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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속도 내는 이동통신사] SKT "통신 성장한계 넘자" IoT·에너지·로봇사업 키운다
산업 IT 2016.06.29 11:41:17◇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사업 현황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이동통신 3사는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선 ‘IoT 산업 활성화 종합전략’을 추진해 최근 저전력장거리(LPWA) 통신기술의 하나인 로라(LoRa)망을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구축하며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IoT 전용망을 활용한 원격 검침, 위치 추적, 모니터링 서비스도 중점 추진한다. 가스·수도·전력 등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원격 검침의 경우 지난해 SK E&S 대상 양방향 가스 원격 검침(AMI)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7월에는 수도로 분야를 확대한다. 차량, 대인·대물, 동산의 위치정보를 관리해 하반기 중 어린이와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대구 IoT 테스트베드와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적용한다. 기업설비를 모니터링해 장비운영을 최적화하고 제조환경의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오는 9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LPWA망을 이용해 기존 LTE 요금제보다 대폭 인하된 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들과 IoT를 활용한 ‘지능형 아파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1,500세대 스마트홈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017년부터 공공임대주택 등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우건설·지희산업 등 중견 건설사들과도 제휴를 늘리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는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한전-SKT협업센터’를 개설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에너지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모델을 만들어 해외 동반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IoT 네트워크,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이란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란에서는 수도 테헤란 등에서 5,000가구를 대상으로 로라망 기반의 스마트 가스 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미디어 솔루션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라이프웨어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적 로봇 석학인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팀과 AI 스마트홈 로봇 ‘브이요(Vyo)’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브이요는 내장 렌즈를 통해 자동으로 상황이나 물체를 인식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현미경 모양의 로봇이다. 스마트홈 기기를 형상화한 조형물 ‘파이콘(Phicon)’을 브이요에 올려놓으면 기기가 켜지고 파이콘을 제거하면 꺼지는 식이다. 파이콘을 브이요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여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AI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부터 연구에 착수한 SK텔레콤은 AI 주요 기술로 꼽히는 영상인식·음성인식 기술을 사업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영상인식 기술은 지능형 영상분석 서비스인 ‘비디오 클라우드 솔루션’에 적용돼 보안 자회사인 NSOK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114 콜센터 상담 녹취 솔루션에서 쓰인다. 지난해 9월에는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하는 ‘자연어 이해 기술’도 공개했다. 서울대병원과 합작한 병원 관리 솔루션 기업 헬스커넥트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ICT 기반의 당뇨 관리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는 헬스커넥트가 중국 선전시 ‘선전메디컬센터’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의료진이 혈당을 체크하고 당뇨약·식이운동요법을 처방하면 환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따를 수 있다. 저혈당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로봇·AI·헬스케어 등 첨단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백상논단] '4차 산업혁명' 넋 놓고 바라만 볼 것인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06.19 13:09:24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연일 화두다. 정부와 언론은 물론 학계까지 나서 미래 변화상을 나타내는 상징적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다. 18세기 후반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전기와 컴퓨터가 이끈 2차, 3차 산업혁명을 거쳐 또다시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좁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생산·제조 혁신으로, 넓게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자동차 등 기술혁신이 가져올 경제·사회적 변화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해야 할까.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간 약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단순·반복노동뿐 아니라 지적노동까지도 인공지능 등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은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 등장과 맞물리며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노동시장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산업·경쟁구조의 전면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 한 세기 이상 글로벌 산업경쟁은 선진국에서 개발된 기술과 상품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그 주도권이 노동·생산경쟁력을 갖춘 후발국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글로벌분업구조에 기반을 둬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첨단 생산·제조혁명은 이러한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오래전에 철수했던 일부 전통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인 미국의 리메이킹 아메리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신산업구조비전 등 종합전략을 가지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새로운 산업 지형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핵심 미래기술 선점에 주력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미래를 초연결·초지능·대융합의 사회로 바꿔놓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더 가볍고 강한 소재, 더 빠른 연산능력, 그리고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등 다양한 기초·원천기술들을 요구할 것이다. 