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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동력 꺼진 코스피…2400선 턱걸이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1.28 15:53:40추가 상승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중국발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가 2400선 초반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이 1000억 원 넘는 순매도를 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9포인트(1.21%) 내린 240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가며 장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2억 원, 2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참여하면서 35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6억 원, 4538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562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48%)와 SK하이닉스(000660)(-2.35%)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장중 한때 삼성전자는 5만 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58%), LG화학(051910)(-0.28%)의 종목 역시 약세였다. 삼성SDI(006400)(0.28%), 현대차(005380)(0.90%)만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전국 수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제로 코로나’ 규제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발 리스크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며 “지난주 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말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할 정도의 영향력이 부재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2.13%) 내린 717.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75포인트(0.24%) 내린 731.81에 출발했지만, 2% 넘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6억 원, 126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파랗게 물들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5%), HLB(028300)(-6.21%) 등의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
[오후시황] 중국發 리스크에 2410선까지 후퇴한 코스피
증권 국내증시 2022.11.28 14:10:51코로나19 관련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2420선까지 후퇴했다. 반등 국면을 주도한 외국인이 1000억 원 넘는 순매도세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다. 28일 오후 2시 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2포인트(1.02%) 내린 2413.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6억 원, 217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적극적인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327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반도체 종목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64%), SK하이닉스(000660)(-2.23%)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1.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5%) 등도 약세다. 반면 현대차(005380)(2.11%), 기아(000270)(0.46%) 등의 종목은 강세다. 증권가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발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 온 중국은 최근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이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봉쇄에 따른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수도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저항 시위가 진행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규제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발 리스크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고 있다”며 “지난주 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가 연말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할 정도의 영향력이 부재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1.60포인트(1.58%) 내린 721.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5포인트(0.24%) 내린 731.81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락폭을 점차 키워가는 양상이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2억 원, 86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48억 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
[오전시황] 외국인 ‘팔자’에 코스피 2420선까지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2.11.28 09:52:35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세에 코스피가 242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28일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7포인트(0.61%) 내린 2423.0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나홀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049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0억 원, 654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현재 증시 환경이 피로감이 쌓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한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하방마저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결과,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80~2500”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10%), LG화학(051910)(0.69%)만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3주 만에 장중 5만 원대로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8만 3000원 대까지 주가가 후퇴했다. 네이버(-1.62%)와 카카오(035720)(-1.60%) 역시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10포인트(0.97%) 내린 726.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75포인트(0.24%) 내린 731.81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억 원, 34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00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적극적인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 -
[백상논단]경제위기가 협치와 화합의 기회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1.28 08:00:00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로 인한 경제위기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최근 유가 및 곡물 가격의 상승 원인이 됐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적 고금리 현상을 촉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4개월마다 발표하는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매번 낮추고 있다. 이런 국제 여건에서 국내 경제 상황 역시 1997년 외환위기 못지않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우선 고금리로 빚이 많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속히 증가하고 레고랜드 충격으로 시작된 금융시장의 자금난 역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금융위기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고 화물연대로 시작된 강성 노조의 불법행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필자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우리 한국인은 평소에는 분열하다가도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발휘하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외환위기 극복 경험이다.