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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명예로운 공인회계사 대표의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17 18:14:10증권부 지민구 기자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잇따른 부실감사 문제로 회계업계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대기업 총수 일가와의 유착 등 회계업계의 윤리적 문제까지 함께 불거지며 비판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계업계에서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푸념도 나온다. 회계업계가 막다른 골 -
[기자의 눈] 바이오산업에 제대로 된 지원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15 18:25:14“한국의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은 사실 어렵겠지요.” 대형 바이오 업체 A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금융중심지 사업도 사실상 실패했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것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솔직하면서도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정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다.기자는 지난 6~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 바이오인터내 -
[기자의 눈] 기대감에만 '기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부동산 주택 2016.06.14 17:39:21최근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4,5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조합 측에서는 아직 분양가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조합원 분양 물량이 평균 4,300만~4,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부정하지도 않는 모양새다.문제는 최근 강남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
[기자의 눈]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정말 안 되는가
산업 기업 2016.06.07 18:06:48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미국공장 준공식. 지난 2008년 5월 착공을 시작한 이 공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8년 만에 가동됐다. 투입 금액만 4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감회 어린 표정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짧은 일정에도 준공식 이후 판매법인까지 돌며 꼼꼼하게 현황보고 -
[기자의눈] 조양호 한진 회장의 사재출연 '압박'의 대상인가
산업 기업 2016.06.07 18:05:29“부실기업의 대주주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전후좌우 사정도 보지 않고 기업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오너 일가의 호주머니를 털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어떤 기업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성장 사업에 뛰어들겠습니까.” 최근 기자와 사석에서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은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국민 정서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구조조정의 핵심은 -
[기자의 눈] '기억의 정치학' 아베는 이미 승리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27 14:29:421945년 8월6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해군 최고 통수기관인 ‘다이혼에이(大本營)’가 자리했던 히로시마에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열폭풍과 섬광이 몰아닥쳤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당일에만도 2만명의 목숨이 사라진 그날의 기억을 전후 70년이 되던 해 발표된 ‘히로시마 평화선언’은 이렇게 기록했다. “우리 고향에는 따뜻한 가족의 삶, 인정이 넘치는 마을, 계절을 물들인 축제, 역사적인 전통문화와 유산, 아 -
[기자의눈] 환경부, 한국닛산 배기가스 조작 정보 왜 감추나
산업 2016.05.23 18:03:17“환경부의 자신감이 과하다.”한국닛산 ‘캐시카이’ 배기가스 불법 조작 판단을 두고 자동차 업계에서 하는 말이다. 환경부는 최근 한국닛산을 배기가스 불법 조작 행위를 한 범죄자로 낙인찍었다. 3억3,000만원의 과징금, 판매정지명령, 814대 리콜명령, 인증취소,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 형사고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지난해 벌어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논란 과정에서 일을 처리하던 환경부와 다 -
[기자의 눈]예술은 사기가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17 10:56:52가수 출신 방송인이자 그림도 그리는 조영남(71) 씨가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였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따르면 무명의 대작 화가가 1점당 10만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 그림의 90% 가량을 그려주면 조 씨가 일부 덧그리고 사인해 수백 만원에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 측은 이에 대해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미술계가 분노하고 있다. 미술에서 조수가 그림 제작의 일부를 돕는 것 -
[기자의 눈] 중국은 '복제 천국' 인식 바꿔야
산업 기업 2016.05.13 18:23:14“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생각보다 가깝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11일~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6’의 전체 기자간담회에서 한 프랑스 기자가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이 왜 불참했는가”라고 질문하자 게리 샤피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의 대답이었다. 샤피로 회장은 앞서 “행사 참여는 각 기업의 사정”이라고 답했지만 뒤에 한중 관계에 대한 말을 보태며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
[기자의눈] 이란 특수? 시큰둥한 건설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03 17:21:0752조원 규모의 이란 인프라 시장에 국내 건설사가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떠들썩하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건설사들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수주로 연결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따냈다’고 표현한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나 가계약 형태로 만들어낸 실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건설사들은 해외 발주처와 맺은 -
[기자의 눈] 미래에셋 특혜시비 자초하는 금융위
증권 정책 2016.05.01 18:00:00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감독 규정을 행정예고 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감독규정은 대략 5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대주주의 변경 승인 때 금융당국이 세부 심사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과 금융감독원장이 변경 승인 신청 내용과 의견 제시 방식을 공시해야 한다는 절차 등이 적혔다.새 규정은 금융권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책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 -
[기자의 눈]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산업 기업 2016.04.28 18:39:14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 지 하루 뒤인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진해운 사옥을 찾았다. 사옥 근처에 다다르자 등 뒤에서 조롱하듯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이거 하나는 건졌네.”증권사 출입증을 목에 건 남성 몇 명이 한진해운 사옥과 사옥 주차장 터에 들어선 유수홀딩스 소유 푸드타운 ‘테라스원’ 건물을 보며 하는 말이었다. 유수홀딩스는 자회사 유수로 -
[기자의 눈] 임시공휴일, 혼란에 빠진 분양시장
부동산 건설업계 2016.04.28 17:16:28건설부동산부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28일 오전10시43분. 대림산업이 29일 경기도 양주신도시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분양 홍보대행사는 긴급하게 보도자료를 정정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정내용은 당초 오는 5월6일로 예정된 2순위 접수와 12일로 잡혀 있던 당첨자 발표일을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2순위 접수는 사흘 뒤인 9일로, 당첨자 발표는 하루 뒤인 13일로 미뤄졌다.정정 전 처음 -
[기자의 눈]우주개발 '막차' 놓쳐선 안된다
산업 IT 2016.04.27 16:03:42“중국은 3년 뒤에 우주정거장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중국 기술은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텐데 앞으로 4~5년 우리가 바짝 분발하지 않으면 앞으로 중국을 따라잡기 힘들 겁니다.” 한 국책연구기관 고위관계자가 최근 기자에게 건낸 이야기다. 기존의 우주정거장은 옛소련 시절 만들었던 ‘미르’와 미국·캐나다·유럽이 함께 지은 ‘프리덤’의 2척 밖에 없다. 기술의 장벽 문제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당할 -
[기자의 눈] 인륜을 저버리고 발뺌하는 '옥시'
산업 생활 2016.04.24 19:12:18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내놓은 입장을 읽다가 눈을 의심했다. 피해자의 고통에 통감하며 50억원을 추가 출연하겠다는 입장문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다.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습니다.” 출산 전후의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 146명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은 5년 전인 2011년 8월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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