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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9> 환구단 석고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0.29 16:41:17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대한제국 시대 제단인 환구단에는 사진의 ‘석고(石鼓)’ 3개 있다. 석고는 즉 돌로 만든 북이다. 환구단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장소임을 상징하기 위해 제사 때 사용하는 악기의 하나로 이 돌북을 만든 것이다. 전체 모양은 둥글고 몸통에는 용무늬가 조각돼 있다. 용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정교하다. 이 석고가 만들어진 것은 1902년으로 당시에도 우리의 문화적 재능이 전혀 쇠퇴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8>덕수궁 정관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0.22 16:35:26조선을 이어 들어선 대한제국의 주요 무대였던 덕수궁은 다른 서울 시내 궁궐들과는 달리 근대 초기의 건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으는 건물은 덕수궁의 북쪽 제일 높은 위치에 자리한 정관헌(靜觀軒)이다. 이름부터가 ‘고요하게(靜) 내려다본다(觀)’는 뜻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풍에 전통미가 조화된 독특한 모습이다. 정면 7칸, 측면 5칸이다.완공은 대한제국이 한항 중흥을 꿈꾸던 지난 1900년. 고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7> 명동성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10.15 16:45:15명동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으로 우리나라 천주교의 상징이자 구심점이다. 건물은 1898년 준공됐으니 올해로 120년 됐다. 명동성당이 자리 잡은 ‘중구 명동2가 1-1’은 종현(鍾峴)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이 때문에 당초 이름은 종현성당이었고 해방 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원래 이 일대는 조선시대 명례방에 속해 있었는데 천주교가 유입된 후 신도들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됐고 김대건 신부 등이 활동하기도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6> 서울의 중심점 표지석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9.24 15:48:25‘서울의 중심점 표지석’은 조선 말기인 1896년 한양(서울)의 중심 지점을 나타내기 위해 설치한 표지석이다. 이듬해 ‘대한제국’이 선포되는데 그 정지작업 중 하나였다. 표지석은 사각형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는데 가로·세로 59㎝, 높이 50㎝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팔각기둥은 각각 가로·세로 21.5㎝, 팔각 한 변의 길이는 9㎝다. 구성은 가운데 돌이 한양의 중심을 나타내고 주위 4개 돌은 각각 북악산·인왕산·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5>약현성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9.17 15:03:28문화들은 서로 섞이면서 다시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2년 완공됐다. 국내 최초의 벽돌조 서양식 교회 건축물로 기록돼 있다. 한옥 형태와 다른 특이한 모습은 당시부터 화제였다. 설계는 프랑스인 신부가, 시공은 중국인 기술자가 각각 맡았다. 이후 한국 교회 건축의 모델이 됐다. 약현성당의 규모는 폭 12m에 길이 32m로 대략 120평이고 종탑의 높이는 26m다. 입지도 기존과는 달랐다. ‘약현’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화계사 대방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9.10 16:39:45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화계사에는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대방(大房)’이다. 대방은 정(丁)자형 건물로 대웅전 바로 아래 마당을 떡하니 혼자 차지하고 있다. 왼쪽 마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불상이 바로 보인다. 조선 말기 봉건적 신분제가 와해 되고 사유재산제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불교에서도 정토신앙이 유행했는데 대방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이다. 대체로 극락왕생을 위한 스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3>기기국 번사창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9.03 16:33:07임오군란(1882년) 과정에서 국방력의 부족함을 절감한 조선 정부는 무기의 근대화를 서두른다. 사진의 무기제조공장이 만들어진 것은 1884년 6월이다. 근대무기를 담당한 기기국(機器局) 소속 번사창(飜沙廠) 건물이다. ‘번사’란 흙으로 만든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주조하는 것을 말한다. 건물의 크기는 길이 33m, 폭 8.5m, 높이 10m로 전체가 한 층이다. 지붕에 있는 창문은 무기를 만들 때 발생하는 열과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 도편수 이승업 가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8.27 16:52:08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도편수 이승업 가옥’이라고 이름 붙은 한옥이 있다. 이승업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세울 때 도편수를 맡았던 인물이다. 도편수는 목수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즉 건축기술로는 당대 최고였던 사람이다. 이 집은 그가 자신의 거주를 위해 지난 1860년대에 지은 것이다. 