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정부의 헛발질 홍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9 17:22:44"기획재정부에서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까지 발표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일자리 분야 예산안 브리핑을 한 뒤 고용부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내년도 예산 중 일자리 분야와 관련해 취약계층 56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10조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날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326조1,000억원으로 확 -
[기자의 눈] 개운치 않은 홍준표 대표의 개성방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9 17:22:30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을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후 정치부 기자들은 '개성공단 취재 다음날 오전까지 신청'이라는 휴대폰 문자와 공단 시설 시찰과 입주기업 오찬과 방문 등 홍 대표의 개성공단 일정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각 언론사 기자들은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권당 대표가 최초로 방북한다는 점에서 출장준비를 서둘렀다. 북측이 6월1일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에서 남측의 저 -
[기자의 눈] 이국철 의혹, 성역없는 수사가 답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8 17:36:16"당사자는 뇌물을 안 받았다고 하고 줬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증거 제시를 안 하면 수사는 어떻게 합니까." 최근 기자가 만난 검찰 관계자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권실세 스폰서 의혹에 대해 털어놓은 고충이다. 핵심 공여자의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황증거는 없는 상황에서, 야당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정권의 뇌물 게이트로 보고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런데 의혹 당사자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결백을 주장하 -
[기자의 눈] 노벨상의 나침반은 '호기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8 17:36:01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한 '서울포럼2011'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는 다름아닌 노벨상이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와 지난 200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가 주요 패널로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했다. 이번 포럼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듯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
[기자의 눈] 모르쇠 국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7 16:45:13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현장은 '모르쇠 남발장'을 방불하게 했다. '내 탓없음'을 자랑하는 경연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국감의 초반 주요 화제는 지난 7월 서초구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였다. 관리 소홀과 방재대책 부재를 꼬집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은 예상 가능한 것이었으나 이에 대한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산림청이 -
[기자의 눈] 강남 사람들의 '강남 성역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6 17:52:58"재건축 후 일부 가구에 부분임대 세입자들이 들어온다고 합니다.딸 가진 학부모 입장에서 걱정스럽습니다.어떤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올지 모르는 거잖아요." "단지에 부분임대 가구를 짓는다니 기가 찹니다.서울시가 우리의 개포 주공을 서민 아파트 단지로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최근 들러본 서울 강남 개포주공 1~4단지 재건축 조합원 비공식 간담회에서 기자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부분임대 세입자를 '잠재적 -
[기자의 눈] 한나라당에 인물이 없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6 17:52:30안철수, 박원순, 이석연….정당 바깥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들썩일 때마다 여야는 코웃음을 쳤다. '무소속이 얼마나 가겠느냐'는 자신감이다.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자신들을 제칠 때도 "여론조사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며 한마디로 잘랐다.특히 한나라당은 "정당정치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나경원 최고위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말하는 정당정치의 기본이란 무엇인가.말할 것도 없이 -
[기자의 눈] 인색한 외국계 주류업체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5 17:19:33건강을 담보로 국내에서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이는 외국 주류업체들이 국내에서 쥐꼬리만큼 기부를 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랑스계의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09년7월~2010년6월 회계연도에 한국에서 위스키를 팔아 1,249억원 매출에 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기부금은 전무했다. 다만 진로에서 70%의 지분을 매입하며 인수한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진로발 -
[기자의 눈] 변하지 않는 민주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5 17:18:0125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뽑았던 잠실실내체육관. 천정배ㆍ박영선ㆍ추미애ㆍ신계륜 네 후보의 지지자들은 열띤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범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점은 못내 아쉬웠다. 민주당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단일화 경선에서 박 변호사를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을 이길 수 있 -
[기자의 눈] 저축은행 사태 '시즌2'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3 18:08:44지난 18일 저축은행 7곳이 영업정지 된 후 저축은행 사태 2탄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 '시즌2'는 인기 드라마나 시트콤의 속편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기대'는커녕 '눈물과 한숨'으로 시작하는 점이 그렇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부실 저축은행과 대주주의 면면만 바뀌었을 뿐 수천억원의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이로 인한 자본잠식과 퇴출 등 짜증나는 내용들은 1탄과 판박이다. 새 -
[기자의 눈] 왜 더 일찍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2 17:29:40"좀 더 일찍 대화를 시작했으면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었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지난 7월의 1차 남북 비핵화 회담과 21일 2차 대화 모두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정부 당국자의 말이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새삼스레 강조한 언급이다. 이명박 정부 종반에 와서야 남북 대화의 문이 열린 것을 아쉬워하는 이는 이 당국자만은 아닐 게다. 그리고 이 대화가 계속 이어져나가 -
[기자의 눈] 해명 필요한 강호동씨 땅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2 17:28:47인기 연예인 강호동씨가 강원도 평창군 일대 토지 20억원어치를 매입했다는 기자의 지난 20일자 단독 보도 기사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은 온통 강씨에 대한 여론으로 들끓었다. 강씨의 토지 매입행위를 개인의 정상적인 투자행위를 투기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매입 전후 시기가 절묘해 투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강씨가 평창 알펜시아 인근 땅을 산 것은 2009년 11월과 동계올림픽 유치 직후인 올 7월이다 -
[기자의 눈] 관광 부국 숫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1 17:16:41최근 관광업계 최고의 핫 이슈는 단연 중국 바오젠그룹의 인센티브 관광단이었다. 바오젠 단체 여행객을 유치한 제주특별자치도는 400억원의 직접 생산효과, 91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인프라 및 서비스 부족은 이번 바오젠 단체 방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한국 음식의 질이 낮고 중국어 안내가 부실해 여행객들의 -
[기자의 눈]허술하기 짝이 없는 재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1 17:13:46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중 핵심 부처이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예산 업무와 공정사회 척도가 조세정책을 총괄하는 세제 업무 등 거시ㆍ미시 경제는 물론 금융 전반에 대한 경제정책 권한을 쥐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공무원들 가운데도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모이며 늘 선호부서 1순위다. 국민의 입장에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 삶의 질을 윤택하게 만드는 재정부는 무한한 신뢰 -
[기자의 눈] 전력 컨트롤타워가 이러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20 17:53:0920일 오전. 출근 후 노트북을 켠 기자에게 수신 시각이 오전1시46분으로 찍힌 한 통의 메일이 날라와 있었다. 한국전력거래소의 해명자료. 전날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의'깜짝 발언'을 뒤집은 내용이다. 염 이사장은 국감에서"9월15일 이전에도 예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진 적이 몇 차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전력수급이 겉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심각'단계까지 치달은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