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서울 강남구의 박 모 씨는 이 점에 착안, 걸음을 걸을 때 자연스럽게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 신개념 '마사지 스타킹'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스타킹을 제조할 때 별도의 마사지사(絲)를 사선 방향으로 경사지게 직조해 넣는 것. 이를 통해 운동, 조깅, 등산을 할 때면 마사지사가 다리 피부 아래 위로 탄력을 가하게 돼 자연스럽게 혈액순환 개선, 피로회복 등의 마사지 효과가 발현된다는 설명이다.
핵심 소재인 마사지 사는 고무재질의 유연한 고탄성 합성섬유를 사용한다. 하나의 길이는 4~8㎜, 직경은 0.1~1.5㎜ 정도다. 특히 출원인은 사용자의 착용 편의를 위해 스타킹 한쪽을 개폐할 수 있도록 상하방향의 지퍼까지 채용했다.
군대시절 외에는 스타킹을 신을 일이 없는 남성 입장에서는 다소 의구심이 들겠지만 특허청은 지난 2009년 이 아이템의 특허등록을 인정했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의 경우 다리 근육의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고 정맥 고혈압, 부종,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머지않아 이 스타킹을 신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목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스타킹에 지퍼가 있다는 점에서 남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점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레깅스도 유행했으니 지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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