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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13일] 일자리 量만 늘리면 그만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12 16:56:57"IT 일자리요? 3D도 이런 3D업종이 없습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체 종사자들의 절규가 인터넷 토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의 공감대도 높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한민국 대표 산업'으로 멋지게 포장된 이면에는 IT 기술자들의 희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울분이다. 이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으면 숨이 막힌다. 빠듯한 납기일에 '월화수목금금금' 오후12시 야근은 기본이다. 일반 대기업의 절반도 안 되는 -
[기자의 눈/4월 13일] 대량 환매의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12 16:55:21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서 빠져나간 돈만 2조2,344억원에 이른다. 3월 한달 동안 순유출된 금액(1조8,556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코스피지수 1,700포인트선 이후에 물려 있는 돈도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가 이어지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래 -
[기자의 눈/4월 12일] 외밭에서 신발끈 매는 서울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11 18:25:51지난 4일 서울시는 다소 '이상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서남ㆍ동북권르네상스로 지역균형발전 가시화'라는 거창한 제목이 달린 이 보도자료에는 지하철9호선 개통(2009년7월) 북서울숲 개장(2009년 10월) 등 이미 알려진 계획만 가득했다. 자료를 내놓은 이유를 묻자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지난 사업을 정리하고 알리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시 치적사업을 홍보하는 -
[기자의 눈/4월 10일] 수입 원료로 만든 무늬만 전통식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9 17:54:37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식품으로 한식 세계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정부의 한식 세계화 방안도 김치와 함께 고추장ㆍ막걸리에 상당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고추장과 막걸리가 주재료를 수입산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ㆍ대상 등 대형 식품업체가 만든 고추장의 상당수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국산 고춧가루를 섞어서 만든다. 고추장에 들어간 고추양념도 모 -
[기자의 눈/4월 9일] 서민금융은 이제부터 시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8 18:17:17"진정한 서민금융은 이제 첫 발을 뗐다고 보면 됩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7일 발표된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을 보고 한 말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법적 금리 상한선 하향과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농수협ㆍ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ㆍ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신용대출 확대를 골자로 한 서민금융 대책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ㆍ저소득층에 대해 연 10%대의 대출 프 -
[기자의 눈/4월 9일]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8 18:16:33"유명한 작가는 관련 기록이 넘쳐나지만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가는 기억 속에만 잠시 살다 사라집니다. 어떻게 작업하다 언제 돌아가셨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유족을 수소문하고 동년배 작가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야 했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 1'을 출간한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이 책에는 1850년생 채용신부터 1960년생 사석원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계에서 -
[기자의 눈/4월 8일] 외국인 CEO는 왜 안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7 18:31:37최근 재계에서 화제가 된 '스카우트'가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볼보건설기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토니 헬샴 사장을 건설기계사업 부문 CEO로 영입한 것. 헬샴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쟁사인 볼보건설기계 CEO를 맡아 재임기간 동안 매출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로서는 '적장(敵將)'인 헬샴 사장이 승승장구했던 동안 경쟁사로서 나름대로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실력이 -
[기자의 눈/4월 8일] 재정부 조정기능 무용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7 18:30:49'부처 간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만들어가는 토론의 장.' 매주 수요일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 대한 재정부의 정의다. 과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편한 회의인 만큼 가장 큰 목적은 '조정' 그 자체다. 부처이기주의에 따르는 정책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고 정부의 통일된 의견을 만드는 게 회의의 취지다. 대외통상 안건을 다루는 대외경제장관회의와 함께 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양 -
[기자의 눈/4월 7일] 섀도보팅이 감춰버린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6 18:43:56"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아주 비합리적인 제도지요." 증권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섀도보팅(Shadow Voting)을 이렇게 평가했다. 섀도보팅이란 주주총회 성립 정족수(전체 발행주식의 4분의1)에 미달할 경우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주식을 의결 결과를 바탕으로 안분(按分)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식 10주를 가진 개인투자자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주총에서 특정 안건에 대한 찬반 비율이 6대4라면 그 투자자의 주식 -
[기자의 눈/4월 7일] IT정책과 컨트롤타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6 18:42:58"이번에는 제대로 해야지요." 지난달 말 지식경제부가 정보기술(IT) 정책의 청사진을 내놓자 한 통신업체의 임원이 던진 말이다. '잘될까' 하는 우려가 묻어난 목소리였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임원은 "그동안 각계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비교적 잘 파악해 전략에 반영했고 최우선 해결과제로 지적됐던 정책 컨트롤타워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경부가 제시한 IT 산업발전을 위 -
[기자의 눈/4월 6일] 국내서만 홀대받는 中企제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5 18:12:52마케팅 지원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 홈쇼핑 담장직원들은 매일 자정이면 TV홈쇼핑 업체로 출근하는 게 일상으로 굳어버렸다. 이들은 밤잠을 잊은 채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방송 스튜디오 세팅 및 지원업무에 매달리다가 새벽녘에야 사무실로 돌아와 새우잠을 청하고 오전에 퇴근하는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센터 직원들의 이 같은 기형적인(?) 야근체제는 프라임타임에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꺼리는 홈쇼핑 업체들의 오랜 관 -
[기자의 눈/4월 6일] 민노총·금속노조의 무책임한 행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5 18:11:37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6일] 민노총·금속노조의 무책임한 행동 서민우 기자(사회부) ingaghi@@sed.co.kr "근면위에 참여는 하지만 실태조사는 받을 수 없다." 민주노총 최대 산별인 금속노조가 5일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의 타임오프 실태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숱한 내부적 논란 끝에 지난 3월29일 근면위에 전격 참여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노동계 -
[기자의 눈/4월 5일] 아파트 계약자는 이미 잡은 물고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4 18:05:38"아침에 파는 배추와 저녁에 파는 배추 가격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최근 미분양 할인문제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한 업계의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에게 할인을 해줄 수 없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가격을 정하는 것은 판매업자들의 재량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기존 계약자들이 이 말을 들으면 '과연 그렇구나' 라고 납득할 수 있을까.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분양가를 1억원 -
[기자의 눈/4월 3일] 무능인가? 은폐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2 16:53:30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3일] 무능인가? 은폐인가? 이철균 기자(정치부) usioncj@@sed.co.kr 포병이었던 가 지난 1995년 제대를 했으니 16년이 흘렀다. 기억을 더듬어 당시 생활을 반추해보니 아직까지 또렷한 것은 하나다. 신속함과 정확성.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신속함과 정확성은 여전히 현재의 군에도 통하는 기본 수칙일 게다.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 -
[기자의 눈/4월 2일] 예보도 '저축銀 검사권' 칼자루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4.01 17:23:54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2일] 예보도 '저축銀 검사권' 칼자루를 이현호 기자(경제부) hhlee@@sed.co.kr "저축은행 실사를 나가보면 금융감독원의 감독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저축은행 특별검사반에 대해 예금보험공사 관계자가 건넨 볼멘소리다. 문닫은 부실 저축은행에 실사를 나가면 금감원 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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