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아 IMF는 매우 강력한 구조 조정을 우리에게 요구했고 우리는 상당수의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불과 1년 만에 위기를 극복하는 기적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고 노동계 역시 정리해고제를 포함한 노동 개혁에 합의했다. 이 모두 평상시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96년 당시 필자는 집권 여당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조실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청와대가 정리해고제를 골자로 하는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는 바람직한 조치이나 정권 말기에 추진하기에는 정치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개진했다. 그러나 필자의 건의는 채택되지 않았고 급기야 오전 3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단독으로 관계 법안을 처리했다. 이러한 행동은 즉각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시위를 유발했고 대선을 코앞에 둔 여당은 당 대표 경질과 더불어 개정안을 다시 원상 복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국민적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똑같은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는 경제위기라는 국민 인식이 노동계의 협조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현재 경제위기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외환위기는 아시아 신흥국에 국한됐으나 지금의 경제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분업 체계의 붕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간 패권 경쟁 등 전 세계적으로 얽혀 있어 그 해법 역시 간단치 않다. 외환위기 상황에서는 대다수 선진국들의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환율의 평가절하가 수출 증가와 경제성장세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촌 전체가 인플레이션과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고환율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신장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이달 23일 한 가닥 좋은 소식이 여의도에서 들려왔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에 관한 국정조사 협상에서 전격적인 타결을 이끌어 낸 것이다. 또한 여야는 국회 내 ‘인구위기특별위원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와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더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을 입법화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선공통공약추진단’도 구성·운영한다고 한다. 언론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외에는 큰 뉴스로 다루지 않고 있으나 필자는 경제위기를 맞아 정치권이 적어도 정책 부문에서는 협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매우 소중한 합의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 역시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노동계도 협치와 화합의 사회분위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노사정 간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와 동시에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부과되는 ‘세금 폭탄’ 해법도 여야가 함께 마련하기 바란다. -
연기금, LG엔솔 대신 엔씨소프트·포스코홀딩스에 눈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8 07:45:00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양상이 바뀌었다. 올해 1월부터 사들이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최근 내다 팔고 있다. 연기금 등은 이달 19거래일간 14거래일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도했다. 대신 엔씨소프트(03657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이 10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씨소프트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487억 원이다. 연기금 등은 10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같은 기간 연기금 등은 LG에너지솔루션을 1145억 원 내다팔았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전에 나서자 연기금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 후 17개 증권사에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과 더불어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축소하며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으로부터 나오는 압도적 이익창출능력이 이번 실적을 통해 재차 입증됐다"며 "대형 신작 기대감까지 감안시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기간 연기금 등의 포트폴리오에 두번째로 많이 담긴 종목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액은 457억 원이다.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리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전남 광양시 율촌 산업단지에 약 4만 3000만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에 5만 톤규모의 염수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본업인 철강 사업 실적도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리튬공장 완공 및 중국 철강 수요 개선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 연기금의 이 기간 순매수액은 328억 원이다. 글로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1위로 자리매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신효섭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24만 리터 규모 4공장 완전가동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고농도 미국 출시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2023년 이후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중장기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순매수 4위로 연기금 등은 한국전력공사도 289억 원 사들였다. 올해를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분석에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에너지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화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돼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연료비조정단가 상한을 3원에서 5원으로 개정해 인상한 점이 긍정적이다"며 "파격적인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매수에 나서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은 올라갔지만, 평가가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이 흑자를 시현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국내외 판로지원"…대·중기 상생 큰장 선다
사회 전국 2022.11.27 17:00:00대기업 94개사와 중소기업 222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에는 제품 판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대기업에는 우수한 제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지역기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30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동반성장페어와 함께하는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을 위한 국내외 판로 확대 중심의 맞춤형 지원 행사로 개최된다. 우선 기존 대기업 구매상담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기업애로 종합상담회, 채용 오픈스튜디오는 물론 미래 신산업 강연과 규제개혁 간담회가 올해 새롭게 진행된다. 이 중에서도 대기업 구매상담회에 국내 중소기업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소 중소기업의 접근 문턱이 높은 삼성, SK, 현대, LG, 롯데, 한화, 네이버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 94개사가 수요처로 참가한다. 중소기업은 대구·경북 104개사를 포함해 222개사가 참여해 1대1 상담을 통한 대기업 판로 개척에 나선다. 구매상담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 수가 전년 대비 무려 45% 늘어나 대·중소기업의 상생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개최된 대기업 구매상담회에서는 519건의 대·중소기업 구매상담이 진행됐다. 