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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1월15일] <1243> 아프리카 분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4 17:53:14[오늘의 경제소사/11월15일]아프리카 분할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11/14/kjkim79200811141753110.jpg','GisaImgNum_1','default','260'); 1884년 11월15일 베를린. 유럽 열강들이 한 테이블에 모였다. 아프리카 분할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개막 당일 유럽 언론들은 이렇게 썼다. ‘인간정신의 승리.’ 백인끼리 싸우지 않고 회의를 통해 아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4일] <1242> 러셀의 '특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3 17:30:471854년 11월14일,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더 타임스에 실린 ‘경기병 대대의 돌격(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이라는 기사 때문이다.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크리미아 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일부가 참패했다는 기사를 영국인들은 믿지 못했다. ‘승전을 거듭하고 있다’던 군의 공식발표는 거짓이었다는 말인가. 그랬다. 기사가 나오기 열흘 전인 10월25일, 흑해 연안 세바스토폴 인근 발라클라바에서 600여명의 영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3일] <1241> 인공 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2 17:59:511946년 11월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해발 4,267m 그레이록산 정상 부근에서 제너럴일렉트릭의 연구원 빈센트 섀퍼가 미세한 드라이아이스 알갱이를 산 밑으로 뿌렸다. 다섯 트럭분의 드라이아이스 입자는 섭씨 영하 2도의 상온에서 서서히 눈으로 변해갔다. 914m 지점부터는 육안으로도 눈이 보였다. 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인공 눈이 사상 처음으로 자연상태에서 만들어진 순간이다. 독학으로 과학을 공부해 1932년 노벨화학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2일] <1240> 존 호킨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1 17:51:20인류 역사상 가장 수지맞았던 장사가 무엇일까. 삼각무역이다. 미국과 영국, 아프리카를 오가며 영국산 의류와 구슬 같은 장신구, 아메리카산 면화와 설탕,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교환하던 삼각무역은 3세기 넘게 이어지며 서구의 자본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삼각무역은 누가 개척했을까. 존 호킨스((John Hawkyns)다. 그는 해적에서 무역업자, 군인에 선박 설계까지 바다와 관련된 일이라면 안 해본 게 없는 인물. 15 -
[오늘의 경제소사/11월 11일] <1239> 연금 데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0 17:18:351954년 11월11일, 런던. 웨스트민스터(국회의사당)로 몰려든 노인 4,000여명이 목청을 높였다. ‘생존이 위태롭다. 노인연금을 올려라!’ 보수당 정부는 난감했다. 노인연금전국연합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노인들의 인상 요구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재정이 어려운 형편에 독신 기준 주당 10실링인 노인연금을 17실링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확실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0일] <1238> 윈도 와이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9 18:00:51갑작스레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윈도 와이퍼까지 고장 나 꼼짝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간단한 부품이지만 차량 주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윈도 와이퍼.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답은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부동산개발업과 포도농장을 하던 39세의 독신여성 앤더슨이 전차를 타고 뉴욕을 여행하던 중 빗물 때문에 운행에 차질을 빚는 광경을 보고 ‘창문 닦기(windshield wiper)’를 발명 -
[오늘의 경제소사/11월8일] <1237> 트렌트호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7 17:48:18[오늘의 경제소사/11월8일]트렌트호 사건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11/07/jaharang200811071748060.jpg','GisaImgNum_1','default','260'); 1861년 11월8일 여명, 카리브해. 북부연방의 1,567톤짜리 증기선 산 하신토호가 영국 통신선 트렌트호를 가로막았다. 공해상의 자유항행권과 대영제국의 위신을 믿은 트렌트호는 검문을 거부했으나 경 -
