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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한국판 광군제’ 코세페, 이름값은 언제
산업 생활 2020.11.15 17:04:11이달 초부터 보름간 열렸던 ‘한국판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막을 내렸다. 아직 총 성과를 알 수 없지만 개막 후 일주일 만에 카드사 매출이 지난해 대비 8%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보복소비 심리에 수혜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세페와 거의 유사한 시기인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광군제는 중국 e커머스 업계의 투톱인 알리바바와 징둥의 매출만 합쳐도 1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 -
[기자의눈] 택배근로자도 중요한 인프라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1.12 17:43:16“국내 항만이나 도로·철도 같은 인프라 덕분에 수출기업들이 성장해온 것처럼 지금의 쿠팡이나 배달의민족·마켓컬리 등 대형 플랫폼 역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한 택배·물류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국내 한 e커머스 스타트업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쿠팡이나 배달의민족·마켓컬리·무신사·오늘의집 등 커머스 분야 업체들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의 성장 -
[기자의눈] 이래서 구글 잡겠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1 17:38:41“지금은 카카오페이나 문화상품권·신용카드·페이코 등 여러 가지 결제수단이 쓰이고 있는데 구글이나 애플의 등장으로 이용자들 관점에서는 시장의 왜곡을 가져오지 않는가요?”(양정숙 무소속 의원) 지난 9일 개최된 구글의 ‘인앱결제(In App Payment·IAP)’ 강제 금지법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 귀를 의심하게 하는 국회의원의 발언이 나왔다. 신용카드·문화상품권·간편결제 같은 ‘결제수단’과 -
[기자의 눈] 계속되는 한진해운 후폭풍
산업 기업 2020.11.10 17:41:11“한진해운이라는 기업 하나를 죽인 게 아니라 한국 해운 인프라를 무너뜨린 것이죠.”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 얘기다. 지난 2017년 우리 정부는 국내 1위, 세계 7위인 한진해운을 사실상 파산시켰다.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예견됐는데도 허겁지겁 서둘렀다. 한국 해운업 바통을 물려받은 현대상선(현 HMM)은 한진해운의 배와 노선을 제대로 인수받지 못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금융논리만을 앞세워 한국 -
[기자의 눈] 생애최초 특공조차 소외된 '1인 가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09 16:11:33하루가 다르게 전셋값이 오르자 ‘이제는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30대 직장인 유씨는 최근 좌절감을 맛봤다. 청약 시장에서 소외됐던 청년층에도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정부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을 늘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풀었는데 자신이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유씨는 “‘생애 최초’라고 하기에 한 번도 집을 매수한 적이 없으면 지원할 수 있 -
[기자의 눈]국론분열 부추기는 秋-尹 갈등
사회 사회일반 2020.11.08 17:41:02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 총장의 발언에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공무원”이라고 추 장관이 맞받아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된 상황이다.양측의 갈등은 개인 간 갈등이 아니라 국론 분열로 이어진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8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과 윤 -
[기자의눈] 공모주 청약제도, 공정만큼 효율도 중요
증권 정책 2020.11.05 17:59:44“상장하는 공모주마다 ‘따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당국이 공모주 청약제도 개편을 예고하며 온 국민이 공모주 투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 잘 모르고 들어왔다 손실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죠.” 최근 만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빅히트의 주가 부진을 두고 이렇게 지적했다. ‘쏠림 있는 곳에는 사고가 있다’는 사실을 반복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상장 전부터 과도한 공모주 -
[기자의 눈]민주당과 838억 원의 무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04 17:01:29지난 2006년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을 상대로 보궐선거 비용 가운데 1억원을 국가에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맹형규 서울 송파갑 지역구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다시 한나라당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재당선되면서 8억원에 이르는 혈세가 낭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한나라당이 맹 전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막지 않 -
[기자의눈]금감원의 존재 이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1.03 17:26:59“최근 사모펀드 사태로 감독 책임론이 불거진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의 예산 독립은 원하지만 공공기관 지정은 바라지 않는다는 건 감탄고토죠. 금융위 품에서 벗어나면서 공공기관 지정까지 피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절차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금감원의 신규 지정 가능성과 관련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의 선택지는 현행처럼 금융위 -
[기자의 눈]서비스도 R&D가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1.02 17:37:32“서비스 연구개발(R&D)이라고 하면 어떤 게 생각나십니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원재료나 공정기술을 혁신하는 것만 생각했던 R&D를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온 우리나라가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R&D가 필수적 -
[기자의 눈] 안전하게 꽉 찬 공연장을 기대하며
문화·스포츠 문화 2020.11.01 18:05:00“관객 여러분, 저희 공연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번이나 다녀간 곳입니다.”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중형 극장. 연극이 시작되기 전 예상치 못한 안내원의 고백(?)에 객석에서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안내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n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관객 여러분의 철저한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관람 중 마스크 착용과 휴식 시간 로비에서의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그의 말마따나 공연장의 방역과 -
[기자의 눈]동업자 정신은 어디있는가
산업 생활 2020.10.29 17:30:48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위를 달리는 손흥민 선수를 치켜세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성’을 꼽는다. 동양인 특유의 예절뿐 아니라 그가 보여준 동업자 정신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에버턴전에서 상대편 선수에게 태클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상대편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는 발목 골절을 당했고 그의 부상을 본 손흥민은 퇴장을 당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 -
[기자의 눈] 곧 닥칠 '저신용 소상공인' 쓰나미, 대책은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0.28 19:17:03“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이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로 떨어지면 정책자금을 못 받게 되는데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최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언급된 ‘조용한 이슈’였다. 미칠 파장에 비해 국감 때는 쉽게 묻혔지만 앞으로 휘발성 강한 이슈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3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대출해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자 -
[기자의눈]공포는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염된다
산업 바이오 2020.10.27 17:29:55기자는 냉면을 먹지 못한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갔던 평양냉면 집에서였다. 냉면을 먹은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입안이 부어오르며 숨이 막혔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토하기 바빴다. 가족 중 이런 증상이 나타난 이는 기자뿐이었다. 공포에 질렸지만 주위 사람들은 다들 급히 먹느라 체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도 막국수·소바 등을 먹을 때마다 증상은 이어졌다. 이유를 알게 된 것은 대학 입학 후 생화학 수업을 -
[기자의 눈] 일류가 고독하지 않을 때
산업 기업 2020.10.26 17:14:15“일류는 고독하지. 선진국은 일류가 된 사람이나 기업 그 자체를 인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은 좀 어려운 것 같아.”6년 5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신을 보좌하던 비서실장에게 종종 ‘일류의 고독’을 언급했다고 한다. 공식 일정이 없는 날에는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사색에 잠기기를 즐겼다는 이 회장.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일류로 키운 남다른 재운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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