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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불평등한 고통...지원금은 평등하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08 18:05:00독일에 거주하는 지인이 얼마 전 전해준 이야기다. 독일 음식점에서는 포장만 가능하고 약국·우체국 등 필수적인 곳을 제외한 나머지 상점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셧다운에 따른 취약 계층의 피해를 어루만지기 위해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해 계층의 채무를 떠안았다. 다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없었다. 여기에 더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정 지원을 끝없이 지속할 수 없다. 오는 2023년부터는 국 -
[기자의눈]왜곡 논란 '교양형 예능', 스스로 돌아봐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07 11:16:06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지난달 30일 방영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페스트편’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교양형 예능’의 정확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제작진은 학계의 자문을 받았다고 반박했지만 박 교수는 틀린 부분이 많고 중요한 부분을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방영된 이집트편에서도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았고 독일편 -
[기자의 눈] 어느 30대의 청약 당첨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04 18:13:16지난해 여름의 일이다. 친구 몇몇과 모여 근황을 주고받는데 A가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말로만 듣던 ‘로또 청약’ 당첨자라니. 시세 차익을 떠나 대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해온 그에게는 다시 잡기 어려울 내 집 마련의 기회였다. 부럽다며 축하가 쏟아지는데 A의 얼굴이 어두웠다. 어림도 없는 가점제 대신 추첨으로 뽑는 40평대에 청약을 도전했지만 분양가가 9억 원 -
[기자의 눈] 곳간 열쇠의 무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03 17:24:41“정부는 재정 건전성의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국가재정법 16조 1항의 내용이다. 예산의 원칙을 규정하는 국가재정법 16조에서도 가장 먼저 나오는 키워드는 ‘재정 건전성’이다.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우선적으로 새길 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홍 부총리가 지난 2일 ‘전 국민 보편 지원과 선별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여당에 반기를 든 것은 ‘곳간지기’로서의 -
[기자의 눈]따뜻한 사모펀드가 되자
산업 생활 2021.02.02 17:16:08지난 1997년 쌍문동에서 시작해 대형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를 일군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바람 잘 날 없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노사 분쟁은 1년간 매듭을 짓지 못해 결국 노조는 1월 농성에 돌입했다. 자중지란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맘스터치의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매각을 앞둔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모여 “사모펀드만 -
[기자의 눈] 기관마다 다른 통계.. 누굴 믿어야 하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01 17:28:17“정부 통계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최근 정보서비스 산업 전망에 대해 산업은행과 통계청이 180도 다른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중소 업계의 반응이다. 발단은 이렇다. 산업은행과 통계청은 정보서비스업에 대한 설비 투자 상황을 조사해 비슷한 시기에 수치로 발표하는데 두 결과가 너무 달랐다. 산은의 발표로는 정보서비스업이 사양 산업으로, 통계청 발표로는 촉망받는 미래 산업으로 나온 것이다. 실제 산은의 정보서 -
[기자의눈] 제2의 디즈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31 10:35:59“한국의 디즈니가 되겠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디즈니 추종 선언이 유행이다. CJ(001040)에 이어 빅히트(352820)·YG와 지분을 섞으며 엔터테인먼트로 진격하고 있는 네이버가 그렇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회사를 출범시킨 KT(030200)가 그렇다. 인터넷 기업부터 이동통신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까지. 하나같이 ‘제2의 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국 -
[기자의 눈] 승부는 커브에서 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28 17:36:05승부는 커브에서 난다. 일정한 코스를 가장 빨리 주파해야 하는 스포츠 대부분이 그렇다. 자동차 경기, 달리기, 경마 등 속도에 따라 등수가 매겨지는 스포츠는 커브라는 변곡점에서 승부가 갈리게 마련이다. 커브에서 튕겨 나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웃코스에서 과감히 속도를 높이든지 위험을 무릅쓰고 인코스를 파고들지에 따라 역전 여부가 결정된다. 직선 구간에서는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앞선 주자를 따라가기도 벅차다. -
[기자의 눈] '역대급 공급대책'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1.27 13:46:12연이은 대책에도 집값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급 대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특단의 공급 대책이 예고됐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은 모습이다. 집값은 계속 뛰고 있고 서울 강남에서는 줄줄이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1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올라 통계 작성 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0.29% -
[기자의 눈] 신뢰없인 수사권 독립도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26 17:34:53“경찰이 내사 종결한 사건들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을 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새해 벽두부터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그간 ‘버닝썬 사건’ 등 경찰에게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심각하다.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야 정인이 사건에서부터 택시 기사 폭행 의혹을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건까지 경찰은 처음에 모두 ‘문제가 없다’고 덮었지만 검 -
[기자의 눈] 이익 공유제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증권 국내증시 2021.01.25 15:08:36“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위험이 있을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동학 개미’ 열풍에 동참해 은행주에 투자한 지인의 말이다. 예금이자보다 더 높은 배당 수익금을 주는데다 코스피 고공 행진 속에서도 은행주가 유독 소외받았기에 주가가 더 떨어질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름 신중히 투자를 결정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그의 심기는 불편하다. 정치권이 주요 은행들에 이른바 ‘상생 -
[기자의눈] 與 '경제 활성화' 과제 성공하려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4 16:59:05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친기업 이미지’ 구축에 부쩍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경제 활성화는 안중에 없고 반기업 입법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재계를 달래기 위한 행보에 뒤늦게 나선 것이다. 실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반기업 정당’이라는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다는 하소연을 보내는 의원들이 제법 늘었다.민주당의 이 같은 태세 전환에 반신반의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당 -
[기자의눈] 트위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21 17:51:40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6월부터 퇴임 직전까지 트위터에 남긴 비속어를 시기와 주제별로 정리했다. 6.1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에서 스크롤을 79번 정도 내려야 리스트를 끝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다. 이렇게 수많은 트윗을 남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8일 잠겼다. 그의 트윗이 ‘의회 난입’ 사건 같은 폭력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를 팔로우해야 -
[기자의 눈]금융위의 갈팡질팡 공매도 행보
경제·금융 금융가 2021.01.20 15:59:11“현재 시행 중인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입니다.”(11일 기자단 공지) “정부가 공매도 재개를 확정했다거나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단정적 보도는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18일 금융위원장 업무 계획 발표) 불과 1주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시적으로 중단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며 출입기자단에 두 번이나 전체 문자를 보낸 금융위원회가 입장을 번 -
[기자의 눈] 나이 많은 병사와 어린 부사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9 16:50:24‘27세 상병과 23세 하사.’ 고참 병사들은 갓 전입해온 하사를 ‘길들이라’며 상병을 윽박질렀다. 상병은 고참에게 얻어맞으면서도 하사를 교육하는 하극상을 저지르지 않았다. 60대 기자가 오래된 기억을 굳이 소환한 이유는 최근 발생한 진정서 사건과 맥락이 같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육군의 일부 부사관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참모총장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창군 이래 처음 발생한 이 사건은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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