[오늘의 경제소사/11월7일] <1236> 타코마교 붕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6 17:39:081940년 11월7일 오전11시, 워싱턴주 타코마. 길이 1,811m짜리 타코마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미국인들은 경악했다. 거금인 800만달러(요즘 가치 4억7,600만달러)를 들인 최신 교량이 완공 5개월 만에 무너졌으니까. 충격은 온갖 소문을 만들어냈다. 부실시공설은 물론 2차 대전 참전으로 기우는 미국에 대한 독일의 경고라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논란 속에서 워싱턴대의 한 교수가 ‘바람에 의한 공명’이 원인이라는 견 -
[오늘의 경제소사/11월6일] <1235> 구스타브 대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5 17:48:55스페인과 러시아, 17세기 초 유럽 3대 강국 중 두 나라다. 남은 하나는 어떤 나라일까. 스웨덴이다. 사람 수가 국력으로 직결되던 시절, 인구라야 150만명 남짓한 스웨덴이 어떻게 강국으로 통했을까. 이 사람의 힘이 컸다. 구스타브 아돌프 2세. 1594년 카를 9세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7세에 왕위와 함께 혼란 국면을 물려받았다. 폴란드 국왕은 스웨덴 왕위계승권을 주장하고 선왕 때의 패전에 따른 전쟁배상금을 물어주느 -
[오늘의 경제소사/11월5일] <1234> 파리 로스차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4 17:23:231818년 11월5일, 프랑스 파리. 시장에 한파가 닥쳤다. 안정적으로 오르던 국채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국채발행 목적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몰락한 프랑스 재건. 폭락세가 거듭되자 황제(나폴레옹)가 재집권하는 수밖에 없다는 주장까지 공공연히 나왔다. 가뜩이나 세수부족에 시달리던 판에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 추가 발행이 어려워지고 이자상환마저 힘들어질 상황. 얼마 안 지나 로스차일드 파리 상회에서 국채를 매집하며 가 -
[오늘의 경제소사/11월4일] <1233> 테헤란 인질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3 17:44:501979년 11월4일 아침6시30분. 대학생 300여명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의 담을 넘어 들어와 외교관과 가족 53명을 인질로 잡고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팔레비를 송환하라!’ 미국은 지병인 췌장암 치료차 온 팔레비 전 국왕의 송환을 거부하고 해군 함정을 페르시아 해역에 보냈다. 이란은 끄떡하지 않았다. 팔레비 왕정을 붕괴시키고 회교혁명을 이룬 이란의 회교 지도자 호메이니옹은 협상파인 바자르간 총리를 해임하고 미 -
[오늘의 경제소사/11월3일] <1232> 파나마 독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02 18:12:391903년 11월3일, 파나마가 콜롬비아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독립군의 병력이라야 불과 수백명. 무장도 훈련도 부족했지만 파나마는 미국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었다. 콜롬비아 정부가 보낸 진압군은 미국 전함들에 막혀 되돌아갔다. 미국은 왜 반란을 지원했을까. 운하 때문이다. 협상이 진행될수록 많은 대가와 보상을 요구하는 콜롬비아를 상대하느니 아예 새로운 국가를 세우는 게 낫다는 판단이 반란을 불렀다. 미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일] <1231> 알제리독립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31 17:33:491954년 11월1일 새벽 프랑스령 알제리. 곳곳에서 요란한 폭음과 총성이 울렸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FLN)이 이끄는 독립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프랑스는 즉각 군대를 보냈다. 인도차이나에서 쫓겨난 지 불과 6개월여. 더 이상 식민지를 잃을 수 없다고 판단한 프랑스는 온 힘을 기울였다. 알제리에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경 대응을 낳았다. 한창때 프랑스군의 병력은 46만명. FLN 게릴라는 불과 4만여명으로 맞섰다. -
[오늘의 경제소사/10월31일] <1230> 링컨 하이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30 17:59:20도로 앞에 번호가 붙는 미국의 고속도로 시스템에서도 이름만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링컨 하이웨이다. 1번부터 30ㆍ40ㆍ50ㆍ80ㆍ93번 고속도로를 포함하는 링컨 하이웨이는 대륙관통도로. 1912년에 처음 거론된 뒤 1913년 10월31일 건설계획이 발표됐다. 계획노선은 총 5,454㎞. 오늘날 총연장은 9,445㎞로 늘어났지만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철도가 운송망을 지배하고 운하가 보조수단으로 쓰이던 1913년, 통행로를 -
[오늘의 경제소사/10월30일] <1229> 보스포루스 다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0.29 17:53:501973년 10월30일,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잇는 선이 생겼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완공된 것이다. 1,510미터에 폭 39미터. 요즘은 15번째 긴 다리로 밀려났지만 준공 당시에는 세계 네번째, 미국 외에서는 가장 긴 현수교였던 이 다리는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보스포루스(Bosporus)라는 이름부터 그리스 신화의 소산 아니던가. 제우스가 아내 헤라에게 외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암소로 변신시켰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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