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 됐지만 '일반인=콤팩트 디카', '전문가=DSLR'이라는 등식은 지금껏 깨지지 않고 있다. 성능은 DSLR이 단연 뛰어 나지만 덩치가 크고 사용법도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일반인이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탓이다.
때문 에 콤팩트 디카를 쓰면서 어느 정도 내 공이 쌓이면 DSLR로 갈아타는 것이 하나의 정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정석이 하이브리드 디카에 의해 깨지고 있다.
2강 2중의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
세상에 가장 처음 나온 하이브리드 디카는 지난 2008년 파나소닉이 선보인 '루믹스 DMC-G1'이다. 출시 당시 이 모델은 작은 크기에 DSLR 못지않은 성능으로 미니멀리즘의 정수(淨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파나소닉은 후속 모델로 G2, GF1을 내놓으며 올해 7월까지 총 2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하이브리드 디카 시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 판매대수가 2,000여 대에 이르러 상한가를 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디카를 세상에 제대로 알린 것은 파나소닉이 아니다. 바로 올림푸스의 '펜 EP-1'이다. 작년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작은 크기와 수려한 디자인, 메탈릭한 외관 등을 적용해 기존 디카의 딱딱함을 탈피하면서도 DSLR의 장점이 그대로 녹아 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하이브리드 디카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예약판매 물량 1,000대가 5시간 만에 모두 팔릴 정도였다. 이후 나온 펜 E-P2와 E-PL1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펜 시리즈는 현재까지 약 6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시장반응이 호조를 띠면서 다른 디카 메이커들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디카 전성시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과 소니가 그 주인공.
삼성은 올해 2월 하이브리드 디카 'NX10'를 선보이고 카메라를 비롯한 광학제품을 주름잡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삼성은 탄탄한 기술력과 마케팅, 서비스의 3박자의 조화를 이루며 지난 6개월간 약 3만 대의 NX10을 판매, 후발주자답지 않은 막강 저력을 과시했다.
소니의 경우 파나소닉·올림푸스·삼성디지털이미징의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지난 6월 '알파넥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알파 시리즈를 통해 DSLR의 내공을 쌓았던 소니는 알파넥스 시리즈가 현존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작고 가볍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일반인과 함께 쓸 만한 서브 디카를 찾는 전문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이 알파넥스를 놓고 소니의 정체성이 가장 잘 표현된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2,500대 예약판매분이 하루 만에 매진됐으며 10여 일 동안 총 6,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니는 7월에만 판매 목표 8,000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현 국내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은 2강의 선발주자와 2중의 후발주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에서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언제든 이 구도가 뒤 바뀔 수 있지만 말이다.
얼마 전 디카 업계의 영원한 강자인 니콘까지 하이브리드 디카의 출시를 천명한 만큼 금명간 새로 창출된 블루오션 시장을 놓고 업체들 간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주의에 기반한 신개념 디카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디카의 인기몰이 비결이 소비 패턴의 변화를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최근 들어 한번 구입해서 오래 쓰는 실리주의 경향이 짙어지면서 디카 시장에도 성능, 디자인, 휴대성에 맞춰 특화된 제품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각 요소가 적절히 조화된 제품을 찾는 빈도가 높아졌는데 하이브리드 디카가 이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소비패턴의 변화는 여성 소비자들의 주도했다.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면서 여성의 구매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력으로 자신들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안목까지 갖춘 여성 소비자가 많아지며 남성 중심이었던 전자기기 시장 판세가 여성 친화적으로 위치이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디자인과 색상이 적용된 전자기기들이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성들의 지갑을 열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시대 풍조에 최적화된 제품이 하이브리드 디카다. 렌즈 교환, 고화질이라는 DSLR의 장점과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 디카의 휴대성, 그리고 앙증맞고 현대적인 색상 및 디자인을 한 몸에 겸비하면서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올림푸스 E-PL1을 구입했다는 여대생 이여진 씨는 "작은 크기에도 DSLR 못지않는 성능을 갖춘 점에 매력을 느껴 하이브리드 디카를 선택했다"며 "DSLR을 가진 친구들에게조차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디카가 하이엔드 디카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DSLR 시장까지 잠식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국내 디카 시장 규모는 총 220만대로 이 중 DSLR이 36만대(19%), 콤팩트 디카가 180만대(8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디카가 올해 7만5,000대 가량 판매되며 전체시장의 3.5%를 점유한 뒤 점차 비중을 높여 오는 2014년에 이르면 DSLR 시장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올림푸스 역시 오는 2013년경 DSLR과 하이브리드 디카가 각각 27만대씩 판매되며 호각세를 이룬 다음 2014년쯤 30만대와 43만대로 역전에 성공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경우 조금은 다른 판단이다. 하이브리드 디카가 DSLR이나 콤팩트 디카의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틈새시장을 구축,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게 그것이다.