이들 분야는 여전히 초기 연구단계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조기 핵심·원천기술 확보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는 분야 특성을 고려할 때 국가적 역량결집과 함께 초기부터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자율주행·스마트케어·웨어러블 등의 핵심 키워드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폭발적인 스타트업의 기회를 만들 것이다. 그야말로 실험실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거대한 자본투입과 설비구축 없이 시장으로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의 대응을 위해서는 우리 산업 전반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전통적 제조업의 기반 위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첨단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혁신형 중소·창업기업이 조화롭게 산업생태계를 조성해나가야 한다. 정부도 혁신 클러스터 조성, 창업 활성화 방안 추진 등 관련 정책 지원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 조선·해운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과 끝 모를 경제성장률의 하락에 대한 처방도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이라는 변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당장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처방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이고 근원적 시각에서 우리 사회와 사업구조 전반을 재조망해봐야 한다. 과거 1차 산업혁명 초기 기계 확산을 거부했던 러다이트 운동의 실패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산업혁명을 피하기 어렵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주체가 될 것인지, 대상이 될 것인지 우리의 노력과 전략에 달려 있고 그 결과가 미래세대에 미칠 파고는 너무나 크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
2020년까지 정보보호 스타트업 100곳 육성
산업 IT 2016.06.09 16:46:09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정보보호 창업기업 100개, 글로벌 강소기업 1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내수 위주였던 정보보호 산업의 체질을 수출 주도형으로 개선해 4조5,000억원 수준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지역대학·중소기업 연계를 통한 지역 우수인재 양성 및 고용체계 구축에도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9일 미래부는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가칭:K-ICT 시큐리티 2020)’을 발표하며 스타트업 창업, 해외 진출 기업 확대, 정보보호 투자확대 등을 통해 1만 9,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의료, 에너지, 교통, 홈·가전·제조 등 5대 ICT 융합 제품·서비스 개발시 설계 단계부터 보안기능을 적용하도록 추진하고, 지능형 CCTV, 바이오인식, 스마트카드, 빅데이터 기반 영상분석 등 4대 미래유망 물리보안산업의 육성을 지원한다. 판교에는 제2의 융합보안 환경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하반기 지능형 AI에 기반한 정보대응 체계도 적극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K-시큐리티(Security)’ 브랜드화도 추진하고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동남아를 중심으로 디지털포렌식, 침해대응모델 등 현지에 적합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연신산업 선도인력 양성사업’ 88개 신규과제도 선정했다. 지역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75개 연구개발 과제는 과제당 연간 1억~1억5,000만원,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하는 13개 공동 프로그램 과제는 각각 5,000만~6,000만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통신 3사 펀드, 지능정보·IoT·클라우드 등 신산업에 1,800억 투자
산업 IT 2016.06.07 11:11:38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황창규 회장)는 지난달 열린 한국정보기술(IT)펀드(KIF) 투자운영위원회에서 올해 총 1,800억원 규모의 5개 자펀드를 결성하기로 의결하고 7일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발표했다. 이번에 결성하는 KIF 자펀드는 총 9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일반펀드 3개, 73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너지펀드 1개, 150억원 규모의 K-글로벌 스타트업 펀드(창업초기 투자전용) 1개 등 총 5개의 자펀드로 구성됐다. KIF는 이를 위해 총 1,010억원(출자비율 약 57%)을 출자할 계획이다. KTOA는 해당 자펀드의 중점투자 분야를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K-ICT 10대 전략산업 분야로 선정했다. 인공지능(AI)를 포괄하는 지능정보산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5G) 통신, 초고화질(UHD) 기술,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등 9대 전략 산업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이뤄질 계획이다. KTOA 관계자는 “지능정보기술 기반 스타트업·벤처들이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 결성금액의 10%, 즉 최소 180억원을 위탁운용사로 하여금 지능정보산업 분야에 의무 투자하도록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KIF는 지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모태펀드로, 현재까지 약 550여개의 유망 ICT 중소·벤처기업에 총 1조원의 투자했다. 지난해 9월에는 KIF 운용기간을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더 연장하고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ICT 중소·벤처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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