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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표지석] <8> 김종서 집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10.28 17:05:19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앞 돈의문(서대문)터에서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쪽으로 200m가량 걸어가면 농업박물관이 있고 박물관 앞 화단에 ‘김종서 집터’라는 표지석이 있다. 김종서는 조선조 세종 때인 1433년 두만강 변에 6진을 설치함으로써 현재의 대한민국 국경을 만든 사람이다. 단종 때인 1453년 계유정난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사서에서는 수양대군이 수하들을 이끌고 이곳 김종서의 집에 찾아와 그를 죽였다고 서술했 -
[역사의 향기/표지석] <7>숭례문 남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10.21 17:05:58과거 숭례문(남대문) 밖에는 ‘남지(南池)’라고 하는 연못이 있었다. 도성의 정문이었던 숭례문 밖이 휑해 뭔가 변화가 필요했을 테다. 연못 안에는 연도 심도 주위에 버드나무도 배치해 매우 아름다웠다고 한다.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물을 확보하려는 뜻도 있었다. 옛 그림을 보면 면적으로 숭례문의 서너 배는 돼 보이는데 규모가 꽤 컸던 모양이다. 하지만 지난 1900년을 전후해 숭례문 주위 성곽을 헐고 도로를 확장하는 가 -
[역사의 향기/표지석] <6> 독서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10.14 17:32:50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려 성동구 매봉산 쪽으로 1㎞ 정도 올라가면 옥수극동아파트가 보이는데 정문 화단에 ‘독서당(讀書堂) 터’ 표지석이 마치 고인돌처럼 서 있다. 독서당은 조선 시대 관료들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온전히 글을 읽고 공부하게 한 제도이자 기구다. 지금의 대학교수 안식년과 비슷하다. 호학군주였던 세종은 관료들이 집에서 글을 읽는 ‘사가독서’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확대 발전시켜 중종 때 -
[역사의 향기/표지석] <5>의금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8.10.07 16:55:24‘의금부(義禁府)’는 조선조 최고 사법기관이다. 지금으로 하면 법원과 검찰을 합친 기구다. 당시의 주요 범죄를 처리했으며 특히 왕권에 도전하는 반란이나 음모, 유교 도덕에 어긋나는 강상죄, 양반관료 범죄, 대외관계 범죄 등을 전담했다. 지난 1895년 갑오경장으로 사법권이 행정권에서 분리됐을 때 의금부는 고등재판소로 바뀐다. 예나 지금이나 사법기관에 대한 일반인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사진 아래의 ‘의금부 터’ 표 -
[역사의 향기/표지석] <4> 기로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9.30 15:57:34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걷다 보면 사진처럼 ‘기로소 터’라는 동판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기로소(耆老所)’라는 관청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조선시대 연로한 고위관리들의 예우를 위해 별도로 관청을 설치했다. 2품 이상 전·현직 관리 중에서 70세 이상이 기로소에 들었다. 등록해 관리됐고 다양한 혜택도 주어졌다. 명예와 장수를 동시에 누린다는 점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기로소에 -
[역사의 향기/표지석] <3> 비변사 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9.16 17:14:52비변사는 조선 왕조의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 최고 의결기구였다. 지금의 국무회의 같은 역할을 했다. 지난 1510년 의정부의 삼정승과 병조의 주요 인사, 일선의 장수들이 그해 일어난 일본의 침입(삼포왜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정치·경제·외교·문화 등 모든 문제에 관여하고 참석자도 전 부서로 확대됐다. 정세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비변사는 의정부나 육조 등과는 달리 국왕이 거처 -
[역사의 향기/표지석] <2>정도전 집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9.09 16:58:56사진 오른쪽 아래에 ‘정도전 집터’ 표지석이 있다. 서울 종로구청 앞 종로구 안내판 옆에 숨은 듯 놓여 있다. 정도전(1342~1398)은 조선왕조의 설계자다. 조선이 지난 1395년 수도를 이전 고려의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긴 후 도시 설계도 그가 담당했다. 덩달아 자신의 집터를 아주 신중하게 골랐음을 보여준다. 그의 집은 당시 정부의 핵심인 이조·호조·한성부와 바로 서쪽으로 접해 있었고 북쪽 경복궁과도 겨우 300m 거리다. -
