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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만들어주는 박테리아 있다? 外

[사이언스 브리핑]

우등생 만들어주는 박테리아 있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학부모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토양에 서식하는 비병원성 박테리아 '미코박테리움 바카이'다.

미국 뉴욕주 소재 세이지대학의 도로시 매튜스 박사팀은 이 박테리아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에 착안, 쥐실험을 통해 학습능력 증진 효과를 실험했으며 그 결과 자신의 가설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먹이를 통해 쥐에 미코박테리움 바카이를 투입한 뒤 미로통과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미코박테리움 바카이에 감염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통과속도가 2배나 빨랐다. 또한 이 쥐들은 감염 전에 비해 불안 행동의 빈도도 훨씬 줄어들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박테리아 투입을 중단하자 3주 뒤에는 이러한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학습능력 향상이 장기적·영구적이지 않은 일시적으로만 발현된 것이다. 하지만 매튜스 박사는 "미코박테리움 바카이는 야외활동을 할 때 호흡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동물실험 결과이기는 해도 학생들에게 야외학습의 시간을 늘려주면 학습능력이 높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기잡이 그물에 희귀조류 1종 멸종

인간의 실수와 욕심이 희귀조류 멸종이라는 참사를 불러왔다. 최근 자연보호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남동쪽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던 희귀종 물새 '알라오트라 논병아리'가 멸종됐다고 밝혔다. 이 물새는 알라오트라호에서 25년전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으며 이번에 결국 멸종 선언을 받았다.

버드라이프가 밝힌 멸종 이유는 고기잡이용 나일론 그물과 외래어종인 배스다. 먹이를 사냥하던 알아오트라 논병아리가 그물에 익사하고, 먹성이 좋아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불리는 배스가 새끼 새를 잡아먹으면서 멸종에 이르렀다는 것.

두 이유 모두 인간의 욕심이 근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계는 더 없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버드라이프의 마틴 포울리 대변인은 "상당히 이전부터 그 새가 멸종됐을 것으로 의심됐지만 주 서식지가 연구조사가 어려운 오지였기 때문에 멸종선언을 늦춰왔다"며 "지난해 광범위한 조사에서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멸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버드라이프는 서식지가 습지인 새들은 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유달리 많은 종(種)이 멸종 위기에 많이 처하는데 아조레스제도의 피리새, 콜롬비아의 노랑귀 앵무새 등 몇몇 종은 보호노력에 힘입어 되살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버가 홍수의 원흉?!







지난달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물의 도시로 만들었던 홍수의 원인 중 하나로 비버가 지목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5월25일 현재 15명의 사망자를 낸 폴란드 대홍수의 책임 중 일부가 비버에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예르지 밀레르 폴란드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5만 마리의 비버가 동물보호단체 등의 보호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이 강둑을 따라 서식하며 홍수방지시설 이곳저곳에 터널을 뚫어 시설물을 약화시킴으로서 폭우가 내릴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붕괴됐다는 설명이다.

비버가 홍수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그 피해를 가중시켰다는 분석인 것. 폴란드 소방청 대변인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비버 외에도 강둑에 위협을 가하는 수중 들쥐류들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비버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허가를 받고 사냥할 수 있는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지만 본능에 충실했던 비버의 입장에서는 꽤 당혹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日, 2020년 달에 무인기지 건설





일본이 달 표면에 무인탐사기지를 건설한다. 최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산하 '달 탐사에 관한 간담회'는 오는 2020년까지 달에 무인탐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무인기지 건설에는 2015년까지 600~700억엔, 2020년까지 총 2,000억엔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2020년에 달의 남극 지역에 로봇을 보내 1년 이상 거주가 가능한 탐사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또한 주행거리 100m 이상의 월면탐사를 실시,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선별해 지구로 가져와 분석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JAXA는 2015년경 태양광발전 및 리튬전지로 동력을 제공받는 탐사장비를 달에 보내 약 2주가량 기지건설을 위한 관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달 탐사에 관한 간담회는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설치한 전문가 회의로서 달 탐사를 태양계 탐사 기술개발의 필수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암세포 증식 차단 DNA 개발



암세포에 영양공급을 차단, 증식을 억제하는 신개념 DNA 백신이 개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크리스티안 피에트라스 박사는 최근 암세포에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신생혈관의 형성을 차단할 수 있는 DNA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암 종양은 크기가 몇 ㎜ 이상이 되면 스스로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 지도록 하는데 피에트라스 박사팀이 개발한 DNA 백신은 이 혈관의 형성을 조절하는 'DLL4'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차단함으로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게 된다.

연구팀이 이 백신을 유방암이 걸린 쥐에 투여하여 DLL4 단백질을 차단해본 결과, 기능성이 전혀 없는 신생 혈관들이 생성되면서 암세포에 대한 혈액공급이 방해를 받아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임상시험 등을 거쳐 DNA 백신이 정식 상용화되면 암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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