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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로펌들의 볼썽 사나운 김영란법 마케팅
경제·금융 정책 2016.09.27 17:33:11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화제다. 한국식 접대 관행의 폐해가 낳은 부정부패를 없앤다는 법의 취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찬성한다. 문제는 아직도 모호한 김영란법의 내용이다. 이 법이 화제가 되는 이유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누구도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이 때문에 정부부처를 비롯해 민간 기업까지 김영란법 설명회 열풍이 일었다. 몸값이 -
[기자의 눈] 소속기관에 연구 떠넘기는 환경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9.22 17:41:08“나고야 의정서 대응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이송합니다” 기자가 환경부에 나고야 의정서와 관련해 갖고 있는 통계와 문서 목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자 돌아온 답이다. 나고야 의정서는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을 이용해 수익을 내면 이를 그 나라와 공유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이다. “기업들의 해외생물자원 이용통계조차 없다”는 업체들의 말에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도대체 어떤 통계를 갖고 있는 -
[기자의눈] 한가위에도 영업 내몰린 은행원들
경제·금융 금융가 2016.09.18 17:50:47은행원 윤모씨는 이번 추석에 혼자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다. 고향에 내려가 봐야 ‘장가는 언제 가냐’는 잔소리만 들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항공권을 이리저리 알아보던 그에게 강력한 태클을 건 이는 은행 지점장이었다. 추석 명절을 이용해 ‘통합멤버십’ 가입자를 확실히 끌어올리자고 수차례나 강조했던 것. 윤씨는 ‘지점장 압박’이 두려워 결국 고향길을 택했다. 추석날 친척들은 역시나 ‘윤씨의 장가 걱정’을 가장 -
[기자의 눈] 디젤게이트 1년, 하염없이 늦어지는 리콜
산업 2016.09.18 17:33:52미국 환경보호청이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적발한 지 18일(현지시간)로 꼭 1년이 됐지만 국내에서는 리콜을 통한 문제 해결은커녕 정부와 업체 간의 ‘강대강(强對强)’ 대치 속에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행 배출가스 기준치를 초과하는 차량이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운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제한 등 차주들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
[기자의눈]경주지진 부상자들이 말해주는것
사회 사회일반 2016.09.18 16:04:13‘천만다행’. 이 말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지난 12일 밤 한반도에 역대 최강인 규모 5.8의 지진이 닥쳤지만,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만 발생했다. 5,800여건의 재산피해가 신고됐고 여진이 350회 이상 발생했지만 그야말로 ‘천운’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돼 피해시설의 58%가 복구됐고 특별교부세 40억원도 긴급 지원키로 했다. 경주 인근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기자의 눈] 북핵보다 장관 해명이 우선인 농식품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9.09 18:21:12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9일 비상이 걸린 정부는 오전부터 긴급대책을 세우고 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북핵 실험은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시점에 일어난 기습적인 도발이었다.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전화통화를 했고 일부 일정을 줄여 귀국시간을 앞당겼다. 국무총리도 세종시 행사를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
[기자의 눈] 이대론 '청담동 주식부자' 또 나온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9.06 17:31:26주식시장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청담동 주식 부자’의 신화가 산산조각이 났다. 이희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이하 미라클) 대표는 금융감독원 조사에 이어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대표는 장외주식을 싸게 산 뒤 미라클의 유료 회원들에게 비싸게 팔아 최소 200억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2개의 영역을 제대로 공략했다. 주로 사설 사이트나 중개인을 통해 -
[기자의 눈] 피자헛이 시장의 신뢰 잃은 까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8.24 18:02:52굴뚝에서 연기가 한가득 피어오르는데 그 집에서는 불을 때지 않았다고 한다. 땔감을 사고 옆집에서 불을 빌려 갔으면서도 불을 때지 않았단다. 굴뚝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연기가 보이는 데도 말이다.지난 22일 기자의 ‘피자헛, 한국 진출 31년 만에 매물로’라는 기사에 파자헛코리아는 “한국시장은 염(YUM)브랜드의 주요시장이기 때문에 제3자 매각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에 대해서도 추 -