[역사의 향기/표지석] <1> 해치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9.02 17:34:42사진의 표지석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해치’가 원래 있던 자리다. 해치는 ‘해태’로도 불리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광화문광장이 도로로 바뀌는 과정에서 갈 곳 잃은 해치들이 지금처럼 광화문 앞으로 바짝 이동했다. 조선왕조는 경복궁을 조성하면서 광화문에서 100m가량 남쪽에 좌우로 2개의 해치를 세웠다. 여기부터 궁궐 영역이라는 표시였다. 쉽게 이야기해 그 안에서는 탈것에서 내려 걸으라는 의미다. 원 안의 과거 사진을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50·끝>가회동성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8.26 17:00:40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한복판에 한옥·양옥 컬래버레이션 건축물인 ‘가회동성당’이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북촌로를 따라 500m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보인다. 전통 한옥과 현대 교회 양식인 양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왼쪽 건물이 사랑채 역할을 하는 한옥이고 오른쪽 양옥이 본관이다. 한옥은 ‘서울우수한옥’으로도 인증을 받았다. 가회동성당이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은 지난 1949년이다. 한국에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9> 경희궁 방공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8.19 17:12:50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뒤편에는 특이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경희궁 방공호’로 불리는 곳이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로 연결되는데 내부는 지하 2층 구조로 총면적이 1,379㎡다. 길이는 107m, 폭 9.3m, 높이 5.8m로 모두 10개의 방이 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에서 미군의 폭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44년 만든 것이다. 대형 돔형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흙을 덮었다. 한반도까지 태평양전쟁의 불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8>경춘선 공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8.12 16:45:16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의 바로 옆에는 경춘선 화랑대역이 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가는 경춘선이 정차한 한때 서울 쪽의 마지막 역이었다. 지난 2010년 상봉~퇴계원 구간의 복선전철화가 끝나고 동시에 성북~화랑대~퇴계원 구간이 폐선하면서 이 화랑대역도 문을 닫았다. 그 대신에 서울시가 ‘잘생겼다! 서울 20’ 가운데 하나인 ‘경춘선 숲길 철도공원’으로 조성해놓았다. 경춘선은 국내 철도 가운데 최초로 한국인의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7> 옛 경기고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8.05 13:09:16서울 종로구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지역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흰색 건물이 있는데 바로 정독도서관이다. 서울에서 공부 좀 한다는 사람 모두 한 번은 거쳐 갈 정도로 최고의 위치와 풍광을 자랑하는 도서관이다. 옛 경기고등학교 자리다. 지난 1976년 경기고가 강남구로 옮겨가고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원래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과 서재필의 집이 있었는데 정변에 실패한 후 조선 정부가 몰수했 -
[역사의 향기/근대 문화유산] <46>구 미국문화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7.29 17:03:32서울 중구 을지로를 걷다 보면 롯데호텔 맞은편에 고층 빌딩들 사이로 벽을 붉은색으로 칠한 키 작은 건물이 보인다. 김연아가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그레뱅뮤지엄’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데 건물 자체는 오래돼 보인다. ‘구 미국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문화재다. 지난 1938년에 지어졌으니 80년이나 됐다. 원래는 일제강점기 때 국내에 들어온 일본기업 중 하나인 미쓰이물산 경성지점이었다. 철근콘크리트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4>명륜동 장면 가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7.15 16:49:47서울 종로구 명륜동 인근 혜화동로터리에서 혜화초등학교 쪽으로 걷다 보면 왼쪽에 흰색 벽을 두른 주택이 있다. 단층 건물이지만 기단이 높아 우러러 보인다. 대문 문패에 ‘장면(張勉)’ 두 글자가 선명하다. 장면(1899~1966) 전 국무총리가 살았던 집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제1공화국의 국무총리와 부통령, 4월혁명 이후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한 그 사람이다. 그가 동성상업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 1937년 직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3> 충정아파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7.08 13:02:40서울 서대문구 충현동의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인근을 지나다 보면 길가에 연한 초록색 5층 건물이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다. 지난 1937년에 완공됐다고 하니 80년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서울(당시 경성)의 인구가 늘어나며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라는 형태가 시도됐고 그 중에 남아 있는 하나다. 처음에는 일본 건축가인 도요타 다네오의 이름을 따서 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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