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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런, 톰 크루즈가 말 달린 이유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22 06:00:47‘초원의 집’과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72년부터 10년간 장기 방영된 미국 드라마와 1992년 할리우드 개봉작이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땅(the land), 땅이 공통의 주제다. 일요일 아침마다 잔잔한 감동을 주던 ‘초원의 집’은 미국 정부가 거의 공짜로 불하한 공유지에 자리 잡은 개척민 가족의 얘기를 그렸다.영화 ‘파 앤드 어웨이’는 땅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니콜 키드먼에게 ‘땅이 없는 남자에게는 -
나폴레옹 법전…역사는 되풀이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21 06:00:30‘평생 40번 싸워 이겼다는 명예는 워털루의 패배로 사라졌다. 그러나 영원히 남을 게 하나 있다. 그 것은 나의 민법전이다.’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죽어가던 나폴레옹이 남긴 말이다. 군사전략의 천재라는 나폴레옹이 스스로 뽑은 최고 업적인 민법전은 이렇게 불린다. ‘나폴레옹 법전(Code Napoleon).’ 나폴레옹의 예견대로 나폴레옹 법전의 생명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촉발된 전쟁을 경험한 유럽국 -
금수해제…파티는 끝났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8 06:00:001974년 3월 18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세계가 숨을 죽이고 한 사람의 입을 지켜봤다. 아메드 자키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상.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야마니가 입을 열었다. “석유 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원유 가격을 동결하고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금지도 해제합니다.” 인류가 동시에 겪은 최초의 에너지 위기인 제 1차 석유위기는 이날을 고비로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1973년 10월 발발한 4 -
고무줄 잔혹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7 06:00:00고무줄이 없는 세상. 상상이 잘 안된다. 생활과 너무도 밀접하기에…. 고무줄이 없었다면 아이들도 제대로 키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기저귀에서 고무줄 놀이, 새총, 머리 끈에 이르기까지 고무줄에 의존했었으니까. 어른들의 세상도 마찬가지다. 물건을 간단하게 모으는 데서 치과 치료까지 고무줄의 쓰임새는 넓고도 넓다. 간단하면서도 생활 편의를 주는 고무줄을 사용한 세월은 길게 잡아야 200여년 안짝. 서구에 고무가 전해 -
망국의 회한이 서린 손탁호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6 06:00:00피아 구분 없이 모이고 친미·친러파 대신들이 친일파로 변해간 공간이 있다. 고종과 독립협회의 우국지사는 물론 이토 히로부미와 재정고문 재임 3년간 대한제국의 재정을 거덜 낸 메가타 다네타로도 이 곳에서 편히 쉬었다. 여기는 어디인가. 이름이 많다.손택부인가(孫澤夫人家), 손택저(孫澤邸), 손택양저(孫澤孃邸), 손탁빈관(孫澤賓館), 한성빈관, 손택낭저(孫澤娘邸), 손택양가(孫澤孃家), 손택양씨가(孫澤孃氏家), 손택양 -
미군 쿠데타 미수 사건 - 워싱턴은 왜 국부로 추앙받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5 06:00:00미국 건국(1776년) 240주년, 대륙군(Continental Army·미군의 전신) 창설로부터는 241년 동안 이어지는 기록이 하나 있다. 무(無) 군사정변. 미국 정부나 미군, 정보기관이 외국에서 쿠데타(coup d’Etat)를 사주한 적은 있어도 본토에서는 한 차례도 없었다.다만 시도는 없지 않았다. 크게 세 차례. 독립전쟁 막바지인 1783년, 남북전쟁 직후인 1866년 북군 청년 장교들의 모의, 급격한 개혁을 추진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상 -
흑인의 눈물, 백인의 돈과 전쟁… 조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4 06:00:00건국에서 남북전쟁까지 미국의 정치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을 단 한 명만 꼽으라면 누굴까. 역대 대통령들과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기억되는 알렉산더 해밀턴, 76명에 이르는 역대 미국 재무장관 가운데 가장 긴 12년 9개월 동안 봉직한 앨버트 갤러틴 등의 쟁쟁한 인물들을 제칠만한 인물이 있다. 엘리 휘트니(Eli Whitney). 휘트니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서부 개발이 지연되고 남부 면화농장주들의 풍요가 없거 -
무기대여법의 손익계산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1 06:00:00501억 달러.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연합국에 지원한 규모다. 지원 목록은 온갖 품목을 망라했다. 비행기와 전차 등 무기류가 절반 이상인 가운데 원유와 원자재, 육류를 비롯한 식량과 의복까지, 그야말로 군수품 일체가 미국과 동맹군으로 싸우는 연합국들에게 넘어갔다. 요즘 가치로는 최소한 6,59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물자를 제공할 수 있었던 법적 근거는 무기대여법(Lend and Lease Act). 1941년 3월 11일, 루스벨 -