[기자의 눈]보건당국 폭염대응 여전히 '뒷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8.24 17:24:20“전국 학교 급식소 및 식재료 납품 공급 업체에 대해 애초 29일부터 관리하기로 한 것을 내일(24일)부터 하겠습니다.”지난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있었던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및 확산방지 브리핑’에서 유무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시도교육청과 실시하는 개학철 전국 학교 급식소 및 식재료 공급업체 합동점검을 오는 29일에서 닷새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틀 걸러 하루꼴로 학교 급식 식중독 사태가 빚어지고 난 -
[기자의 눈]수시로 말 바꾸는 교육부, 한평원엔 외압 행사
사회 사회일반 2016.07.31 18:24:37사회부 임지훈기자서울경제신문 7월 29일자 “가천대, 교육부·한평원과 마찰… ‘제2 서남대 사태’ 촉발하나” 라는 기사가 나간 직후 교육부 대학평가과(課)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담당자는 “가천대가 교육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가천대가 교육부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한의대 평가인증 기준이 너무 높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교육부는 한평원에 가천대가 임상의학 전임교수 인원 등 평가인증 기 -
[기자의 눈] '일단 막는' 방법과 '잘 막는' 방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27 17:30:30코피가 났을 땐 조금 침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은 일단 머리를 뒤로 젖히는데 의사들은 이럴 경우 피가 기도를 막아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휴지로 코를 틀어막는 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휴지로 코를 자극하면 점막이 헐고 이로 인해 더 작은 자극에도 코피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침착할 필요가 있다. 코를 틀어막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5~10분간 콧잔등을 가볍게 눌러주면 피가 멎는다. ‘일단 막는’ 방법보다는 -
[기자의 눈] 넥슨 사태, 게임업 전체 매도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25 16:33:39“‘넥슨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당연한 일입니다만 자칫 게입업계 전체가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당할까 봐 두렵습니다.” 최근 진경준 검사장 뇌물 의혹 등으로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 문제를 놓고 한 게임업계 관계자가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 그동안 정보기술업계에서마저 비주류 취급을 당해온 게업산업계가 모처럼 국민적 관심을 뜨겁게 받게 된 계기가 하필이면 ‘검은 거래’ 의혹 -
[기자의 눈] 잘나가는 프리미엄 가전과 공기청정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21 18:32:22“무풍에어컨 실적이에요.” 올 2·4분기 삼성전자의 가전부문 영업이익을 두고 삼성전자 고위관계자가 하는 얘기다.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가까이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전(CE) 분야 실적을 프리미엄 제품인 무풍에어컨이 이끌었다는 것이다. 출시 4개월 만인 지난 5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고 요즘 팔리는 에어컨 가운데 60%가 무풍에어컨이라는 말도 나온다.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삼성전자 사전은 대박을 치고 -
[기자의 눈] 황총리 방중시점 적절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12 17:37:10지난달 황교안 총리의 방중 시점이 새삼 논란이다.황 총리는 지난 6월26∼30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한중 총리회담 및 만찬을 가졌고(6월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다(6월29일).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이달 8일에 발표했으니 황 총리는 불과 열흘 전에 방중해 중국 최고위층을 잇달아 만난 것이다.사드 배치 발표 직전 -
[기자의 눈] ‘님비’를 ‘님비’라 못하는 강남구
부동산 정책·제도 2016.07.12 14:00:23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에 행복주택 41가구를 짓는 사업에 대한 강남구의 반대가 지속 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가 이곳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고시한 데에 대해 강남구는 무소불위 불통 행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는 수서동 727 행복주택 사업에 대해 작년 3월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구는 반대 이유로 “기존대로 주차장을 유지해야 한다”, “호가 1,000억원 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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