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UST가 지향하는 교육이념은 무엇입니까.
문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와 능력을 지닌 인재의 양성입니다. 21세기는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많은 분야에 복잡다단하게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래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는 특정 분야에서의 고도화된 전문지식은 물론 그 외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합니다.
그래서 UST는 '깊은 지식, 넓은 안목, 열린 마음'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의력과 인문학적 교양, 국제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과학기술 인재가 바로 UST가 지향하는 'USTian'입니다.
Q. UST는 그 역사에 비해 학생들의 학문적 성취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UST만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주지하다시피 UST는 현장연구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연구 현장에서 오랜 연구 노하우를 지닌 우수한 연구 인력입니다.
출연연에는 약 6,000여명의 훌륭한 박사 연구원들이 있으며 UST는 이들 중에서도 1,000여명의 정상급 연구원을 교수로 임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 대학에서는 갖추기 힘든 최첨단 거대 연구시설과 고급 실험 장비입니다. UST의 시설, 장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어느 대학도 이러한 거대 시설, 장비를 보유한 곳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시설과 장비를 직접 활용해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연구자로서의 성과도출에 매우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주도의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를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UST는 출연연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에 학생이 직접 참여해 학업과 연구를 수행합니다. 이 같은 3가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교육이 바로 UST만의 차별화된 특징이자 강점입니다.
Q. 국내 과학교육 문화에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과학을 이해시키는 교육이 아닌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기 위한 주입식 교육, 시험 성적을 위한 암기식 교육이 과학교육의 중심이 됐다고 여겨집니다. 교육현장에서 배운 이론을 심화하고, 여러 가지 현상에 적용해 보는 탐구중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과학기술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이루려다 보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습니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다보면 실패와 좌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마다 질책하고 실망한다면 뛰어난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학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분히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Q. 최근 융합교육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교육의 융합 발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UST는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이 공동설립한 교육기관입니다. 각 출연연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연구와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마다 연구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러 기관들이 서로 활발한 교류를 통한 융합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UST가 구심점이 되어 출연연들이 상호 협력하고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캠퍼스 협동교수회', '기관간 협력활동 지원' 등 캠퍼스 간의 교류협력 활성화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과학자를 꿈꾸는 파퓰러사이언스 독자들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미래는 여러 분야가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이를 통한 무한한 창의성이 중요해지게 됩니다. 과학자를 꿈꾸는 사람들도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과 함께 경제, 사회, 예술 등 많은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창의적 사고를 함양해야 함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과학지식을 흥미있게 전달하는 파퓰러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되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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