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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탁상행정 기로에 선 '식통법'
산업 생활 2017.02.26 18:48:12최근 여야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의 시행시기를 연말까지 미뤘다. 의류나 잡화 구매대행업자까지 KC(국가통합인증)를 받게 한 이 개정안은 전형적인 탁상행정 사례로 꼽히며 영세 상공인들의 반발을 크게 샀기 때문이다. 현장을 모르는 규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올 상반기 내 ‘온라인 쇼핑업계 판 전안법’ ‘제2의 전안법’이라고 불리는 ‘식품통신판매 -
[기자의 눈] '바이오시믈러'와 끊이지 않는 삼성 특혜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2.22 18:46:02“그때 미국에 갈 걸 그랬습니다. 허허.” 22일 삼성의 한 관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논란을 두고 꺼낸 말이다. “(어이없는 일로) 기가 차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도 했다. 그만큼 억울하다는 얘기다.왜 그럴까. 적자기업 상장과 분식회계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다양한 특혜 시비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 적힌 ‘바이오시믈러→기초? contents(콘텐츠)’를 근거로 삼성과 -
[기자의 눈]베를린은 김민희-홍상수의 '불륜'에 면죄부 준게 아니다
문화·스포츠 방송·연예 2017.02.21 16:23:21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에게서는 불륜에 대한 자책도 자괴감도 보이지 않았다. 김민희가 영광스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18일 밤(현지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장에서 이들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침묵으로 일관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나 두 사람은 너무도 당당했고, 그로부터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의 질타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론의 질타는 “자기들의 현실을 보여준 것인데 연기를 한 것이냐”는 비아 -
[기자의 눈] ‘데스 매치’ 해야 하는(?) 개미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2.19 18:35:11“이래나 저래나 개미는 대박 나기 힘든 시장, ‘질러나 보자’하는 심리가 아닐까요”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리매매 중인 종목에 올라타는 투자자의 심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의 투자자에게 해당 기업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치우기 위해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다. 그런데 가격 규제(가격 제한폭)가 없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이 달려들어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뒤 차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
[기자의 눈] 손전등 비춘 미일 정상, 기본도 못하는 한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2.14 18:07:26“세상에나(홀리 몰리·HOLY MOLY) !!!” 13일(현지시간) 투자가이자 배우 리처드 디에가지오는 지난 11일의 긴박했던 저녁 시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시 그가 있던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휴양지 마라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찬에 참석했던 디에가지오가 그날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이다. 심각한 표정으로 누구와 통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 뒤 -
[기자의 눈] 청와대는 상사, 기업은 학생?
사회 사회일반 2017.02.14 17:00:51“상사가 해야 한다고 하는 걸 학생이 압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최순실 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가 지난 13일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재판 도중 던진 질문의 일부다. 상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이소원 사회공헌팀장.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으며 2015년 10월 말께 청와대를 네 차례 찾아 실무 회의도 진행했다. 이 팀장은 이날 법원에서 청와대의 압력을 -
[기자의 눈]통계청의 불편한 ‘GDP’ 흔들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2.05 18:28:39지난해 5월 유경준 통계청장의 한마디에 한국은행에서 큰 소란이 일었다. “중앙은행이 국내총생산(GDP)을 집계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벨기에와 우리나라밖에 없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칠레를 슬그머니 끼워 넣고 범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좁히기는 했지만 한은이 GDP를 집계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는 게 유 청장의 논리였다. 불씨가 커지지 않아서일까. 이번에는 GDP의 아픈 부분을 꼬집었다. 통 -
[기자의 눈] 고단수로 투자 이끄는 트럼프, 우리는?
산업 기업 2017.02.03 17:58:37“고마워요, 삼성!(Thank you Samsung!)”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을 겨냥해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기사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에 처음으로 ‘생큐’ 인사를 건넸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며 국내외 기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의 엄포 -
[기자의 눈]외교부도 최순실의 놀이터였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1.31 17:34:04현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외교부의 인사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사실이 31일 확인됐다.의혹 수준으로 제기됐던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인선과 관련해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유 대사가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한 것이다. 특검은 정부의 미얀마 ODA 사업 과정에서도 최씨가 이권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유 -
[기자의 눈] 가짜뉴스 후폭풍에 시달린 구미시
사회 전국 2017.01.23 17:51:00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이른바 ‘가짜 뉴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경북 구미 버스터미널 운영 회사가 새해 들어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하지 않고 입구에 ‘구미시청 지원금이 없어 휴지가 없음’이라는 내용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이에 많은 언론은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에는 수백억원을 투입하면서도 서민 대중이 이용하는 터미널 화장지 비용 몇 푼 -
[기자의 눈] 관료가 꼭 봐야할 JP모건 컨퍼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1.16 17:46:11“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위기감이 이런 것이었을까.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7’은 기자에게 충격과 공포였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이 이렇게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게 첫번째 이유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 것이 두번째 이유다. 실제 컨퍼런스 기간 9,000여명에 달하는 -
[기자의눈] 개운찮은 한미 오너 일가의 주식거래
산업 기업 2017.01.05 16:56:274일 저녁. 한 포털사이트의 한미사이언스 주주 게시판은 또다시 토론으로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5시35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17만주를 자회사인 한미메디케어에 103억8,700만원을 받고 지난달 29일 장외매도했다는 사실이 공시됐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악재로 분류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미메디케어의 대주주는 지분 82.55%를 갖고 있는 한미IT로 이 회사는 임 -
[기자의눈] '테슬라 대항마'라는 신화
산업 기업 2017.01.04 18:07:16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CES 2017’ 이벤트 현장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중국계 전기차 기업이자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패러데이퓨처가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EV) ‘FF91’이 자율주행 기능 시연에 실패한 것이다. 패러데이퓨처 공동 창업자 자웨팅 러에코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히 이날 행사는 무사히 끝났지만 패러데이퓨처의 미래는 무 -
[기자의 눈]CES서 자취 감춘 한국 혁신 기업가
산업 기업 2016.12.26 18:21:16‘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CES 2017’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세계 유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CES 2017에서 등장할 신제품과 신기술, 그리고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CES 무대에서 펼칠 합종연횡을 다각도로 전망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내년 CES에서 달라진 게 하나 있다. CES의 얼굴이라 할 기조연설자 명단에 한국 -
[기자의 눈] 친박과 조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14 18:34:41막말 공세에 모임 결성, 윤리위 쿠데타까지… 친박의 행보가 거침없다. 이렇게 빨리 치고 나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 못 했다. 반성하는 척 한 발 후퇴라도 할 줄 알았다. 자성하는 척 고개라도 떨굴 줄 알았다. 돌아보면 친박의 행태를 제대로 예측하고 족집게처럼 맞힐 기회가 없지 않았다. 4·13 총선을 앞두고 막장 공천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도 눈 하나 깜짝 않던 친박이었다. 총선 참패의 원흉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날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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