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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의 미니컴포넌트

야마하 뮤직코리아 MCR-040

MP3 플레이어, PMP, 휴대폰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가지고 다니면서 듣기에는 좋지만 집에 들여놓고 쓰기에는 턱없이 불편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니컴포넌트를 구입한다. 특히 최근 들어 아이폰, 아이팟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들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 형태의 미니 컴포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 성능 모두 합격점

야마하 뮤직코리아가 선보인 미니컴포넌트 'MCR-040'이 바로 이런 제품이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팟 나노 등을 도킹잭에 올려놓으면 기기에 내장된 음악을 컴포넌트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CD 플레이어와 FM 라디오 기능까지 내장, 활용성이 뛰어나다.

색상도 오렌지, 다크블루, 라이트 블루, 화이트, 레드, 브라운 등 총 10가지 라인업을 구비해 사용자가 취향에 맞춰서 골라 구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을 단순히 기능적 측면에서 보지 않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겨지는 요즘의 경향에서 이는 시대적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야마하는 제품 색상을 기획할 때 '여러분의 음악은 어떤 색입니까?'라는 콘셉트를 내걸고 다양한 음악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 10가지를 추려냈다고 한다.

음질은 미니컴포넌트 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스피커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균형 잡힌 소리를 출력한다. 테스트를 위해 최근 발매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싱글 2집 앨범 CD를 들어본 결과, 화음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도 각 보컬의 목소리가 분간됐으며 반주에 보컬의 목소리가 묻히는 현상도 없었다.

피아노 반주로만 구성된 트랙에서는 보컬의 목소리와 함께 비교적 음량이 작은 피아노 소리도 제대로 표현됐다. 음향을 최대로 키워도 소리가 찢어지거나 갈라지지 않았으며 MP3 파일이나 아이폰·아이팟 전용 무손실 코덱인 M4A 형식으로 추출한 음원도 훌륭히 재생됐다. 따라서 전체적인 스피커 성능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스피커의 특성 탓인지 소리가 넓게 퍼지지 않았고 이퀄라이저 기능이 없는 탓에 사용자 입맛에 맞춰 음향 효과를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MP3P·USB 메모리 등 범용성 탁월



이 제품에는 야마하의 음향기기 설계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 소형 스피커에서 최상의 소리를 내기 위해 어드밴스드 YST(Yamaha Active Servo Technology)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스피커와 본체에 내장된 리시버가 동시에 오디오의 전기적 특성에 의해 발생되는 저항을 줄여, 가장 좋은 해상력을 갖도록 한다. 또한 스피커 내부에 각종 복합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고무 발포재를 입혀 소리가 출력될 때 스피커가 떨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특히 이 제품은 활용상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에 별도의 외부 입력(Portable) 포트를 갖췄다. 때문에 도킹잭에 바로 연결할 수 없는 MP3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 PMP로도 음 악을 들을 수 있다. 이 포트는 TV나 PC 등과도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스피커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다면 헤드폰 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이에 더해 USB 포트를 활용, 외장형 USB 메모리에 저장된 음악을 곧바로 들을 수 있다. 인식 시간이 1초 미만으로 매우 빠르며 MP3와 WMA 등 2 가지 포맷의 음악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단, 인식 가능한 USB 메모리의 용량이 2GB 이하로 제한돼 있으며 리더에 꽂은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를 읽지 못하는 것은 단점이다. USB 메모리를 삽입·제거할 때 간헐적으로 순간적인 화이트노이즈가 스피커로 송출되는 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글지원 등은 개선 필요

CD 플레이어는 PC에서 리코딩한 CD-R과 CD-RW 등 거의 웬만한 CD 형식이 모두 지원되며 MP3 CD 플레이 어 기능도 곁들여 CD 1장에 더 많은 곡의 음악을 저장해 들을 수 있다. CD 트레이 위쪽에 있는 디스플레이에는 연결기기, 상태, 곡 정보 등이 나온다. 하지만 영어만 지원되는 탓에 한글로는 볼 수 없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만큼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체에 버튼 수를 줄이는 대신 웬만한 기능은 리모컨을 통해서만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디자인을 살리고, 리모컨을 많이 쓰는 현대인들의 습관을 잘 파악한 조치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이 제품은 음악을 듣기 위한 미니컴포넌트의 기본기가 매우 충실하다. 최신 동향인 아이폰·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을 마련하고 CD 플레이어, 외부 입력 포트 등 여러 가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자의 선택폭을 제한하지 않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어 미지원 등 전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만 개선된다면 좀더 많은 이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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