조선 후기 서울의 주거문화와 건축기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다. 이승업은 원래 문간채·행랑채 등 모두 8개의 -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1>석파정 별당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8.20 16:06:04고종 황제의 부친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사용하던 ‘석파정 별당’이다. 19세기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조선 후기 양반계급의 대표적인 별장 건축물로 평가된다. 지붕이 끝나는 곳에 바로 벽을 세우고 붉은 벽돌을 넣었다든지 벽 중앙에 원형과 반원형의 창을 낸 것 등 중국풍이 스며들어 있다. 조선의 근대 문화는 외국 것과 융복합하면서 시작됐다. 원래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 건물의 하나였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 <50·끝> 김구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8.13 16:58:08김구(1876~1949)는 우리 독립운동사 전체의 역사와 함께 한계를 농축한 인물이다. 지난 1894년 고향 해주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가했으며 1896년에는 스파이로 활동하던 일본인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고종의 특사로 풀려났다. 1907년 신민회에 가입했고 1919년 3·1운동 후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를 조직해 주석으로서 대일전쟁을 전개했다. 드디어 해방됐으나 남북 분단으로 이어졌다. 1945년 귀국 후 남한 단독정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 <49> 이승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8.06 15:31:42서울 남산 자유센터에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상’이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에는 1919년과 1948년이라는 주장이 대립하지만 이승만(1875~1965)은 두 경우 모두 ‘건국대통령’이 맞다. 3·1운동 이후 1919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그는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독단적 행동에 다른 독립운동가들과 충돌하고 1925년 임시정부 의정원은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해방 후 1948년 서울에서 대한민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 <48> 한용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7.30 16:48:45‘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되는 ‘님의 침묵(1926)’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외워보는 기념비적 근대시다. 바로 한용운(1879~1944)의 작품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하나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썼고 불교개혁을 주장한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했다. ‘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었다. 연인일 수도 있고 식민지 지배하의 우리 민족이나 조국, 또는 아직 실현되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 <47> 윤봉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7.23 14:56:46“대장부가 집을 떠날 뜻을 세웠는데 어찌 살아 돌아오리오(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를 유언처럼 남기고 윤봉길(1908~1932)은 고국을 떠난다. 1930년 3월이다. 그의 일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전형이다. 3·1운동 후 계몽운동을 하다 만주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갔다. 1932년 4월29일 훙커우공원 의거를 성공하고 그해 12월 일본 가나자와에서 순국한다. 이 의거로 시라카와 요시노리 일본군 대장이 폭사했다. 이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46> 방정환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7.16 16:51:55‘어린이’가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사람이냐 아니면 그 자체로서 행위 주체냐는 논란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어린이를 ‘어린이’라고 부르면서 의미가 분명해졌다. 방정환(1899~1931)은 평생 어린이 운동에 투신했다. 지난 1922년 5월1일을 ‘어린이의 날’로 하고 이듬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를 발간했다. 당시는 암울한 일제강점기였다. 독립운동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여러 가지였지만 결국 사람 -
[역사의 향기/한국인像] <45> 김좌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7.07.09 15:18:351920년 10월 중국 길림성 화룡현 청산리에서 김좌진(1889~1930)의 독립군 부대는 일본군과 격전을 치른다. 바로 독립전쟁사 최대의 전투인 ‘청산리 대첩’이다. 3·1운동 후 간도를 중심으로 독립군 부대가 집결해 국내 진공 작전을 벌이면서 긴장한 일본군이 대부대를 투입했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다. 이 전투는 독립전쟁사의 이정표가 됐다. 다만 단일한 대오를 유지하던 독립운동 진영은 이후 좌우 대립이 격화되면서 분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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