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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컴퓨터…허먼 홀러리스
산업 IT 2016.02.29 06:00:00나폴레옹과 IBM, 증기기관과 인구조사……. 난집합이 아니다. 컴퓨터가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하는 데 영향을 끼친 요소들이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과 사건, 사안들은 한 사람을 통해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독일계 미국인 허먼 홀러리스(Herman Hollerith). 남북전쟁 발발 1년 전인 1860년 2월 29일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컴퓨터 시대의 개척자이자 상업용도로 계산기를 팔아 성공한 최초의 인물로 꼽힌다. 광산학을 전 -
당구와 골프로 태동한 US 스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26 06:00:12‘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카네기씨.’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금융 황제 피어폰트 모건이 제철왕 앤드류 카네기에게 건넨 말이다. 그럴 만 했다. 1901년 2월 26일 카네기철강을 매각하며 받은 대금이 4억 8,000만 달러였으니까.요즘 가치로 640억 달러(비숙련공 임금 상승률 기준)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카네기철강을 사들인 모건 하우스는 다른 철강회사 3곳과 합쳐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제철소 -
미국 금융의 탄생-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싸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25 06:00:00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따로 갈 수 있을까. 둘이 같이 발전한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미국 건국 초기 두 세력은 처절하게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웠다. 헤린 브랜즈가 미국 금융사의 이면을 파헤친 ‘머니 맨’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제도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자웅을 겨룬 결과의 누적물이다.북부 상공업자들을 대변하는 자본주의 세력과 남부의 농장주 출신이 많은 민주주의가 대립한 최초의 사건은 중앙은행 설립. 초대 재무 -
당보다 법...'배신'의 대법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24 06:00:00추악하고 더러웠다. 미국도 초기에는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1800년 대선과 하원의원 선거가 특히 그랬다. 독립전쟁 이후 11년간 집권해온 연방파는 선거 패배가 가져올 파장에 떨었다. 조지 워싱턴이 사망해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 연방파는 주권파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막바지에 이른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패배가 확실시되자 연방파는 꼼수를 부렸다.존 애덤스 대통령과 연방파는 사법부에 -
검은 노다지와 눈물의 진주 - 쿠웨이트 원유 발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23 06:00:257만 686 달러. 쿠웨이트의 2014년 1인당 국민소득(구매력 기준·IMF 자료)이다.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에서도 1위인 카타르의 13만 7,162 달러에 비하면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나 매장량에서는 쿠웨이트 쪽이 훨씬 많다. 특이한 대목은 원유 발견 이전에도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에서 손꼽히는 부자 지역이었다는 점. 세 가지 산업 덕분이다. 첫째는 국제 무역. 지리상의 이점을 살려 쿠웨이트 상인들은 인도양과 중동 전역을 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아줌마는 용감했다...마지막 침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22 06:00:001797년 2월 22일 오후 4시,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작은 어촌 피시가드(Fishguard). 쾌속선 보뚜흐(Vautour)호가 부둣가로 들어왔다. 목적은 간 보기. 영국 국기를 걸었으나 실은 프랑스 함대가 보낸 정찰선이었다. 정찰선은 해안포의 경고 사격 한 발을 받고 바로 돌아갔다. 뒤에 포진하던 프랑스 분견함대는 방어가 그리 견고하지 않다는 보고를 받고 결정을 내렸다. ‘상륙!’ 대형함은 아니지만 1,180톤급 최신형 프리깃 2척을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퐁’ 게임… 잡스에서 쪽박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9 06:00:241972년 11월 말 미국의 어느 선술집. 다트판과 핀볼 오락기가 놓여있던 바의 구석에 낯선 오락 기계가 하나 들어왔다. 호기심으로 다가간 젊은이가 25센트 짜리 동전을 넣으니 컴퓨터 화면이 떴다. 흑백 화면의 구성은 간단했다. 움직이는 것은 단 3개. 위아래로 움직이는 라켓과 점으로 표시된 공이 전부였다.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점수를 포함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단 5개였지만 젊은이 뒤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무엇보다 소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만주국, 놈놈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8 06:00:091932년 2월 18일 중국 심양 대화여관. 