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의 시대다. 21세기의 최대 화두인 디지털의 등장과 확산의 근저에 모두 과학이 있다. 과학을 모르면 현 시대의 흐름을 쫓아 갈 수 없는 것. 이런 의미에서 보면 과학은 교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을 학문으로써 어렵게 배워온 탓에 필요한 줄 알면서도 과학서적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교양과학 오디세이(전 12권)'는 이런 우리의 두려움을 한 번에 없애줄 쉬운 과학교양 서적이다. 이 시리즈에는 자연과학과 기술, 뇌 연구, 양자 물리학, 생태학 복잡계 등 무겁고 어려운 주제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 돼 있다.
특히 각 주제를 무작정 쉽게 풀어 쓴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깊이를 갖춰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과 현 과학 트렌드를 읽고 싶어 하는 성인들의 입맛을 두루 충족시켜 준다. 책의 말미에 용어 해설과 참고서적 목록들을 첨부, 독서 후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당신이 모르는 줄도 모르는 100가지 수학 이야기
존 D. 베로 지음 | 전대호 옮김 | 마젤란 | 1만6,000원
'세상은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수학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곳곳에 숨어 있다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쉽고 재미있는 필치로 풀어, 누구나 부담 없이 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산을 공평하게 나누는 법, 경마에서 이기는 법 같은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부터 구글 검색 결과의 비결, 종이의 규격, 암호, 벤다이어그램의 함정 등 다채로운 수학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미네랄 백과 사전
노구치 데쓰노리 지음 | 이용택 옮김 | 아르고나인 | 1만2,000원
인체의 구성성분 중 단 4%에 불과하지만 건강과 직결된 미네랄을 소개하는 책. 각 미네랄의 역할과 효능, 부족 시 생기는 증상과 질병을 알려준다. 또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율적인 미네랄 섭취법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두 눈이 번쩍 뜨일만한 미네랄 상식이 가득 담겨 있다.
철학 수학
야무챠 지음 | 김은진 옮김 | 지브레인 | 1만3,000원
이 책은 역사상 최대의 난제인 '파르마의 정리'를 둘러싼 수학자들의 에피소드를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든 '수학 팩션(faction)'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심화되는 등장인물들의 고뇌에 감정이입해 본다면 최후에 맛보게 될 수학적 발견의 기쁨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 이상의 연령층에 딱 알맞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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