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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4> 천도교 중앙대교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2.18 16:49:22‘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천도교의 총본산 교당이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있다. 천도교는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에서 비롯됐으며 3대 교주인 손병희에 의해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다. 중앙대교당 건축공사는 교도들의 성금을 모아 지난 1918년 시작했는데 중간에 3·1운동이 일어나면서 비용이 전용돼 공사가 지체됐다가 1921년에야 완공됐다. 다만 천도교는 3·1운동 전개 과정에서 확고한 민족종교로 자리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3> 108 하늘계단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2.11 16:34:53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대거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그들의 종교도 들어왔다. 대표적인 종교시설이 ‘신사’다. 일본인이 집단 거주한 서울 남산자락 일대에 일본식 신사가 많이 생겼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지금의 백범광장공원 아래위로 걸쳐져 있던 조선신궁이다. 1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신사들의 흔적은 대부분 없어졌다. 사진의 ‘108 하늘계단’은 남산 서남쪽인 용산구 용산동에 있던 일본의 ‘경성호국신사’ 참배로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2> 후암동 지월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2.04 13:45:42서울 남산의 남서쪽인 용산구 후암동에는 이른바 ‘문화주택’이라는 일본식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일제강점기 192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일본식에 서양식을 섞은 건물들이 생겨났고 당시 전통주택과 다른 이들을 문화주택이라고 불렀다. 현재도 300여채의 문화주택이 남아 이국적 풍경을 띤다. 왜 이 지역일까. 이는 용산에 주둔한 일본군과 관계가 있다. 남쪽으로는 일본군 주둔지(현재 용산 미군기지), 북쪽으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1> 손기정기념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1.28 14:00:05서울 중구 만리동에는 ‘손기정기념관’이 있다. 지난 1918년 건축된 양정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2년 개관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은 양정고를 1937년에 졸업했는데 그 인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기 외국인 선교사들만 근대학교를 세운 것은 아니다. 양정고의 전신인 ‘양정의숙’은 1905년 설립됐고 민족자본에 의한 최초의 사립학교로 평가받는다. 당시 군부협판(현재의 국방차관)이었던 엄주익이 개인재산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0> 석교교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1.21 17:11:18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의 금화초등학교 뒤편 언덕에 작은 교회가 있다.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1916년 준공된 것을 감안하면 백 살이 넘은 교회다. 바로 ‘석교감리교회(석교교회)’다. 국내 최초의 개신교 교회는 정동제일교회(1897년)로 평가된다. 석교교회는 20년 정도 늦지만 강당식 평면을 갖춘 고딕 양식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 감리교단 선교사의 주선으로 건축됐다. 인근 영천시장 입구에 돌다리(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9> 배화여고 생활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1.14 14:48:50조선말·대한제국 시기 기독교 선교사들이 잇따라 학교를 짓는다. 배재학당·경신학당·이화학당·배화학당 등이 그렇다. 궁극적인 선교를 위해 일단 교육사업부터 하자는 전략 때문이다. 정부도 직접적 침략의도가 보이지 않는 미국이나 유럽 선교사의 교육사업은 후원한다. 사진의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 생활관’은 원래 배화학당에서 근무한 미국인 선교사들 숙소로 쓰였다. 배화학당은 지난 1898년 종로구 내자동에서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8> 도로원표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8.01.07 16:59:31‘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같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각 도시에는 ‘도로원표(道路元標)’가 있다. 사진은 국내의 첫 도로원표로 일제강점기인 1914년 만들어진 것이다. 재질은 화강암이고 높이는 70㎝다. 원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자리에 있었다. 이후 1935년 가로를 정비하면서 지금의 위치인 교보빌딩 앞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 안으로 옮겼다고 한다. 서울에서 18개 도시까지의 거리가 음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7>한국은행 본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2.31 16:55:06일본이 대한제국 국권을 침탈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국가 경제에 대한 확실한 장악이었다. ‘조선은행’ 건물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복판에 덩그렇게 지어진 이유다. 