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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퀵커머스는 정말 골목상권을 침해했을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0.27 17:34:51“배달의민족이 B마트까지 진출하느냐는 불만이 있는데 해당 퀵커머스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요?” 1시간 이내에 상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에게 이같이 질의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하며 “B마트가 들어서면서 편의점이 도산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
[기자의 눈]음악 저작권 투자 대박의 환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6 21:37:22“지금은 길에 나가면 제 노래를 듣기 어려워요. 어린 친구들은 제가 누군지도 잘 모릅니다.” 래퍼 산이가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고백했다. 많은 히트곡과 함께 인기 가수의 자리에 있었던 그지만 이젠 옛 이야기가 돼버린 듯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잊히고 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의 환호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수많은 음악과 상품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와 순 -
[기자의 눈] 정부보다 기업이 ‘스타’ 된 ICT국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5 17:43:14김범수 3,460건, 이해진 1,100건, 임혜숙 1,050건, 조성욱 496건, 한상혁 366건. 25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국정감사 관련 키워드로 각 인물 이름을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나온 뉴스 개수다. ‘플랫폼 국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두 기업인에 대한 관심이 정부 기관장보다 압도적으로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
[기자의 눈]청년 일자리, 기업 본능에 답 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24 18:17:15“OO그룹은 몇 명 정도 만들 예정입니까.” 정부와 기업이 함께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답을 찾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가 시작된 뒤 주요 그룹 간에는 이런 얘기가 수없이 오갔다고 한다. 국무총리와 기업 총수가 만나 청년 고용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그럴싸한 숫자를 내놓아야 하는데 당장 준비한 것은 없다 보니 기업별 위상에 맞는 ‘정답’ 찾기에 분주해진 것이다. 기업들은 청년 고용의 심각성과 정부의 취지를 이해한 -
[기자의눈] 불신만 불러온 부동산 정책, 이제라도 되돌려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0.21 17:59:22최근 이사를 앞둔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은행 앞에 길게 줄 선 사진을 보내오면서 “정말 전세대출을 못 받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걱정이 돼 잠도 안 온다”면서 “정말 그렇게 되면 나는 길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고 불안해했다. 현 정부가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부동산 관련 정책은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살얼음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 방침을 내 -
[기자의 눈] 민주노총이라는 '폭주 열차'
사회 사회일반 2021.10.20 18:08:05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도 민주노총이 20일 결국 총파업 집회를 강행했다. 마치 방역이란 신호를 어기고 내달리는 열차를 본 것 같다. 2년여 만에 ‘위드 코로나’로 가려는 길목에서 민주노총이라는 열차는 ‘방역 철로’를 이탈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를 지켜본 대다수 국민은 ‘우리는 왜 지금까지 참았는지 모르겠다’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국민들은 그동안 사실상 ‘방역 감옥’에 갇혀 살았다. 병상에 -
[기자의 눈] '공매도 표심' 노리는 대선주자들
증권 국내증시 2021.10.19 16:17:50“공매도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삼성전자를 보면 답이 나오네요. 다음 대선에서는 공매도 없애는 후보를 꼭 뽑읍시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최근 6만 원선으로 내려앉자 종목 토론방에는 이 같은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공매도가 몰려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공매도를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공매도’란 단어에 증권가가 다시 끓기 시작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매도 -
[기자의 눈]여야 당원 증감 왜 엇갈렸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8 18:00:37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실질 당원 수 증감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말 기준 당비 납부 당원이 5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5년 새 최고치다. 그전 최대치는 2018년 말 43만 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들어 권리 당원이 최저치다. 민주당이 올 7월 말 확정한 선거인단 명부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은 72만 명이었다. 2019년 당비 납부 당원이 103만 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가량 감소했다. 국민의힘 당원이 늘은 -
[기자의눈]금융정책에도 반드시 필요한 원칙과 신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17 18:00:50“금융감독원의 예산 대부분이 어디서 나옵니까? 금융사들이 지불한 감독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운영되는 거 맞죠? 금감원의 역할이 금융사를 탈탈 털어서 무거운 징계를 주는 게 주 업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에게 이같이 질의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이 금융사를 무조건 때려잡는 저승사자가 되기보다는 금융 발전을 위해서 조력자가 돼야 한 -
[기자의눈]NDC도 정무적 판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0.14 17:47:27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35% 이상으로 법에 못 박힌 지난 8월. 법안이 통과된 직후 경제 5단체 소속의 한 부회장이 국민의힘 고위 인사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여당은 30% 감축안을 준비했는데 야당이 50% 이상을 운운하는 바람에 감축치가 올랐다” “야당이 여당의 독주를 막지는 못할망정 더 나갈 수가 있느냐”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30% 감축 목표마저 산업계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 -
[기자의 눈] 점주 피말리는 '빵 파업' 언제까지 할건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0.13 17:45:4813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SPC 물류센터 앞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6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기 시작했다. 결국 조합원 8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른바 ‘파리바게뜨 빵 파업’이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SPC가 늘린 배송 차량의 코스를 두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배송 기사들이 서로 운행 거리가 짧 -
[기자의 눈]제2 '오징어 게임' 꿈꾸는 스타트업
산업 중기·벤처 2021.10.12 17:59:27“시가총액이 500조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인력과 자본을 가졌지만 그래도 많이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만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술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퓨리오사AI의 경우 AI 반도체 성능 평가 대회 MLPerf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경쟁 제품(T4) 성능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 받았다. 물론 T4나 신제품인 A100과 단순 비교 -
[기자의 눈] 위드코로나 위해 '깐부' 맺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11 18:02:22“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깐부’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말이다. 이 단어는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구슬 같은 자산을 공유하며 연대를 맺는 관계를 뜻하는 은어다. 오징어 게임 속 일부 인물은 깐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결국 동료를 우승까지 이끌었다. 깐부로 이룬 연대가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온 국민이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 -
[기자의 눈] 글로벌 복합위기, 정부가 나서야 할 때
산업 기업 2021.10.07 17:52:02“글로벌 공급망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여 있죠.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물류대란이나 특정 부품의 수급 문제가 터졌을 때 우리 일이 아니라며 손 놓고 있으면 결국 제 앞에서 강력한 폭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마치 나비효과처럼 말이죠.” 올 하반기 경영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A사의 한 임원이 이렇게 답했다. 주요국 항만에서 발생한 물류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반도체 공급 부족, 중국의 전력난 등 공 -
[기자의 눈]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는 정부
부동산 정책·제도 2021.10.06 17:41:30“통계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입니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끈’했다. ‘9월 셋째 주 들어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여당 소속 의원이 안이하다고 지적하자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받아친 것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입맛대로 해석하며 지금의 가격 폭등을 불러온 정부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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