실제로 오픈마켓 11번가의 이원교가전 팀장은 "하이브리드 디카 출시 이후 디카의 전체 판매량이 늘었지만 DSLR이 나 콤팩트 디카의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로 맥락은 다를지 몰라도 하이브리드 디카가 시장에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사실에서는 두 업계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미러 박스와 펜타프리즘
하이브리드 디카가 이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적 부분의 진일보도 큰 몫을 했다. 과연 하이브리드 디카는 어떻게 DSLR과 콤팩트 디카의 핵심만 뽑아서 합쳐놓을 수 있게 된 것일까. 그 비밀을 풀려면 DSLR의 동작 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DSLR에는 미러 박스와 펜타프리즘이라는 부품이 있다. 이들의 역할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은 보디에 달린 미러 박스에 반사돼 이미지 스크린에 거꾸로 상이 맺힌다.
팬타프리즘은 이를 굴절시켜 거꾸로 된 상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되돌려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보내준다. 또한 이때 사용자가 셔터를 누르면 미러 박스가 움직여 이미지 스크린에 맺힌 화상이 메모리에 저장된다.
이렇듯 미러 박스와 펜타프리즘은 DSLR 촬영 메커니즘의 중추다. 지금껏 DSLR이 큰 몸집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 두 부품의 소형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디카는 미러 박스를 제거해 플랜지 백(flange back), 즉 렌즈 마운트에서 이미지 센서에 이르는 거리를 대폭 좁혔다. 이미지 센서가 렌즈를 통과한 빛을 곧바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미러 박스가 제거되면서 펜타프리즘의 필요성도 사라져 하이브리드 디카는 보디의 크기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플랜지 백이 짧으면 그만큼 렌즈 제작에 가해졌던 제약도 줄어든다. 때문에 초 광각렌즈까지 설계가 가능해 DSLR을 능가하는 렌즈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미러 박스가 없는 하이브리드 디카는 당연히 DSLR의 위상차 검출식 AF(자동초점)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콤팩트 디카에서 많이 이용되는 콘트라스트 검출식 AF로 피사체를 인식한다. 이 방식은 위상차 검출식 AF에 비해 초점을 잡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얼굴인식, 색상 추적 등 다양한 초점 영역 검출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현존 하이브리드 디카는 대부분 이미지 센서 규격만 다르고 전체적인 구조는 비슷하다.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는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를 채용했고 삼성과 소니는 보급형 DSLR에 주로 탑재되는 'APS-C' 센서에 기반을 둔다.
마이크로 포서드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18×13.5㎜(대각선 22.5㎜)로 4:3 타입 센서라고도 불린다. APS-C 센서와 비교하면 면적이 30~40% 가량 작아 보디의 소형화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노이즈, 얕은 심도 표현, 다이내믹 레인지 등에서는 상대적 약점이 있다. 반대로 APS-C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표현력과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하지만 제조 단가가 높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내게 맞는 하이브리드 디카 선택법
하이브리드 디카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파나소닉 루믹스 GF1, 올림푸스 E-PL1, 삼성 NX10, 소니 알파넥스-5 등 4가지 제품을 통해 보면 각 이미지 센서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마이크로 포서드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루믹스 DMC-GF1은 클래식한 필름 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지녔다. 또한 환경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인텔리전트 오토'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존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빠른 0.3초 만에 초점을 잡는다. 연사 속도는 초당 3매, ISO 감도는 최대 3,200까지 지원된다.
올림푸스의 E-PL1은 '이지&프로페셔널'이라는 콘셉트를 적용,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고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최대 메리트다.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손떨림 방지 기술을 제공해 어떤 렌즈를 끼워도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연사속도는 초당 3매, 최대 ISO 감도는 3,200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디카의 효시격인 삼성 NX10은 전자식 뷰파인더와 플래시, AM OLED 화면 등을 탑재함으로써 덩치는 큰 편이지만 편의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당 3장의 연사 속도, 최대 3,200의 ISO 감도 등 기본기도 다른 제품들에 뒤지지 않는다. 전국에 뻗어있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제품 성능에 더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이다.
소니의 알파 넥스-5는 크기가 110.8×58.8×38.2㎜로 현존 하이브리드 디카 중 가장 작은 것이 장점. 무게도 229g으로 최경량 수준이다. 일반 APS-C 이미지 센서를 독자기술로 개량한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와 고속 비욘즈(BIONZ) 이미지 처리 칩을 장착해 화질이 우수하다.
