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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거래소의 새 '코스닥 지수' 이번엔 다를까
증권 국내증시 2021.11.17 17:58:22한국거래소가 이번에는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새롭게 산출하겠다고 나섰다. 기존의 지수는 정보기술(IT)·제약·바이오 섹터에 편중돼 있어 시장의 대표성을 띠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우량 혁신 기업들이 코스닥을 기피하고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도 어느 정도 막겠다는 것을 목표로 상위 5%인 기업을 편입해 특별 관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산운용 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그 -
[기자의눈] 이재명의 청출어람론이 놓친 것
정치 정치일반 2021.11.16 16:09:32“문재인 정부가 무슨 유산을 남겨줬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오랜 측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최근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며 어느덧 60%에 이르는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부담감을 동시에 토로한 것으로 느껴졌다. 정권교체 여론을 누그러트리지 않으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느낀 탓일까. 이재명 후보는 -
[기자의눈] '공정'이 사라진 음원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15 17:38:38“음원 차트 200위 내 곡의 매출 점유율이 30%를 넘습니다. 나머지 수천만 곡이 70%의 수익을 분배하고요. 이런 식으로 점유율이 더 쏠리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것입니다.” 지난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음원시장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서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현행 저작권료 분배의 실태를 토로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년간 산발적으로 제기돼온 저작권 수익 배분 문제 -
[기자의눈]'두더지 게임' 된 부동산 대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14 13:57:55“규제를 무슨 두더지 뿅망치 때리듯이 하니깐 뭐 제대로 되는 게 없어요.” 최근 정부가 고가 전세자금대출 보증의 제한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달린 베스트 댓글이다. 두더지 게임은 이곳저곳에서 머리를 내미는 두더지를 뿅망치로 때려잡는 오락실 게임이다.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정부가 원칙 없이 추진하는 각종 규제들이 흡사 두더지 뿅망치 게임과 같다는 비유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취재 -
[기자의눈] 달라진 한은 물가진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11 17:42:36“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 병목이 언제 해소될지 알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발언했다. 솔직한 심정일 수 있지만 최근 물가나 경제에 대한 한은의 태도 변화를 보면 이번 발언 역시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올리고 싶은 매파적 입장에선 물가 -
[기자의 눈] 자영업자는 여전히 아프다
산업 중기·벤처 2021.11.10 17:00:44“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이후 매출은 계속 마이너스였고 아직도 한 달에 약 2,000만 원 이상을 손해 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출도 받을 데가 없어 가게를 닫아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최근 만난 한 자영업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로 상황이 나아졌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역세권에 위치한 가게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한 대 있던 차마저 팔았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
[기자의 눈]정치 구호가 돼버린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09 21:30:32카카오(035720)의 ‘골목상권 침탈’ 논란 중심에 선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5일 ‘2차 상생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초 류긍선 대표가 국정감사에 세 차례 소환된 지 딱 한 달 만이다. 당시 국감에서 의원들은 “한 달 내로 상생안을 제출하라”고 거세게 요구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의원들이 요구한 답안을 내놨다. 2차 상생안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상생협력자문위원회 신설, 택시 배차 알고리즘 일부 공개 -
[기자의 눈]탄소중립 ‘과속 스캔들’
산업 기업 2021.11.08 18:13:45최저임금 인상과 기업규제 3법, 그리고 탈원전. 현 정권이 추진한 이 같은 정책에 정부와 산업계가 엇박자를 낸 배경에는 ‘속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부재가 컸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정부의 과속 정책 추진에 산업계는 “속도만이라도 조절해달라”고 ‘간청’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최근 산업계는 또다시 정부에 이런 간청을 거듭했다. 정부가 오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40%까지 상향하면서다. 기존보다 무 -
[기자의 눈] 오피스텔 ‘패닉 청약’의 의미
부동산 주택 2021.11.07 18:04:07“요즘 분양가가 올라서 어차피 제 집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집 살 돈도 없는데 ‘청약 당첨’ 화면이라도 보고 싶은 거죠.” 청약 가점이 15점에 불과해 추첨제가 있는 오피스텔·아파트에 매주 1~2건씩 청약을 넣고 있다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스케줄러는 청약 일정, 환불, 당첨일 일정으로 빼곡하다. 올해에만 수십 건의 청약에 도전했다는 그의 소원은 한 건이라도 당첨돼 프리미엄을 받고 계약 -
[기자의 눈] 교육당국, 확진자 대책은 있나
사회 사회일반 2021.11.04 15:53:11“위드 코로나 이후 학생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게 분명한데 전면 등교 일정만 못 박고 감염자 증가시 대안은 발표하지 않았잖아요. 나중에 등교에 또 혼선이 생길까 염려돼요. ”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유치원, 초중고교 전면 등교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후 학부모들의 심정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학습 결손 회복을 위해 전면 등교 시행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학생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
[기자의 눈]ESG ‘인증의 시간'이 온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03 17:35:26“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까진 낮은 수준입니다. 보고서 인증 기관에 대한 자격 요건도 없고요.”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한 회계 법인 임원이 던진 말이다.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는 각 기업의 연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총망라하는 보고서다. 이를테면 ‘ESG판 사업보고서’다. 재무제표가 회계 법인의 감사를 거쳐 사업보고서로 거듭나듯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역시 제3자 -
[기자의 눈] 반성의 계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02 13:47:22“지금 시대가 원하는 건 ‘뉴 페이스(new face)’예요. 세상이 급변하는 만큼 민주당에도 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최근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새 사람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인식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선 당선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경선에서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50.29%로, 39.14%를 얻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이 전 대표가 ‘정통 민 -
[기자의 눈] 민주주의 위협하는 포퓰리즘 정책
국제 정치·사회 2021.11.01 18:02:52백주연 국제부 기자 ‘부자 증세, 청년층 월 15만 원 지급, 최저임금 78% 인상, 고령자 특별연금 제정.’ 언뜻 진보 정당이 내세운 것으로 보이는 이 네 가지는 알고보면 폴란드 ‘극우 보수주의’ 정권의 정책이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창당한 폴란드 여당 ‘법과정의당(PiS)’은 장기 집권을 위해 현금성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복지를 남발하고 있다. 현금 수당을 받는 국민이 전체의 44%에 달한다. 국가 재정은 적자로 돌 -
[기자의 눈]누구를 위한 카드 수수료 인하인가
경제·금융 금융가 2021.10.31 16:20:54지난 10년간 13차례 내려간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가 추가로 인하될 모양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수수료 인하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물론 카드 수수료 인하에 당위성은 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아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반면 그동안의 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 실적은 고공 행진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어려운 반면 카드사는 돈을 잘 버니 카드사가 양보하라는 감정적인 -
[기자의 눈] 해운 담합 '봐주기법', 국회에서 합리적 논의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8 17:55:59“국회에서 ‘해운 담합 봐주기법’이 통과돼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운사를 제재하지 못하게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해외 소비자들이 운임 담합의 영향을 받았는데 해외 경쟁 당국은 가만히 있을까요? 애써 법안을 통과시켜봤자 하나 마나 한 일이 되는 겁니다.” 공정위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가 해운 담합 사건을 무마하려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운법 개정 추진을 이같이 평가했다. 공정위는 국내외 선사 23곳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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