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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2월 28일] 대형마트, 원가절감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7 17:12:59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개설한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 '티프라이스(T-price)'로 유통가가 발칵 뒤집혔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11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20개 생필품에 대한 가격 정보가 게재된 이 사이트의 내용에 대해 대형마트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신경전이 벌어진 것. 같은 제품인데도 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최고 4,000원 이상 나타나는 등 특정 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기 -
[기자의 눈/12월 26일] 미소금융 사고에 안일한 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5 17:10:59"미소금융재단이 동일인에게 중복대출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규모가 큰 사업을 하다 보면 그 정도 일 한두 건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소금융재단이 통합전산망을 갖추지 못해 다른 서민자활 기관에 소액대출을 신청한 사람이 중복대출을 신청해도 속수무책이라는 서울경제신문의 보도가 나가자 해명을 한다고 기자에게 전화한 어느 금융 당국자의 발언이다. 그는 "자활기관에서 대출 -
[기자의 눈/12월 24일] 블루 홀리데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3 17:22:31지난 18일 취재차 찾아간 '천사의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성탄절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캐럴은 고사하고 트리 장식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 교민은 "일거리가 많지 않아 공치는 날이 적지 않다"며 "50~70% 이상의 클리어런스(Clearance)세일을 하는 쇼핑몰에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에는 -
[기자의 눈/12월 24일] 아파트 실거래 지수는 참고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3 17:19:51"부동산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것은 정상적인 거래보다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기 때문입니다."(강북 재개발 지역 K 공인중개업소 사장) 국토해양부가 23일 아파트 실거래 변동률을 나타내는 가격지수를 최초로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주택 실거래를 관리하는 정부 차원의 통계지수가 생겼다. 앞으로 정부에서 공식통계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실거래가격 지수가 정부 주택 -
[기자의 눈/12월 23일] 증시 상장에 대한 오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2 18:50:17"상장, 그걸 왜 해요? 기껏 키운 회사를 남에게 넘겨주는 것 아닌가요?" 부산 소재 제조업체의 한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추진과정에서 이런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가 올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됐고 상장업체가 무려 1,8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상장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상장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는 '내가 힘들여 만든 회사 -
[기자의 눈/12월 23일] 중기청의 '새로운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2 18:49:32서울디지털단지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박모 사장은 최근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 중소기업청에서 내년부터 재무제표를 따지지 않고 기술성과 사업성만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수차례 정책자금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무제표와 신용도의 높은 벽에 부딪혀 번번이 거절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박 사장은 기자와 만나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애써 개발한 신기술을 해외 -
[기자의 눈/12월 22일] '외화내빈' 온라인 쇼핑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1 17:26:50요즘 유통 산업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약진이다.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대략 20조원으로 백화점과 비슷한 정도로 커졌다. 내년이면 13년 역사의 온라인 쇼핑몰이 79년 역사의 백화점을 추월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는 상황이다. 명실공히 '모니터 쇼핑'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초점을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 돌려보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시장은 커졌지만 업체들 -
[기자의 눈/12월 22일] 트위터맘과 우즈의 그녀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1 17:25:17누구나 사회적 논란에 한 술씩 보탤 수 있는 시대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루저녀' 논란 때도 네티즌들은 한 줄의 댓글로 여론에 불을 댕겼다. 미국에도 요즘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네티즌들의 핫이슈는 '트위터맘'과 '타이거 우즈의 그녀들'이다. 트위터맘은 트위터에 열중하다 2살배기 아들의 익사를 막지 못한 플로리다의 한 여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트위터에 업데이트한 다음 뒤돌아 서자마자 풀 -
[기자의 눈/12월 21일] 과장님은 외근 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20 17:58:41"네. 해외건설과입니다. 과장님이요? 자리에 안 계신데요. 외근 중이십니다." 국토해양부에서 해외건설 업무를 총괄하는 김모 과장은 외근이 잦다. 해외출장에, 외부행사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업무의 특성상 주말 없이 근무하는 날도 많다. 그나마 외근이 없는 날은 마라톤 회의가 기다린다. 특히 올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47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더욱 바빠졌다. 앞 -
[기자의 눈/12월 19일] 온실가스 감축, 이상과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18 17:30:50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상인의 항구(Merchant harbor)'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상인들의 협상(協商)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곳이다. 지금 이곳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전세계 110여개 국가의 정상들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둘러싸고 '세기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국의 입장은 천차만별이다. 회의 마감시한까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중국 등 개도국에게 더 이상 무임승차의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은 -
[기자의 눈/12월 18일] '금융허브 코리아' 전도사 만드는 법
오피니언 2009.12.17 22:00:54"우리나라 지식경제부 공무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정말 놀랍게 바뀌었던데요. 이제는 거의 한국 경제를 세일즈하는 경제 외교관이라고 할 만합니다." GE의 국내 법인을 총괄하는 황수 사장이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던진 말이다. 지난 10년간 취재현장에서 여러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우리나라 공무원의 칭찬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
[기자의 눈/12월 18일] 미소금융에 쫓겨난 노숙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17 18:12:38지난 1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영동시장 상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고위관리와 경제계 명사들이 영동시장에 들어선 미소금융 1호점 개관식에 대거 '행차'했기 때문이다. 10평도 안 되는 개점 행사장은 여당 중진인 남경필 의원과 진동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지사, 김용서 수원시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이사장 등 거물급 인사과 취재기자들로 북새통이었다. 재래시장의 낡은 건물 2층 -
[기자의 눈/12월 18일] 시진핑의 광폭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17 18:09:50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의 광폭 외교가 눈부시다. 일본을 지나 지난 16일 밤 입국한 그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정운찬 국무총리, 경제 4단체장, 한나라당 및 민주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난 뒤 18일 김해공항을 거쳐 후속 방문지인 미얀마ㆍ캄보디아를 향해 떠난다. 중국 내 공식서열은 6위지만 차기 주석직 승계가 확실해보이는 그의 이번 방한은 다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각별하다. 단기적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 -
[기자의 눈/12월 17일] 상생을 위한 '乙'의 쓴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16 17:53:47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17일] 상생을 위한 '乙'의 쓴소리 김흥록기자 (성장기업부) rok@@sed.co.kr 얼마 전 벤처기업협회의 송년간담회에 참석했다가 대기업과의 거래관행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며 내년 사업환경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자신하는 한 벤처기업 사장을 만났다. 그가 이처럼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주거래처인 KT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연초 수십억 -
[기자의 눈/12월 17일] 서민금융, 채찍보다 당근이 우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16 17:50:22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17일] 서민금융, 채찍보다 당근이 우선 김영필 기자 (금융부) susopa@@sed.co.kr 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 기관은 현재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사기업인 저축은행은 물론이고 나머지 공익성이 강한 기관들도 서민지원과 동시에 이익도 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민대출은 리스크가 높아 대폭 늘리기가 부담스럽다.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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