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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최저임금 역풍' 현실 외면하는 청와대
경제·금융 정책 2018.01.05 17:18:05청와대는 최근 주요 정부 부처에 언론 홍보 관련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요즘 최저임금 인상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일자리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부정적 프레임으로 흐르고 있어 홍보적 고려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을 참고해 홍보계획을 작성해달라.” 한마디로 최저임금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를 줄일 방법을 찾으라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이 높아 -
[기자의 눈] 현대차 노조,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산업 2018.01.04 17:12:39“집행부는 투쟁을 외치는 것 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는 집행부의 무능이고 파국의 피해자는 조합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차(005380) 노조의 현장조직인 ‘참소리’가 4일 배포한 유인물의 내용이다. 임단협을 연내 마무리 짓지 못한 노조 집행부가 새해 또 파업에 나서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19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 -
[기자의 눈] 국민연금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04 05:49:30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기업이 중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는지 감시해 주주의 이익을 높인다는 논리다. 공적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특히 감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긴다. 기금의 성격과 운용이 법에 근거하고 감사원 감사도 받는 만큼 국민연금의 공공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 추구를 촉진한다는 대목에서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국민연금 운용자가 기업 -
[기자의 눈] 국민연금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03 16:35:52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기업이 중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는지 감시해 주주의 이익을 높인다는 논리다. 공적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특히 감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긴다. 기금의 성격과 운용이 법에 근거하고 감사원 감사도 받는 만큼 국민연금의 공공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 추구를 촉진한다는 대목에서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국민연금 운용자가 기업 -
[기자의 눈]눈치보는 장수 CEO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2.06 05:58:31결국 무릎을 꿇었다. “현 정부와 결이 안 맞다”는 황영기 금투협회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겪었던 그의 마음고생이 오롯이 전해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기업 그룹에 속한 회원사 출신이 (출신 회사의) 후원이나 도움을 받아 회장에 선임된 경우가 많았다. 또 (그런 인사가) 나타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지 5일 만에 황 회장은 항복선언을 했다. ★본지 5일자 1·10면 참조최 위원장의 작심발언은 -
[기자의 눈]눈치보는 장수 CEO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2.05 17:12:25결국 무릎을 꿇었다. “현 정부와 결이 안 맞다”는 황영기 금투협회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겪었던 그의 마음고생이 오롯이 전해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기업 그룹에 속한 회원사 출신이 (출신 회사의) 후원이나 도움을 받아 회장에 선임된 경우가 많았다. 또 (그런 인사가) 나타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지 5일 만에 황 회장은 항복선언을 했다. ★본지 5일자 1·10면 참조최 위원장의 작심발언은 -
[기자의 눈] 회계 투명성 높인다고 너무 나가진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27 07:35:53금융당국의 ‘회계 개혁’이 속전속결이다. 지난 9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 기폭제였다. 상장사가 6년 동안 자유롭게 회계법인과 감사 계약을 맺었다면 이후 3년 동안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바뀐 법의 핵심이다. 이후 금융위의 관련 TF는 핵심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등 후속대책을 쏟아냈다.회계 투명성 제고에 이 -
[기자의 눈] 회계 투명성 높인다고 너무 나가진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26 17:09:56금융당국의 ‘회계 개혁’이 속전속결이다. 지난 9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 기폭제였다. 상장사가 6년 동안 자유롭게 회계법인과 감사 계약을 맺었다면 이후 3년 동안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바뀐 법의 핵심이다. 이후 금융위의 관련 TF는 핵심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등 후속대책을 쏟아냈다.회계 투명성 제고에 이 -
[기자의 눈] 中 상장사 검증 '되는 방법' 찾아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8.21 16:59:44“중국 업체가 다른 나라보다 상장 관련 서류를 잘 구비한 경우가 오히려 많은 사실을 아세요. 등기 제도가 발달해서인지 요청만 하면 바로바로 넘겨줍니다.” 중국 업체의 국내 증시 상장 주관 경험이 많은 한 증권사 임원 A씨의 말이다. 증권사·회계법인이라고 검증을 허투루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상장 준비기간 동안 대상 회사 관계자와 자료·재무제표 등을 질리도록 본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상장사 22개 중 8 -
[기자의 눈] 소비자 편익·일자리 빠진 유통규제
산업 생활 2017.08.14 16:23:40정부의 유통업계 규제 대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유통업체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정부가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통해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월 2회 의무휴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대대적인 유통부문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까지 발표했다. 갑질 개선은 필요하지만 공정위가 발표한 대책들을 보면 △지자체와 분쟁조정제도 운영 확대 △정액 과징금 제도 개선 -
[기자의 눈] 회장도 사과도 빠진 BBQ의 기자회견
산업 생활 2017.07.27 17:18:31“오늘 회장님은 왜 안 오셨어요?”“요새 많이 바쁘셔서요.” 27일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가 상생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과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BBQ 역시 예외는 아니다. 치킨 값 인상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편법 증여·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제기된 터라 간담회장은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자회견 -
[기자의 눈] 달라진 거 없는 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산업 생활 2017.05.31 16:34:19“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이 안 되고 있습니다”중국과 교류가 많은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를 만나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 완화 징후가 조금씩 보이고 있지만 유통업체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아직 한겨울이다. 오히려 사드 보복 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가장 피 -
[기자의 눈] 대통령과 삼성, 질긴 악연의 마침표
산업 기업 2017.05.10 18:24:50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열렸다. 벌써 11번째. 구속된 기간으로 치면 83일째다. 짙은 회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이 부회장은 담담히 재판에 임하고 있다. 가끔 눈을 감았다 뜨는 그의 모습에서는 상념도 엿보인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쓰러진 날이다. 3년 전 5월10일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웠다. 지난 3년간 사라 -
[기자의 눈]대선發 '안보-경제불안론' 불식할 때
정치 정치일반 2017.05.03 17:22:04“며칠 전 방미했더니 상원의원이건, 싱크탱크 인사건 온통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뿐이더군. 특히 OOO 후보의 경제관이나 안보관에 대해 많이 묻더라고.”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인 지난달 말 중도성향의 중진 A의원이 기자와 차담을 나누며 건넨 이야기다. 당시는 한참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를 놓고 국난이 올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국내에서 한창일 때였다. A의원의 전언으로 미뤄보면 -
[기자의눈] 누구를 위한 유통규제인가
산업 생활 2017.05.02 16:38:45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유통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표몰이의 도구로 사용돼온 유통규제가 이번 대선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간에 유통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 자명하다. 실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도 월 2회 의무휴업을 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형마트 의무휴일제를 월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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