이 중 건설과 기계, 중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16개사가 236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9개국 25개사 바이어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도 주목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무조정실 등은 규제개혁 간담회를 열고 기업규제 해소 등 입체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0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구시, 동반성장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박람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서에는 대구시와 동반성장위가 향후 4년 동안 대기업 참여 활성화 등을 통해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를 대한민국 최고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육성 및 브랜드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공공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내 최고 기업 육성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박람회부터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을 일회성이 아닌 연중 사업으로 발전시켜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공헌도 다양하게 실천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에 놓인 중소기업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며, “판로 확대와 수출 강화, 기업 애로사항 및 규제 해결, 인력 채용 등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와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그들이 돌아왔다"…다시 들썩이는 명동 상권
산업 생활 2022.11.27 16:58:34“코로나19로 명동이 굉장히 침체됐었는데 지금은 외국인이 많이 오면서 시장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봉쇄가 풀리는 내년 3분기·4분기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서 한국·필리핀 지역을 담당하는 남기덕 대표는 새 호텔인 ‘르메르디앙 앤드 목시 서울 명동’ 오픈 하루 전날인 24일 기자와 만나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호텔 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상권 전략을 수십 번 고민하고 수정했을 그는 자신 있게 “코로나로부터의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다. 남 대표의 진단처럼 전염병의 직격탄을 맞아 썰렁했던 명동 일대에 최근 생기가 돌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과 늘어난 유동 인구, 살아난 연말 분위기와 맞물려 부활의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명동 살아났다” 메리어트 韓 대표의 진단 26일 오후 찾은 명동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국인과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인근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러 온 인파까지 더해지며 밤이 될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졌다. 명동 거리의 명물인 음식 노점상들도 해 지기 한참 전부터 나와 영업을 시작했고, 독특한 음식에 금세 손님이 몰렸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계속해서 오가며 거리에 활기를 더했다. 주요 국가가 방역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및 환율 이점 등이 부각되면서 한국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총 33만 7638명으로 전년 동기(8만 9800명)나 올 1월(8만 1851명)의 4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한국에 유학을 와 명동에서 랍스터 버터구이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인 왕닝(25) 씨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거리의 풍경이 정말 달라졌다”며 “한국에 올 때 별도의 격리나 검사가 필요 없어지면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미국·유럽·아랍권 등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쇼핑을 하러 자주 왔다는 일본인 미야지마(49) 씨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며 “명동의 많은 가게가 문을 닫고 가라앉았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는 명동은) 이전에 봤던 것보다 오히려 더 북적이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명동을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 관광객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 탓에 아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애플·나이키 오픈, 블루보틀·아디다스 준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리오프닝에 따른 내국인 유동 인구까지 더해지며 텅 비었던 매장들도 하나둘 채워지고 있다. 명동성당 근처 엠플라자 자리에는 아디다스가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영업 면적 2500㎡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준비 하고 있다. 반대편 유네스코회관 1층 옛 데상트 매장과 눈스퀘어 1층, 맞은편 건물 등에도 유명 신발 브랜드와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입점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고, 주변 공실에도 새로운 브랜드의 입점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래핑 광고가 붙었다. 지난해 8월 눈스퀘어에 중국 광저우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나이키 라이즈 콘셉트 매장이 들어서고, 올 4월 국내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가 문을 여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잇따라 둥지를 틀어 성업 중인 것도 상권 회복의 촉매가 됐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명동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50.3%까지 치솟았다가 올 3분기 36.9%로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 역시 같은 기간 50.1%에서 43%로 낮아졌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점포 두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았던 최악의 시기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이 일대에서 오랫동안 관광통역 안내를 해 온 한 활동가는 “지난해만 해도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에 노점상이 주말에 몇 개 안 될 만큼 코로나19 타격이 컸다”며 “여전히 빈 곳이 있지만 이 정도면 많이 채워진 것”이라고 변화를 전했다. 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 오픈…회복 탄력 글로벌 호텔 체인의 신규 출점으로 상권 부활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문을 연 ‘르메르디앙 앤드 목시 서울 명동’은 같은 메리어트 계열이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르메르디앙’과 ‘목시’가 한 건물에 존재하는 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이다. 9~15층 200개 객실은 르메르디앙으로, 4~8층 205개 객실은 목시로 운영된다. 총 405개 객실과 230㎡의 대형 행사장, 45㎡의 콘퍼런스룸, 실내수영장 등을 갖췄는데 객실의 경우 첫 주말 예약률이 오픈 전 이미 60%를 넘겼고, 미팅룸도 행사 예약이 일부 이뤄진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명동이 코로나로 한동안 큰 타격을 받았지만 본래 비즈니스와 레저 고객이 공존하는 좋은 시장”이라며 “비즈니스·가족 단위 고객은 르메르디앙, 역동적인 에너지의 MZ 세대는 목시를 통해 좋은 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회복세에 명동 상권의 연평균 임대료는 세계 주요국 순위에서 상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올해 세계 92개 도시 주요 상권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명동의 올해 임대료는 2019년 대비 23% 낮아졌지만, 세계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2019년 1위였던 홍콩 침사추이는 2위로 내려왔고, 뉴욕 5번가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본부 전무는 “명동은 어려운 시기에도 애플·아디다스·나이키 등이 명동에 새롭게 매장을 열거나 준비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돌아오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명동이 팬데믹 이전과 동일하게 세계 9위 상권을 유지한 것은 서울 리테일 시장의 견조한 지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
[다음 주 증시전망] ‘눈치보기 장세’ 산타랠리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 상존
