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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론튬 원자 시계

물리학자들은 스트론튬(Sr) 원자를 활용, 찰나 보다도 짧은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유사 이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사람들은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더욱 정확한 도구를 만들어왔다. 그만큼 시간 측정의 정확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지난 1967년 인간은 한차원 정밀한 도구를 개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바로 원자의 진동을 측정해 시간 을 재는 원자시계다.

엄밀히 말해 원자시계는 원자의 전자가 에너지를 얻거나 잃을 때 흡수 또는 배출되는 광자들의 진동수를 측정한다. 이 들 광자의 진동은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만큼 정확하다.

현재 1초의 길 이를 정의하는 국제기준은 초당 90억번 이상 진동하는 세슘 원자시 계 250대로 측정한 값을 토대로 한다. 이는 매우 정확해 보이지만 미 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실험천체물리학합동연구소(JILA) 의 물리학자들은 항상 더 정밀한 시계를 원했다.

그런 가운데 세슘을 스트론튬으로 교체하자는 안이 대두됐다. 스트론튬 원자의 진동수는 초당 430조에 달한다.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스트론튬 원자의 전자 진 동수를 계측하는지 살펴보자.




현재까지 측정된 가장 짧은 시간은?

20 아토초 (attosecond). 이는 네온 원자에 레이저 광펄스를 쏘았을 때 하나의 전자가 방출된 후 다음 전자가 방출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지난 6월 독일 물리학자들에 의해 측정됐다 . 1 아토초는 100경분의 1 초다.


스트론튬 원자의 진동 원리





1. 냉각
스트론튬 원자들을 진공 챔버에 넣고 서로 다른 방향의 레이저 두 개를 원자의 양쪽에서 발사한다. 그러면 목양견이 양떼를 뭉치듯 레이저에 의해 원자들이 한 덩어리로 모아진다. 이는 원자의 물리적 움직임을 제한, 절대영도(K)보다 수백만분의 1℉ 밖에 높지 않은 초저온 상태로 냉각시킨다.



2. 격리
냉각이 완료되면 원자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자 간 충돌은 진동 주파수의 변화를 초래, 시계의 정확성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연구자들은 세 번째 레이저를 발사, 빛의 격자를 만듦으로써 총 2,000개 정도의 원자들을 30개씩 격리시킨다.



3. 자극
이후 시계 레이저를 발사, 스트론튬 원자 속의 전자를 자극한다. 시계 레이저의 진동 주파수가 스트론튬의 진동 주파수와 비슷할수록 더 많은 원자가 자극된다. 대다수 원자가 자극됐다면 시계 레이저가 정확한 주파수로 발사됐으며 시간 측정 준비도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4. 측정
광 진동수 빗(Optical Frequency Comb)이라는 장비로 레이저의 진동수를 측정한다. 이 장비는 기존 주파수 스펙트럼을 시계 레이저와 결합, 쉽게 측정 가능한 신호를 만든다. 최적 상태에서 시계 레이저의 진동수는 초당 430조에 이른다. 스트론튬 시계가 1초에 430조 번씩 똑딱거린다는 얘기다.

왜 이만한 정확성이 필요할까 ?

휴대전화
데이터의 정확한 전송을 위해 휴대전화 네트워크는 하루에 100만분의 1초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 때문에 이동통신 기지국에는 자체 원자시계를 구비해 놓은 경우가 많다. 정확한 시간 측정 없이는 통화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

GPS
GPS는 24대의 위성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이 위성들은 각각 여러 대의 원자시계를 내장하고 있다. 덕분에 위성이 GPS 수신기에 정확한 시간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며 수신기는 이 신호가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게 된다. 위성의 시간측정이 정확할수록 GPS 기기의 정확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원자시계 4대 천왕

세슘 시계
극초단파를 사용해 세슘 원자를 자극
오차: 1억년당 1초
진동수: 초당 90억 회
원자수: 1,000만개

스트론튬 시계
레이저를 사용해 스트론튬 원자를 자극
오차: 3억년당 1초
진동수: 초당 430조 회
원자수: 2,000개

수은 이온 시계
레이저를 사용해 수은 이온을 자극
오차: 10억년당 1초
진동수: 초당 405억 회
원자수: 1개

양자 논리 시계
레이저를 사용해 알루미늄 원자를 자극하면 베릴륨 원자가 그 자극을 기록.
오차: 37억년당 1초
진동수: 1,100조 회
원자수: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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