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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멍멍·꿀꿀' 망언…현실 돼선 안된다
사회 사회일반 2016.07.11 17:32:05“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중요한 정책을 기획하는 교육부 한 고위 공무원이 말한 망언이다. 이 말에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교육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어다. 지금은 낡은 이야기가 됐지만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성장 뿌리는 세계가 인정한 뜨거운 ‘교육열’에 있었다.“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
[기자의눈] 공매도 공시제, 내외국인 공정한 게임인가
증권 국내증시 2016.07.06 20:28:04공매도 제도 개선 운동에 참여한 한 개미 투자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금까지 공매도를 친 국내 기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180도 바꿨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공매도가 몰린 증권사 계좌 해지 운동과 관계사 상품 불매 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던 그였다. 그는 통화 내내 “할 말이 없다”고 착잡해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공시제 때문이다.막상 뚜껑을 열어본 개미 투자자들은 허탈했 -
[기자의 눈] 韓·美 ‘방치된 아이들’…뒤에는 손 놓은 정부
사회 사회일반 2016.07.04 10:36:25사라(가명)는 약물중독자였다. 그날도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몽롱한 상태에서 눈을 떴다. 전날 밤 신경안정제·진통제를 먹고 잠을 청한 탓이었다. 흐릿한 정신을 가다듬고, 그가 먼저 찾은 건 옆에 자고 있을 아기였다. 하지만 그는 아기의 볼에 입을 맞춘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고 직감했다. 따스해야 할 아기의 몸이 차갑게 식어있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약물이었다. 그는 약에 취한 나머지 아기가 한 침대에서 자고 있 -
[기자의 눈] 한국 방송에 오프라 윈프리가 없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3 18:38:20아침 8시25분이면 어김없이 “안녕하십니까?”라며 시청자들에게 소박한 목소리로 인사하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됐다. 18년하고 보름이라는 시간 동안 KBS 1TV ‘아침마당’을 진행해왔던 그가 갑작스럽게 지난달 30일 7,637회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18년 동안 남자 진행자는 이계진·이상벽·송지헌·손범수·김재원 아나운서 등으로 교체됐지만 그는 ‘안방마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아침 -
[기자의 눈]멈추지 않는 롯데 삼부자…'공멸' 택할것인가
산업 기업 2016.07.03 17:52:093일 김포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습은 지난해 8월을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누르고 경영권을 지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재차 도전을 다짐했다. 심지어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 운집한 취재진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한일 양국 시민의 표정까지 그때와 똑같았다. 신동빈 회장에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귀국하 -
[기자의 눈] '김종인 식 통계'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1 14:30:24정당은 자신을 지지하는 팬클럽만 갖고 권력을 잡기 어렵다. 가운데에 속한 유권자까지 끌어들여야 하는데 이들은 말뿐인 정치신념보다 숫자로 증명한 사실을 원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종종 숫자를 과장한 공약을 내세우곤 한다.유럽연합(EU)에서 나가겠다는 영국의 정치인들이 그랬다.투표 직전까지 영국 정가의 탈퇴 파는 영국이 매주 EU에 연간 5,400억원을 분담금으로 낸다면서 탈퇴해 이 돈을 복지에 쓰자고 영국민을 선동 -
[기자의 눈] 친인척 채용, 덮어두기식 비판보다 꼼꼼하게 전문성 고려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6.30 14:09:194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출세한 6촌 탓에 실직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국회 10년 경력의 안호근 비서관은 여의도를 떠나게 됐다. 6촌 형인 안호영 의원이 20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친인척 채용 논란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안 비서관은 12년 전 개원한 17대 국회 때부터 여의도 짬밥을 쌓아왔다. 사실 정치경력만으로 따지면 안 의원보다 선배다. 그가 보좌한 의원들만 해도 심재덕·유시민·김영록·김광진·서기호 -
[기자의 눈]‘미국선 1만달러’ 한국선 ‘0원’...폭스바겐의 한국 인식
산업 2016.06.29 18:18:16최근 한 지인과의 술자리. 그는 폭스바겐 ‘골프’ 차량을 아주 싸게 샀다며 한참을 자랑했다. 함께 있던 일행들은 “얼마나 싸게 샀느냐” “역시 이럴 때 차를 사야 한다”며 부러워했다.이런 모습 탓일까.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관련 임원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상황에서도 폭스바겐은 ‘정공법(?)’을 구사하는 듯 공격적인 -