증권 IB&Deal 2022.11.27 14:53:49국내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에 직면했다.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지난 25일 2437.86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등락률은 0.27% 하락이다. 지수가 오를수록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이달 2조 8000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도 72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조 5000억 원을 팔아치웠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통화 정책에 집중돼 있다. 한미 통화당국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그러나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보인 건 아니다. 내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한국은행은 5%대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4·5·7·8·10·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외환 위험 완화, 자금·신용시장 경색,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은 지난달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좁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직전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25%까지 올려놨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의 경우 전망치(2.1%)를 상당 폭 하회하는 1.7%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과반이 넘는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이 다음 달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그러나 복수의 위원들은 “목표(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과거 전망한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며 최종 금리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내년 3월 미국 기준금리가 연 5.25%에 도달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경기침체 확률을 50%로 전망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실질 가계지출 부진, 전 세계 전망 악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하방 위험으로 지목하면서 연준이 의사록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조한 건 올해 처음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FOMC 의사록에서 긴축 감속 시그널이 확인됐고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절반 수준으로 제기됐다”며 “전 세계 증시는 미국 실질금리 오름세가 제한되는 상황을 기회 삼아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얼마나 지속할지는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28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한 해 마지막 12월이 시작되면서 성탄절 전후 소비 증가에 따른 ‘산타 랠리 기대감’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다. 산타 랠리는 12월 25일 성탄절 전후부터 연말과 연초에 소비가 늘어 기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가 오르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말 소비 개선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강한 수준은 아니다. 주중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의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이 산타 랠리로 이어지려면 11월 고용지표와 FOMC 전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에서 안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이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며 “이달 국내 수출도 감소세를 보여 코스피 회복이나 환율 하향 안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도 예정돼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연준 통화정책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이나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을 강조한 파월 의장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관련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달 미 연준 FOMC 전까지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변동 폭을 2370∼2490으로 예상했다. -
SK이노베이션, ‘내부 탄소 가격’ 제도 시행…넷제로 경영 강화
산업 기업 2022.11.27 09:46:42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래 탄소 가격을 경영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부 탄소 가격 제도는 미래 탄소 가격 변화를 추정해 자체적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투자 안건 심의 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 중순 이사회 보고를 마치고 이 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넷제로(탄소 순배출 0)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제도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가치’, 증가시키는 투자는 ‘비용’으로 간주해 종합적인 경제성을 검토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글로벌 전문 기관이 예측한 미래 탄소 가격 시나리오를 고려해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했다. 2030년 이전까지는 유럽연합(EU)?미국?한국 등 글로벌 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권역별 가격을 다원화해 2025년 톤당 40~95달러, 2027년 60~105달러, 2030년 120달러, 2040년 200달러로 설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나아가 글로벌 탄소배출권 가격을 유가·환율 등과 같이 경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 사업 자회사 유관 부서가 함께 시장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관리·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김태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위원장은 “내부 탄소 가격 도입은 기업의 경영 의사 결정에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그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 관계자의 기대와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탄소 감축, ESG 전반에 걸친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겨우 2억弗…건전성 괜찮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6 10:00:00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전망치 122억 달러에서 2억 달러로 급감한 것입니다. 2억 달러는 25일 원·달러 환율(1324원 50전) 기준으로 2650억 원입니다. 이달 8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가격이 3500억 원인 것을 비춰보면 우리나라가 6개월 동안 배 한 척도 남지 않는 장사를 할 것으로 본 셈입니다. 올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2억 달러에 그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5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것도 8월 전망치(37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전망대로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166억 40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2020년에도 경상수지는 759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한은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건 상품수지 때문입니다. 상품수지 전망치는 105억 달러 흑자에서 70억 달러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통관기준으로 수출 전망치가 3610억 달러에서 3385억 달러로 225억 달러 줄어든 가운데 수입 전망치는 3795억 달러에서 3733억 달러로 62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여행·운송 등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고,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상품수지 부진이 심각합니다. 한은은 경상수지 전망치를 상당 폭 하향 조정한 이유를 원자재 수입과 반도체 수출로 설명했습니다. 먼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원자재 선취 수요가 발생한 영향도 있습니다. 