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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日 총리의 미꾸라지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7 18:02:41"진흙탕을 누비는 미꾸라지처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로 '미꾸라지 총리'라는 별명을 얻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그야말로 미꾸라지처럼 몸을 한껏 낮추고 진흙탕과 같은 정국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식취임 전인 지난 1일에는 경제 재건을 위해 협조를 구해야 하는 자민당 등 야당 당수들을 찾아가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고개를 숙였다. 전임 총리 시절 관계가 얼어붙은 게이단렌도 이날 이례 -
[기자의 눈] 직속위원회 고충 대통령은 아실려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7 18:02:11"대통령직속 위원회면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주면 되지 왜 타 부처 기자단에 배포해 헷갈리게 하는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7일 제1차 녹색성장 이행점검회의 결과인 '공공건축 에너지효율 향상과 그린카 산업발전 전략' 방안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녹색위가 마련한 방안은 공공기관의 에너지 효율기준ㆍ적용범위 확대를 비롯해 건축 부문 온실가스 절감 연계 방안, 전기차 등 그린카 산업발 -
[기자의 눈] 등록금 마련에 피눈물 쏟는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6 17:16:20A대학 골프장 37건에 노래방 21건, B대학은 단란주점 4건에 노래방 5건, C대학은 노래방 19건.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전국 54개 국공립 대학들의 지난해 기성회비 사용내역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다. 이 같은 유흥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정부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한 클린카드 제도를 무시한 채 학교 법인카드로 골프장∙노래방∙단란주점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번 권익위 조사를 통해 드러난 국공립 대학들의 -
[기자의 눈] 찬밥신세 된 IT 하드웨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6 17:13:16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연일 '위기론'이 불어닥치고 있다. 애플의 급성장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문 인수 발표를 계기로 급기야 제조업 기반의 한국 IT 산업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러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빈약함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만발하고 있다. IT 산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 요즘 정론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한국경제의 성장을 -
[기자의 눈] 우선주 과열, 무대책이 상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5 17:30:55한동안 잠잠했던 불량 우선주들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다. 미국ㆍ유럽의 재정 위기와 경기불안으로 국내증시가 가다 섰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우선주는 단 몇 거래일 만에 100% 이상 치솟는 등 나홀로 폭주를 하고 있다. 우선주가 과열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선주의 과속을 억제할 뚜렷한 해법이 없다. 최후의 카드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만지작거리던 불량 우선주 퇴출방안이 결국 없었던 일 -
[기자의 눈] FTA와 한국 시계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5 17:29:13"한국 시계산업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아직 100여 업체에 1,500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체결한 한국ㆍ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타격을 입었는데도 이렇게 무신경할 수 있나요?" 한국이 유럽연합(EU)에 참가하지 않은 스위스ㆍ노르웨이ㆍ아이슬란드ㆍ리히텐슈타인의 4개국이 속한 EFTA와 체결한 FTA가 이번 달로 4년째다. 이 협정으로 타격을 입은 시계업체의 실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 -
[기자의 눈] 갈채받는 대통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4 17:27:51지난 토요일(3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모처럼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2위 자리를 지키려는 롯데 자이언츠와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LG트윈스 간 빅매치를 보려는 관중들로 잠실야구장은 그야말로 대만원이었다.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던 중 4회 초가 끝난 뒤 전광판에 키스타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떴다. 다정한 연인들이 키스를 하는 장면에 연신 환호하던 관중들의 -
[기자의 눈] 전세 물량 확대에 초점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4 17:26:14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무려 여섯 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세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실 전세난은 지난 수년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며, 집을 더 이상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도 연결돼 있는 복잡한 문제다. 이 때문에 정책적으로 이를 극복하기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가 '외과 수술'처럼 정교하게 정책을 펼치면 -
[기자의 눈] '사생활'을 법정에 세운 변호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2 16:26:14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측이 법정에 나온 증인에게 물었다.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내가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고민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괴롭다'고 말했는데 피해 여학생에게 그런 이미지가 실제로 있나요?" 곧바로 재판부가 나섰다. "그런 이미지라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그 질문에 변호인은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바꿔 묻겠습니다.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이미지, 남자 친구가 있으면서 다 -
[기자의 눈] 고압적 '선진 경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1 17:20:22대통령실 경호처는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호기관이다. 경호처 경호관들도 자신의 생명까지 던지는 희생을 통해서 대통령의 신변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대 임무로 생각하며 자긍심이 대단하다. 경호처의 경호 시스템 또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어 우리의 경호 시스템을 배우러 오는 나라도 많다. 그런데 대통령 행사에 따른 경호처의 움직임에 대한 국내 공무원들과 기관들의 불 -
[기자의 눈] 거슬리는 애플 찬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9.01 17:19:01[기자의 눈] 거슬리는 애플 찬양 정보산업부=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09/02/amj201109020859180100-4.jpg 갤럭시S2 IT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유독 해외 업체에 우호적인 여론이 많다.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를 비교하는 기사에는 애플을 찬 -
[기자의 눈] 스스로도 부끄러운 국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8.31 17:52:21"언론에 비판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이 지난 30일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로 직전 브리핑에서 "정기국회 전에 결산심사를 마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평 했던 이 원내대변인이 왜 이런 속내를 드러냈을까.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1일 현재 국회가 처리해야 할 법안 숫자는 6,729건이다. 국회의원들이 밤새 처리해도 해결 불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
[기자의 눈] 곽교육감 돈 출처 왜 못 밝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8.31 17:45:21[기자의 눈] 곽교육감 돈 출처 왜 못 밝히나 사회부=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8월31일 반나절 휴가를 내고 오후2시가 다 돼서야 출근했다.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후보 단일화의 대가로 지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는 이날도 앞서 그랬던 것처럼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 -
[기자의 눈] 장관급 물가회의 무용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8.30 17:30:24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20일 기존의 차관급 물가회의에 장관들이 참석하라고 전격 지시했다. 갑자기 장관급으로 격상된 물가회의는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고 지금 한 달째를 맞았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물가회의 일정이 사전에 발표되지 않다가 30일이 돼서야 9월1일 오전8시에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9월1일은 정기국회 개회일로 박재완 재정부 장관 등 대부분의 장관들이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이번주 회의는 장관들 -
[기자의 눈] 한국엔 버핏같은 부자 왜 없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8.30 17:28:51미국에서는 요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부자증세 주장을 놓고 한창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재정적자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백악관은 버핏의 발언에 대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게 돈이 많다면 자선기부나 더 하라고 쏘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버핏의 발언은 폭넓은 공감대를 얻으며 전세계적으로 부자증세 논의를 확산시키고있다.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그룹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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