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산토시 쿠마르
연령
33세
연구분야
엔지니어링
소속
멤피스 대학
산토시 쿠마르 박사는 10년 전 지멘스의 인도 지사에 근무하며 고속 승진을 하던 중 돌연 사표를 던졌다. 이동통신 스위치의 코드를 작성하며 평생을 보내기 싫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미국에서 컴퓨터과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그리고 저렴한 저전력 무선센서 기술을 개발, 현실 세계의 난해한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 이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도둑을 검거하고 약물 중독자를 치료할 수도 있는 추적 시스템 '오토 위트니스(AutoWitness)'의 개발에 성공한 것. 저렴한 부품으로 구성된 트럼프 카드 크기의 이 시스템은 무선신호를 사용, 잃어버린 물건을 추적한다.
기존 추적시스템은 위성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필요해 배터리 소모가 많고, 눈에 잘 띄며, 신호 손실 개연성이 높다. 반면 오토 위트니스는 소형 회로기판, 1달러짜리 무선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GSM 방식 무선장치, 그리고 매우 우수한 소프트웨어로 이뤄져 있다.
이를 TV, 고가 미술품 등에 붙이면 그 움직임을 탐지한다. 참고로 소프트웨어는 도둑이 물건을 훔쳤을 때의 움직임과 주인이 물건 배치를 바꿀 때의 움직임을 구분할 만큼 똑똑하다.
만약 도난품이 차량에 실렸다면 센서가 자신의 위치는 물론 차량의 이동정보까지 원격 서버로 무선 전송하며 서버는 차량의 최종 위치를 경찰에 문자메시지로 자동 발송한다. 가격 대비 효용성과 편의성에 감동한 멤피스 시와 잭슨 시의 경찰 당국은 올 가을 오토 위트니스의 현장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발명품에는 '오토센스 (AutoSense)'도 있다.
마약 중독 치료용 원격 스트레스 측정 장치로서 가슴과 팔에 밴드형 센서를 부착하면 호흡, 심박, 혈압이 체크된다. 스마트폰에 내려 받은 소프트웨어가 이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는데 마약 중독자가 실내·실외 중 어디에 있는지, 말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이 정보로 사용자의 스트레스나 자기 파괴적 행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다시 마약에 손댈 위험이 높은 시기를 예측, 본인 또는 치료사에게 경고메시지를 송출한다. 지금은 법 기관이나 건강관리 기관이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엄청난 수고가 불가피하지만 두 시스템 덕분에 관련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쿠마르 박사는 자동차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일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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