1만2,800의 ISO 감도와 초당 7장의 연사속도 등 성능면에서는 경쟁자를 찾기 어렵다. 다른 제품에서 볼 수 없는 파노라마 촬영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곁들인 것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그렇다면 내개 맞는 제품은 무엇일까. 기술한 4종의 제품은 각각 특색이 뚜렷해 제품의 사양만으로는 결정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용도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도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초보자는 E-PL1을 권한다.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조작법, 세부 설정 등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삼성 NX10은 DSLR과 같은 손맛과 크고 선명한 화면 등 편의 기능이 많은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전문사진작가들의 서브 디카로는 오래된 필름카메라의 느낌과 순간 포착 능력이 뛰어난 루믹스 DMC-GF1 이 제격이며 작은 크기에 편의성이 높고 감각적 디자인의 메인 카메라를 구할 경우에는 알파넥스-5를 추천한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REVIEW 하이브리드 디카 4대 천왕
파나소닉 루믹스 DMC-GF1
이미지 센서: 파나소닉 N-MOS
해상도: 1,210만 화소
렌즈마운트: 마이크로 포서드
호환 렌즈: M.주이코 디지털 시리즈, 파나소닉 M4/3
크기: 119×71×36㎜
중량: 285g
루믹스 DMC-GF1의 첫인상은 심플함이다. 전체적 디자인에서 기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전면 우측 하단의 금색 라이카 로고뿐이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셔터 버튼과 모드 조절 다이얼을 비롯한 각종 기능 버튼의 위치배치가 매우 적절했다. 촬영 도중 모드 변경이나 셔터스피드 조절이 한 손만으로 가능할 정도다. 초점 속도도 수준급. 촬영된 이미지는 별다른 기능조작 없이도 선명도와 표현력에서 중급 DSLR과 견줄만큼 손색이 없었다. 특히 셔터음은 만족 그 자체다. 미러 박스가 없음에도 DSLR 같은 묵직한 셔터음을 발생, '내가 사진을 찍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CCD에 나타난 이미지가 노출 보정 이전의 것이어서 실제 이미지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가 단점이다.
올림푸스 펜E-PL1
이미지 센서: 하이스피드 라이브 MOS
해상도: 1,310만 화소
렌즈마운트: 마이크로 포서드
호환 렌즈: M.주이코 디지털 시리즈
크기: 115×72×42㎜
중량: 334g
"정말 쉽다." E-PL1을 쓰면서 가장 많이 내뱉은 말이다. 원하는 기능을 찾으면 바로 나온다. 기록 해상도 설정, 손떨림 보정, 감도 조절 등 다른 카메라였다면 메뉴를 하나씩 들어 가 봐야 하지만 E-PL1은 그렇지 않았다. 콤팩트 디카 중에서도 이보다 쓰기 쉬운 것은 찾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촬영된 이미지 속 사물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인물사진은 피부톤을 균일하게 표현하고 윤곽을 날카롭게 구분해 사진에 생동감이 살아있다. 인물사진에 강한 올림푸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덕택으로 보인다.
삼성 디지털이미징 NX10
이미지 센서: APS-C CMOS
해상도: 1,510만 화소
렌즈마운트: 삼성 NX 마운트
호환 렌즈: 삼성 NX 전용
크기: 123×87×39.8㎜
중량: 353g
NX10을 처음 받아들면 DSLR과 헛갈린다. 큰 덩치에 뷰파인더까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우며 동작도 매우 민첩하다. 전원을 켜면 1초 안에 촬영 준비가 완료된다. 이미지 품질 역시 경쟁 제품 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선입견을 산산이 부숴버릴 만큼 우수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AMOLED 화면. 햇빛이 강한 대낮에도 사진 확인에 전혀 문제가 없다. 경쟁 모델들과 달리 NX10만의 특징이 없고, 몸집에 비해 가벼운 셔터음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데뷔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아직 초기 모델인 만큼 향후 좀 더 강한 개성을 가진 차기모델의 출시를 기대해 본다.
소니 알파 넥스-5
이미지 센서: 엑스모어 APS HD CMOS
해상도: 1,420만 화소
렌즈마운트: E-마운트
호환 렌즈: 알파, 미놀타&코니카 미놀타 AF 렌즈(어댑터 필요)
크기: 111×59×38㎜
중량 : 287g
매우 작다. 그리고 예쁘다.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고 싶은 여자 친구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겉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다. 밝은 대낮이나 어두운 실내를 가리지 않고 잘 찍힌다.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마다 날카로움이 묻어난다. 상하로 움직이는 LCD를 활용,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디자인과 활용도 측면은 역대 최강이다. 하지만 보디 크기를 지나치게 줄여서인지 그립감은 다소 떨어진다. 모드 변경 다이얼이 없어서 촬영 환경이 바뀔 때마다 메뉴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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