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밀은 기존 V8엔진을 대체한 최신 3.0ℓ 수퍼차지 V6엔진과 47마력 전기모터의 결합에 있다. 이를 통해 포르쉐는 V8 엔진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료 소모량의 최소화에 성공했다.
특히 V6엔진과 전기모터를 연결하는 분리형 클러치는 연비 극대화의 1등 공신이다. 이 클러치로 인해 엔진과 모터가 독자적으로 차량을 구동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모터만 사용해도 최고 시속이 60㎞에 달해 시내주행에서는 굳이 엔진을 구동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연료가 절약됨은 물론이다. 둘을 동시 구동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96㎞까지 단 6.1초만에 가속된다. 웬만한 스포츠카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포르쉐가 '세일링 모드'라 부르는 무동력 관성주행시스템도 연비 향상에 큰 몫을 한다. 시속 156㎞ 이상의 속도에서 가속페달의 발을 떼면 작동되는데 엔진과 구동열의 분리를 통해 연료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속도저하 없이 고속주행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이 차량의 연비는 도심주행이 1ℓ당 8.5㎞, 고속도로 주행이 1ℓ당 10.6㎞로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5%, 14%의 연비향상을 이뤘다.
포르쉐 2011년형 카이엔 S 하이브리드
6만7,700달러; porsche.com
무연료 고속주행 메커니즘
가속 중지
고속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분리 클러치가 자동적으로 작동, 전기모터 및 여타 구동렬과 가솔린 엔진의 연결을 끊는다. 이렇게 되면 구동렬에 가해졌던 엔진의 저항이 사라져 연료소비 없이도 일정 시간동안 고속으로 주행한다. 일종의 관성 주행이라 할 수 있다.
관성 주행
관성 주행 상태에서는 전기모터가 역작동되어 일종의 발전기 역할을 한다. 차량 바퀴의 회전력을 전기에너지로 변환, 내장된 니켈 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주행거리 향상 효과가 나타난다.
재가속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다시 밟게 되면 차량의 내장 컴퓨터가 300밀리초(㎳) 내에 엔진과 구동렬을 연결해 바퀴에 동력이 전달된다. 거의 동시에 전기모터도 작동에 돌입, 고속 주행에 필요한 추가 동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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