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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친밀도 표시 서비스

일반적으로 연인들의 애정도와 통화량은 비례한다.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이라면 더 그렇다. 지난 2001년 LG전자는 휴대폰 사용량을 기준으로 연인들의 친밀도를 분석, 전송해주는 '연인 친밀도 서비스'를 특허 출원했다.

이는 커플 회원간의 휴대폰 통화량과 문자메시지 발송량을 파악해 특정기준에 따라 쌍방의 친밀도를 계량화·지수화 하여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령 1주일 동안 쌍방의 통화량이 1~2회면 애정지수는 0이며 3~5회면 10, 33회 이상이면 100으로 판단하는 식이다. 메시지 전달 회수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량화 한다. 최종 친밀도 지수는 통화량과 문자 발송량의 중간 값을 취하거나 그 중 큰 값을 택해 결정한다.

LG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가서비스를 확충하고 연인 고객들의 신규 유치와 이탈방지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특허청은 이 출원을 등록 거절했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단순히 통화량과 문자 발송량만으로 인간관계를 지수화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며 연인간의 불화 등 사회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괜한 다툼을 일으킬 수도 있는 서비스를 돈까지 지불하며 이용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한 업체에서 휴대폰 통화시의 목소리를 분석, 애정도를 판단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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