[기자의 눈] 투기과열지구 대신 건설자금 규제 택한 정부
부동산 주택 2016.06.29 17:03:35정부가 7월1일부터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규제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과 주택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규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1인당 최대 2건, 보증 한도는 수도권·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아예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보증 개선안과 관련해 “일부 투기가 과열되고 있는 지역에 메시지가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 -
[기자의 눈]속도보다 '인내'…'바이오의약' 성장 키워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8 17:40:12지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첫째 날.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행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200여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기업과 2,000여명에 달하는 연구진 등이 참여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A to Z’에 관해 논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바이오의약 분야에 대한 ‘장밋빛 미래’와 부푼 성장 기대감이 주를 이뤘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은 -
[기자의 눈] 무수단 요격, 사드만으론 부족하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6.06.26 16:06:19북한이 최근 중거리 탄도탄인 무수단 미사일(별칭 화성10호)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려면 항공우주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이 고도로 종합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를 독자적으로 완비할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 개발한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시급히 국내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사드가 도입되면 방어력은 강화된다. 그러나 이 -
[기자의 눈] 도움 될 것 없는 ‘배터리 과민반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2 18:13:29“사실을 좀 바로잡아 주세요. 우리나라 업체가 완전 탈락한 것처럼 나오는데 그건 아니에요.” 대형 배터리 업체 A사의 고위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떨어진 것을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본지 21일자 13면 참조 1~4차에 걸친 심사 동안 단순히 한차례 낙방한 것이고 그것도 업력 부분을 두고 서로 보는 눈이 달랐을 뿐이라는 말이다.실제로 기자가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전기차 배터 -
[기자의 눈]"애플이 이통사 지원금도 제한한다"는데
산업 기업 2016.06.22 16:41:54애플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차례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약관에 대한 시정명령을 받았는데 다시 조사대상에 올랐다. 이번 피해자는 이동통신업계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때 이통 대리점에 판매대 설치비용을 전가했는지, 시연용 제품 구입을 강요했는지가 이번 조사 대상이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또 다른 불공정거래 행위들도 있었다는 주장이 관련 업계에서 -
[기자의 눈] 나로센터 보안등급이 '나급' 이라니
산업 IT 2016.06.21 13:32:07이달 초 달탐사용 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보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기자단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찾았다. 보안등급이 ‘나급’ 국가중요시설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나급이면 기상청, 산업은행 등과 같다. 로켓 개발 연구시설의 보안수준이 이 정도라니 의아스러웠다.국가중요시설 지정은 국방부 훈령에 따라 이뤄진다. 훈령은 종합 체계를 갖춘 연구시설이나 항공기 등 국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산업시설 -
[기자의 눈] 맞춤형 보육·미세먼지 대책 ‘3無 판박이’
사회 사회일반 2016.06.19 18:26:54환경부는 1967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환경위생과 공해계에서 태동했다. 1980년 보건사회부 외청으로 설립된 환경청은 이후 환경처로 승격됐고 현재의 환경부로 확대됐다. 뿌리가 같아서였을까. 복지부와 환경부가 각각 만든 맞춤형 보육 정책, 미세먼지 대책은 너무나도 ‘판박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은 무비판에서부터 제도 입안 과정에서의 무성의, 비난을 가하면 섣불리 뜯어고치려 드는 무원칙에 이르기까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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