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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우퍼 스피커

[2010 발명 대상] 게임 속에 뛰어든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입는 스피커'가 개발됐다

샤리아르S. 아프샤르는 지난 5년간 음향을 진동으로 바꿔 사용자의 흉곽에 전달함으로서 비디오게임이나 영화를 한층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매진해 왔다.

그가 운동성 전방향 공진효과의 약자를 따 'KOR-fx'로 명명한 사운드 진동변환 스피커는 한 마디로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스피커다. 이를 어깨의 흉곽 부위에 걸쳐 입으면 음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KOR-fx의 개발은 지난 2005년 미국 로완대학의 초빙교수로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절 우연히 시작됐다. 당시 그는 옆방의 학생들이 비디오게임을 할 때 생기는 벽을 울리는 듯한 진동 때문에 도무지 연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게이머들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중저음의 묵직한 떨림을 느낄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것이 KOR-fx의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KOR-fx는 작은 상자를 통해 콘솔 게임기, PC, 뮤직 플레이어 등에 연결할 수 있으며 이들의 오디오 신호에서 중저음과 여타 요소들을 추출해 진동으로 전환한다. 중저음은 스테레오이기 때문에 착용자는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테스트 결과는 뛰어났다. KOR-fx를 입고 영화 쥬라기공원를 보면 지축을 울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발소리 가 가슴에 전달된다. 비디오게임 헤일로3을 플레이하면 저격수가 어느 쪽에서 내게 사격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온 몸으로 소리를 느끼니 영화와 게임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처음 KOR-fx를 경험해보면 그 경이로움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아프샤르는 차기버전에서는 한층 압도적인 효과를 재현할 예정이다.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체의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진동주파수를 생성, 사용자의 두뇌가 실제로 영상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재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것이 실현되면 비와 바람, 심지어 중력 가속도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사 이머즈는 이 효과를 영화에 구현하는 방법을 놓고 여러 스튜디오와 협의를 하고 있다. 물론 당장은 KOR-fx의 최대 수요처는 게임기다. 개당 가격이 190달러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아프샤르는 사람들이 KOR-fx 의 효과를 경험해본다면 가격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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