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B-29 슈퍼포트리스 폭격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이전과는 달리 B-29를 가급적 크게 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탄생한 B-29는 날개폭이 무려 6m에 달한다. 원폭을 투하했던 실물 B-29과 동일한 외부 페인팅을 했고 실제 엔진음을 내뿜는 스피커도 달려있다. 폭탄투하 능력을 빼면 모든 것이 동일하다.
여기서 힘을 얻은 니쥐스는 B-29의 차기 모델인 B-50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B-50은 세계 최초로 무착륙 세계 일주에 성공한 항공기로 3,500마력급 28기통 래디얼 엔진 4기가 채용되어 있다. 이에 니쥐스는 출력 3,500W급 전기모터 4개를 확보한 뒤 오토CAD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체, 날개, 꼬리부분의 2D 외형을 설계했다. 그리고 레이저 절단 업체에 300개가 넘는 특제 부속의 제작을 의뢰했다.
니쥐스는 또 기수와 총탑에 장착될 플라스틱 캐노피를 만들기 위해 목제로 캐노피의 원형을 직접 조각했으며 상용 유압시스템을 플라스틱 콜라병으로 만든 여압식 공기탱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이식 착륙장치도 제작했다. 이어 발사나무로 동체의 뼈대를 구축하고 목재 복합제와 유리섬유를 활용, 외피까지 완성했다.
시험비행은 성공적이었다. 45㎏의 몸집을 이끌고 시속 64km로 50m 가량 활주로를 주행한 후 이륙에 성공했다. 니쥐스는 이 항공기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크고 무거운 전동 무선조종(RC) 항공기라고 말한다.
THE H2WHOA CREDO: DIY는 위험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발행 전에 모든 실험을 검토한다. 본인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HOW IT WORKS
제작기간: 2년
제작비용: 9,000달러
▲ 동력
이 RC 항공기의 중량은 약 43㎏이다. 니쥐스는 이륙을 위해선 1㎏당 88W의 추진동력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3,500W급 전기모터 4기를 장착했다. 특히 그는 발사나무와 항공용 합판을 가지고 전기모터, 니켈-하이브리드 배터리, 속도조절 제어장치 등을 각각 별도의 나셀로 만들었다. 각 나셀은 독립형으로 설계돼 하나가 고장나도 다른 나셀(nacelle)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때문에 비행 중 일부 시스템이 고장 나도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다.
▲ 휴대성
니쥐스는 B-50을 8부분으로 분리 설계해 휴대성을 높였다. 주날개와 꼬리날개는 각각 알루미늄봉과 탄소섬유봉으로 동체에 부착한 뒤 볼트를 이용해 고정된다. 동체 내부에는 세로로 된 뼈대가 있는데 이는 항공기의 척추 역할을 하며 가로 뼈대와 함께 내구성을 극대화시켜준다.
▲ 음향
니쥐스는 B-50이 실물기처럼 강력한 엔진음을 지니길 원했다. 이에 음향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실제 엔진음을 녹음, 메모리에 저장했다. 그리고는 날개 아래에 4개의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한 후 이를 속도조절 제어장치에 연결했다. 이렇게 이 RC 항공기는 전기모터의 정숙성 대신 실물기의 힘찬 엔진음을 뿜어낸다.
항공기의 각 부위를 결합할 때는 기체 표면에 금이 가지 않도록 볼트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tonynijhuisdesigns.co.u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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