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타르 볼의 대공습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의 잔해가 앨라배마 해안을 덮쳤다

파도는 유출된 원유에 두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중 하나가 원유를 유출된 장소에서 해안으로 실어 나르는 것이다. 그탓에 BP의 석유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의 폭발로 유출된 막대한 양의 원유가 멕시코만과 접해있는 앨라배마 해안으로 밀려들었다.

파도는 또 이 과정에서 원유를 마구 휘저어 작은 방울들로 세분화한다. 앨라배마 해안에 도착한 원유들이 사진에서처럼 점점이 뭉쳐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 기름방울을 '타르 볼(tar ball)'이라 부르는데 나름의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먼저 해저에서 유출된 원유는 가벼운 탄화수소와 무거운 탄화수소의 혼합물이기 때문에 부력에 의해 물 위로 떠오른다.



이후 파도에 의해 타르 볼이 된다. 타르 볼이 수면에서 햇빛을 받으면 휘발성이 강한 가벼운 탄화수소가 증발하고 산화가 진행되면서 표면이 딱딱하게 굳는다. 이로 인해 내부는 수분이 보호돼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된다. 불에 구운 마시멜로와 유사하다고 보면된다.

이 타르 볼은 해안에 도착한 뒤 사람들의 발에 밟혀 생을 마감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해류를 타고 수백㎞를 이동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유유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변일지라도 타르 볼 습격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