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시제품 제조기로도 불리는 3D 프린터는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라스틱이나 레진(resin) 가루로 물건을 만든다. 하지만 최근 모래, 유리 등의 소재로도 프린팅이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WHY NOW
이미 모양에 관계없이 다양한 물건을 DIY 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돼 있다. 또한 여러 소재를 하나로 뭉쳐주는 화학물질이 존재하며 소재를 미세하게 뿜어내는 매커니즘도 있다.
HOW YOU'LL BENEFIT
발명가나 개발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3D 스케치만 있으면 상용품 수준의 고품질의 제품을 언제든 소량 생산할 수 있다.
유리 3D 프린터
이 3D 프린터만 있으면 누구나 화병, 램프 등 다양한 유리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인 유리공예로는 제작 불가능한 복잡하고 정밀한 모양의 제품도 손쉽게 제작해낸다. 이 제품은 잉크젯 프린터에 쓰인 것과 비슷한 노즐을 사용, 얇은 글래스 파우더에 점성 있는 결합재를 뿌려 모양을 완성한다. 이후 오븐에 결합재를 구우면 유리가 녹아 하얗게 변한다. 프린터 자체를 팔지는 않으며 온라인으로 주문해 완성된 유리제품만 받을 수 있다.
쉐이프웨이즈
15달러부터; shapeways.com
진흙 3D 프린터
메이커봇의 조립식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플라스틱으로 각종 물건들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에는 프로스트루더 MK2라는 최신형 프린터 헤드를 장착해 진흙, 실리콘, 에폭시, 심지어 프로스팅 같은 점도 높은 소재로도 출력물을 뽑아낸다. MK2는 60㎖ 용량의 주사기로 플런저 대신 공기압축기와 압력벨브를 이용, 내용물을 0.5mm 두께로 일정하게 뿜어낸다.
메이커봇 컵케이크 CNC, 프로스트루더 MK2
750달러부터; makerbot.com
돌가루 3D 프린터
발명가 엔리코 디니의 아이디어는 훨씬 원대하다. 그의 D-쉐이프 3D 프린터는 최대 4.8×4.8×3m 크기의 석재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모래와 분말형 반응제를 섞어 뿜은 뒤 액체형 결합재를 뿌린다. 결합재와 반응제가 만나면서 모래가 굳어 돌이 되는 것. 소재의 분출 굵기가 5㎜에 불과해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기 어려웠던 정밀한 곡선 모양도 저렴한 가격에 제작할 수 있다. 디니는 이 프린터를 활용, 건축가들과 대형 벽돌을 만들 계획이다.
D-쉐이프
d-shape.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