경술국치에서 겨우 2년이 지난 1912년에 벌써 완공됐다.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건물들, 즉 1914년 조선철도호텔(현 조선호텔), 1925년 경성역사(현 문화역서울284), 1926년 조선총독부청사(철거) 등을 훨씬 앞서는 것이다. 건물 외벽은 화강암을 일일이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6> 남대문로 2층 한옥상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2.17 16:51:38서울 남대문에서 한국은행 방향으로 남대문로를 지나다 보면 왼쪽으로 높은 빌딩 아래에 특이한 모습의 2층 건물이 보인다. 벽체는 붉은 벽돌인데 지붕은 기와로 올려진 한옥이다. 남대문시장 인근 낡은 건물들 속에 섞여 있다가 최근 뒤쪽에서 호텔이 세워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깔끔하게 복원됐다. 이름은 ‘서울 남대문로 2층 한옥상가’다. 한옥은 대개 단층이지만 서양의 건축술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15>창경궁 대온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2.10 16:07:08서울 종로구 창경궁 안의 북쪽 가장 깊숙한 곳에 유리로 만든 온실이 있다. 바로 ‘창경궁 대온실’이다. 지난 1909년 지어졌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평가된다. 철골과 목조로 구조를 짜고 여기에 유리를 끼웠다. 당시 서양에서 유행했던 수정궁을 연상시키지만 지붕 용마루에 대한제국 황실의 문양인 오얏꽃을 장식하며 한국적 특징을 담았다. 대온실 앞에는 르네상스풍 분수와 미로식 정원도 보인다. 제국 말기 사실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4> 구 공업전습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2.03 16:42:23근대 국가의 핵심은 상공업의 진흥인데 대한제국 시기 명칭으로는 식산흥업(植産興業)이다. 제국 정부는 근대공업 기술교육 기관으로 지난 1906년 공업전습소(工業傳習所)를 만든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 교내에 있는 ‘구 공업전습소’는 이를 위한 건물로 세워졌다. 1907년 설계를 시작해 1909년 완공됐다. 주로 목공·토목·화학·도기 등의 기술을 교육했다고 한다. 대한제국이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경제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3> 대한의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1.26 17:37:08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걷노라면 눈길을 끄는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인다. 대한제국 시기 국립병원이었던 ‘대한의원(大韓醫院)’이다. 지상 2층 건물인데 시계탑이 인상적이다. 정식 개원일은 1908년 10월24일이다.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의료기관을 통합해 지금으로 말하면 종합병원이자 보건복지부를 만들었다. 개원시 황제인 순종이 내린 칙서가 남아 있다. 대략 “대한의원 개원은 선왕(고종) 대부터 추진한 일로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2> 경운궁 양이재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1.19 17:00:42경운궁 양이재(養怡齋)는 대한제국에서 관영공사로 최후에 세워진 건물이다. ‘양이’는 ‘몸을 수양하고 마음을 온화하게 한다’는 뜻이다. 지난 1904년 경운궁에서 대화재가 발생했고 대부분 건물이 불탔다. 양이재는 궁궐의 복구과정에서 1906년 황족들과 귀족들을 교육하는 근대식 교육기관인 ‘수학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왕실 건축의 마지막 형태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11>덕수궁 중화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1.12 16:05:07조선은 1897년 ‘황제국’인 대한제국으로 체제를 바꾼다. 서울 중구의 덕수궁도 ‘제국’의 위상에 맞게 확장된다.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中和殿)이 완공된 것은 1902년이다. 중화전은 외관을 황금색으로 장식했다. 제국의 위상에 맞추기 위해서다. 우리가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보던 모습이다. 이는 경복궁 등 서울의 다른 네 곳의 궁궐과는 구별된다. 다만 지금 남아 있는 모습은 왠지 초라하다. 1904년 덕수궁에 대화재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10> 광장시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1.05 16:33:46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지난 190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광장’이라는 이름은 청계천에 있던 광교와 장교 사이에 시장이 위치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청일전쟁 후 일본 상인들이 서울의 상권을 잠식해가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자본을 모아 설립한 것이 이 시장이다. 당시 주주에는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이 있었다. 1896년 박승직상점으로 시작한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된다. 일제강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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