이 기기는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현존 유일의 1회용 주사 펌프다. 인슐린, 진통제 등 다양한 약물을 넣을 수 있으며 테이프를 사용해 환자의 가슴에 부착하면 스스로 제때에 정량의 약물을 주사한다.
약물 주입량은 내장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지시를 받은 팽창형 에폭시 폴리머에 의해 조절된다. 약물 저장부 아래에 있는 이 폴리머가 팽창하며 약물을 용기 밖으로 밀어내는 형태다.
사실 미니 인퓨저의 개발이 가능했던 것에는 이러한 팽창식 폴리머의 힘이 컸다. 우연히 이 존재를 알게 된 배니스터는 곧바로 자신의 집 창고에서 폴리머 화학 서적을 탐독하고 폴리에틸렌글리콜, 폴리에테르 아민 등의 물질로 실험도 했다. 그가 최종 선택한 에폭시 폴리머는 원래 크기의 5배까지 팽창 가능하다.
또한 배니스터는 지난 2004년부터 벤처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애리조나 발명센터와 함께 연구팀을 꾸렸다. 이 때 연구팀은 폴리머와 닿은 용액의 PH농도를 조절, 폴리머의 팽창속도를 바꿀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미니 인퓨저는 경막외 마취제는 느리게, 인슐린은 빠르게 주입하는 등 다양 한 모드로 약물 주입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재 배니스터는 미니 인퓨저의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준비 중이며 2세대 모델로서 여러 약물을 함께 투약할 수 있는 멀티버전과 정량의 약물이 미리 넣어 출시되는 완제품 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작동원리
팽창형 에폭시 폴리머가 마이크로프로세서로부터 투약 정보를 받아 팽창함으로서 정량의 약물을 주입한다.
차세대 유망 개인발명 분야는?
존 힐먼
2008년 발명대상 수상자
교량용 고강도 '하이브리드 콤퍼지트 빔' 발명자
누군가 태양에너지를 다른 유용한 에너지로 한층 효과적으로 전환·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할 것이다. 이 분야는 퍼스널 PC의 발명 과정과도 유사하다고 본다. 예전에는 중앙컴퓨터만이 제 성능을 발휘했지만 현재는 퍼스널 PC가 주력이 된 것처럼 태양에너지도 이런 과정으로 진화할 것이다. 언젠가는 가정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컨버터를 설치, 태양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쓰게 되리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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