총 균 쇠 그리고 주식 … 이리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10 06:00:00‘이리 전쟁(the Erie war of 1868)’. 진짜 전쟁은 아니고 철도회사의 경영권 분쟁이지만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치열했다. 1868년 봄 미국 정가를 달궜던 앤드류 존슨 대통령 탄핵 재판보다 더 많이 신문지상에 올랐다고 한다. 앤드류 존슨이 누구인가. 암살 당한 링컨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그는 빌 클린턴과 더불어 미국의 역대 대통령 44명 중에서 유이(唯二)하게 탄핵 소추 당했던 인물.정가 -
가자미 전쟁…‘물고기에 국적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9 06:00:00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해양경찰의 정선명령을 모른 채 도망쳤다고 치자. 다른 중국 어선들은 우리 해경을 방해하는 상황. 우리라면 여기에 대고 기관총과 물대포를 쏠 수 있을까. 물대포라면 몰라도 기관총까지 발사한다? 가능할까. 비슷한 일이 21년 전 오늘인 1995년 3월 9일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일어났다. 장소는 뉴펀들랜드섬 부근 그랜드뱅크 어장. 캐나다 해양수산부의 순시정 케이 -
중월전쟁…승리는 누구의 몫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8 06:00:00중공군이 더 이상 전쟁범죄행위를 계속하지 않는다면 평화 열망의 표시로 중공군의 안전철수를 보장한다. 추격전을 하지 않겠다.’ 베트남이 1979년 3월 8일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발표한 입장의 골자다. 같은 날 중국 측도 ‘철군을 이미 시작했다’는 정보를 흘렸다. 중국인민해방군이 5개 사단 8만 병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침공한 지 19일 만에 중월전쟁은 사실상 끝났다. 공식적인 종전 날짜는 화궈펑(華國鋒) 중국 공산당 주 -
스페인 독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4 06:00:00미군 병사 한 명이 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았다. 1918년 3월 4일, 미 육군 캔자스주 릴리 기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첫 환자 발생 하루 뒤 의무대를 찾는 병사는 500명으로 불어났다. 불과 20개월 여만에 지구촌 전역을 누비며 수천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공포의 질병,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이 시작된 것이다. 스페인 독감 희생자는 사망 4,000만~5,000만명설이 정설이었지만 보다 참혹했다는 추정치가 최근 나왔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그 많던 금붕어는 누가 다 삼켰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3 06:00:00미국의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하버드 대학의 신입생 상견례. 새내기인 노스럽 워싱턴 주니어가 떠벌렸다. “나는 말이지, 살아있는 금붕어를 먹은 적이 있다, 이 말씀이야.” 반신반의 끝에 신입생들은 10달러 내기를 하기로 했다. ‘며칠 뒤에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내기를 하자, 금붕어를 정말로 집어 삼키는지….’ 소문은 순식간에 하버드대 캠퍼스를 퍼졌다. 이윽고 약속했던 날짜가 찾아왔다. 1939년 3월 3일, 저녁 학생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텍사스 공화국과 론스타…호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2 06:00:001836년 3월 2일, 코아윌라이 테하스주. 브래조스 강가의 창문 3개 짜리 통나무집에 모인 주민 대표들이 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대표들의 절대다수는 텍시안(Texian)이라고 불렸던 미국 출신. 멕시코 영토인 텍사스에 살던 미국인들이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이미 5개월 전부터 시작된 반정부 무력 투쟁이 이어지던 상황. 대규모 정부군에 맞서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던 마당에 독립 선포 불과 나흘 뒤에는 비보가 전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안보와 돈, 그리고 피…건함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3.01 06:00:00‘돈을 다오.’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당당하게 손을 내밀었다. 명분은 안보. 최강국 스페인의 함대에 프랑스가 합세해 영국을 침공할 수 있다며 1628년 3월 1일, 세금을 내라는 포고문을 돌렸다. 세목은 건함세(ship money). 함정 건조를 위한 세금은 대헌장(Magna Carta·1215) 이전부터 존재했었지만 세금을 내야 할 귀족과 토지소유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납세지역이 이전과 달랐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건함세 징수지역은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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