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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식 지우개

고무지우개는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문구용품이다. 최근에는 모서리 지우개, 컨닝용 지우개 등 그 모양이나 기능이 한층 강화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8년 서울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진동장치가 달린 기능성 지우개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름하여 '진동식 지우개'가 그것이다. '진동식 지우개'로 명명된 이 제품은 한쪽 단면에 배터리를 포함한 진동장치를 내장, 종이에 쓰인 글씨를 강하게 타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글씨를 지울 수 있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일반 지우개는 지우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손가락이나 손목에 통증을 일으키곤 하는데 진동식 지우개는 종이 위에 가볍게 접촉하기만 해도 진동장치가 자동 동작하여 손쉽게 글씨가 지워진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글씨를 지우는 데 필요한 힘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 현재 특허청은 이 아이템의 특허 등록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 지우개가 대중의 폭 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글씨 지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 않은 이상 글씨 몇자 지우려고 진동장치까지 달린 제품을 구입하는 요란을 떠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만 그런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우개 사용에 필요한 손가락 힘 정도는 기꺼이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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