장징휘(張景惠)·시치아(熙洽) 등 동북 3성의 실력자들이 동북행정위원회를 조직하고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건국 작업은 숨 가쁘게 이뤄졌다. 3월 1일 만주국 건국. 9일 건국기념식 개최. 국가원수인 집정(執政)에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부의(溥儀)를 올렸다. 수면 위의 건국 작업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으나 물밑에서는 일본군의 공작과 침탈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대선과 야합, 개헌, 권총 결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7 06:00:41대통령 선거와 야합, 권총 결투, 은행과 사기 그리고 개헌과 러닝메이트 제도. 난집합이 아니다. 19세기 초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먼저 선거부터 살펴보자. 1801년 2월 17일, 미국 대권의 향방이 마침내 갈렸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1800년 12월 6일로부터 73일이 지난 시점.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빚어졌을까.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동점이 나왔기 때문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M-1 개런드 소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6 06:00:28‘고물.’ 50, 60대 중노년층의 이 총에 대한 인식은 바닥 수준이다. M1 Garand 소총. 무겁고 길어서 불편한데다 총구가 하도 닳아 명중률도 형편없다고 알려진 M1 소총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정반대다. 당대에는 더욱 찬사를 받았다. 맥아더 장군은 효율적이고 신뢰성 뛰어난 소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맥아더와 동시대 인물로 불같은 성정으로 유명했던 패튼 장군의 평가는 찬양가에 가깝다. ‘유사 이래 가장 뛰어난 전쟁무기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컴퓨터의 탄생…에니악, 실은 세번째 컴퓨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5 06:00:001946년 2월 15일, 미국 필라델피아시 펜실베이니아 대학 특설 실험실. 기계의 전원 스위치를 켜자 필라델피아시 전체의 형광등이 깜박이고 희미해졌다. 1만 7,468개의 진공관이 들어간 무게 30톤짜리 기계가 전력을 잡아먹은 탓이다.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은 이렇게 세상에 나타났다. 높이 2m에 길이 24m짜리 에니악은 수학교수가 계산기로 20시간 매달려야 풀 수 있는 ‘9만 7,367의 5,000 제곱 승(乘)’을 30초 만에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제국의 금화…대한제국 화폐의 슬픈 역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2 06:00:59광무(光武) 5년(1901년) 2월 12일, 고종황제가 칙령 제4호를 내렸다. ‘화폐조례’로 반포된 칙령의 골자는 금본위제도 도입. 본위(本位) 화폐를 금화로 정하고 20환과 10환, 5환의 3종을 뒀다. 보조 화폐인 은화는 반환과 20전 두 종류를 발행하고 백동화(白銅貨)와 적동화(赤銅貨)를 하위 화폐로 삼았다. 재위 38년째, 부친인 흥선대원군의 섭정에서 벗어나 친정에 나선 햇수로는 17년째. 이준 열사의 사위인 유자후가 발간한 ‘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도롱뇽? 게리맨더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11 06:00:42‘선거에 반드시 이긴다. 무엇이든 하겠다.’ 요즘 얘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204년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엘브리지 게리(Elbridge Gerry)*가 그랬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그는 선거구 개편을 밀고 나갔다. 목적은 명확했다. 선거 승리. 상원에 진출한 뒤 대권에 도전한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당연히 반대가 따랐다. 상대방인 연방파(해밀턴파)는 물론이고 소속 정당인 민주-공화파(제퍼슨파)에서도 무리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대박의 꿈 … ‘집보다 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05 04:00:201637년 2월 5일, 네덜란드 북서부 알크마르의 한 여관에서 벌어진 경매 현장. 튤립 한 뿌리가 5,200길더에 팔렸다. 황소 45마리 값어치와 맞먹는 가격! 사람들은 경악했다. 최고급품도 아닌 그저 고급품의 값이 숙련된 목수의 21년치 연봉에 상당하다니…. 유럽이 제작하는 선박의 3분의 2를 건조하는 네덜란드 조선소에 러시아 황제(표트르 1세)가 위장 취업하며 기술을 베껴가던 시절, 목수는 먹고 살만한 직업이었다.‘총독’이 -
[권홍우의 오늘의 경제소사]일본을 뒤흔든 록히드 스캔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04 06:00:001976년 2월 4일. 미국발 보도 하나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상원 다국적기업소위원회가 146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록히드사가 항공기 수입을 도와주는 대가로 일본과 서독, 이탈리아 등에 거액의 뇌물을 뿌렸다는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일본의 충격이 가장 컸던 이유는 두 가지. 우선 뇌물 액수가 컸다. 구린 돈을 받은 12개국의 뇌물 총액 1,540만 달러 가운데 일본에 간 돈이 1,255만 8,000만 달러. 81%가 넘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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