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택은 회전하는 원판 위에 건축물을 건설하고 원 판 아래에 장착된 2개의 모터로 원판을 구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거주자는 언제든 이 모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여름에는 하루 종일 그늘을 유지하고 겨울에는 햇빛을 쫓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연광과 환기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선택, 한층 쾌적한 주거환경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출원인의 설명이다. 또한 방향을 바꿀 때마다 마치 새집으로 이사 한 듯한 느낌을 제공, 기분 전환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특허청은 이 만화 같은 집의 실용신안 등록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후 출원인이 등록료를 납부하지 않아 현재는 권리가 소멸된 상태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집이 움직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만큼 전기배선, 하수 배관 등 주택 설계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건물 전체가 회전하는 친환경 회전 주택이 시범적으로 선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저 황당한 아이디어로 치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