에너지 부문만 제외한다면 오히려 예전보다 양호한 흐름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출 역시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먼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이 정도까지 떨어질 줄 몰라 덜 반영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대중(對中) 수출이 하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예상 밖 상황입니다. 문제는 내년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 흑자 전망치도 9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이것도 상품수지 흑자가 166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반토막이 난 영향입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91억 달러로 변동이 없었지만 본원소득수지는 오히려 55억 달러에서 67억 달러로 1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에 따라 상품수지가 워낙 들쑥날쑥해 월별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월 단위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배당급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면 흑자가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8월 30억 5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일 만큼 이례적인 일인 셈입니다. 8월만 놓고 보면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첫 '8월 적자'입니다. 경상수지 악화가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 펀더멘탈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전조 현상처럼 경상수지 악화가 나타났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외환 수급에 불균형이 생기고 환율 급등, 물가 상승, 외환보유액 감소 등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이면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을 알고도 이달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만 올렸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최종금리가 최고 5.25%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3.25~3.50%로 봤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에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대폭 축소될 것을 알고도 이같은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은 환율 급등과 같은 펀더멘탈 불안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입니다. 한은은 이같은 경상수지 악화 흐름이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경기가 좋아지는 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종료되면 경상수지 흑자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의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과 경상수지 적자 우려에도 한은과 금통위 판단대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어려움이 없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중기 레이더] ‘2년來 최고’…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 신용위험 불안감, 3고(高) 여파
산업 중기·벤처 2022.11.26 09:10:00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 불안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신용위험지수는 지역신보 보증수혜자의 신용위험 동향·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수혜자의 사고 발생 확률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26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놓은 2022년 3분기 ‘지역신용보증재단 분기 보증행태서베이’를 분석한 결과, 4분기 신용위험 전망 지수는 55.6p(포인트)로 3분기(45.0) 대비 10.6p 급등했다. 2020년 4분기에 54.4p를 기록한 이후 2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신용위험 동향 지수도 45.0p로 2분기(36.8p)와 비교해 8.2p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의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신용위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신보재단중앙회 관계자는 “전기 대비 현재 분기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물론 전망치가 급등했다는 것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현재 신용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갚아야 할 대출 이자가 늘면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위험도 역시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보증(자금조달) 필요성을 나타내는 전체 보증수요의 동향 지수는 3분기에 10.6p로 2분기(1.9p) 보다 8.7p 증가했다. 4분기 전체 보증수요의 전망 지수는 11.3p로 직전 분기보다 높았다. 보증수요는 2021년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다 전 분기에 떨어졌는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 불안정이 계속되고 영업 환경 악화로 이어져 보증수요자의 보증 필요성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특히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도가 증가하고 보증수요도 늘어나는 흐름에 따른 별도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역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 정책 지원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지역 소상공인에 중점을 둔 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불법·정치 파업 철회" 경총·업종별 단체 공동성명, 정부에 엄정대응 요청
산업 기업 2022.11.25 18:13:52경영계가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과 화물연대를 향해 ‘정치 파업’을 철회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에는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으로 산업 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경총을 비롯해 총파업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한국시멘트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해운협회 등 30개 주요 업종별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 부회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계의 총파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철도노조 등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철회’ ‘노조법 제2·3조 개정’ 등 정부 정책이나 입법과 관련된 사항을 주요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며 “사실상의 정치 파업은 절차적 요건을 갖추더라도 목적상 정당성이 없어 불법 파업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해 산업 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은 “화물연대가 석유화학 업계가 모여 있는 여수 지역 공단의 길을 막아버려 출하가 중단됐다”며 “경찰 유무에 따라 화물연대의 대응이 달라진다. 경찰이 화물차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도 화물연대 파업에 큰 우려를 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10개 단체는 성명을 통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에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극심하다”며 “파업이 수출길마저 틀어막아 해외 거래처의 주문이 끊기는 등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들 단체는 “6월 집단 운송 거부로 1조 6000억 원의 물류 차질을 일으킨 지 5개월 만에 또다시 국민 경제에 극심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무책임한 처사를 하루빨리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주장했다. -
[사설] ‘물류 마비’ 화물연대 총파업, 법과 원칙으로 대처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11.25 17:58:25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파고로 경제 한파가 밀려오는 가운데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산업 현장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파업 첫날인 24일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량은 평상시보다 60%나 감소했다. 수도권 물류 허브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차 운행 대수는 하루 605대에서 12대로 급감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하루 20만 톤 출하를 예상했는데 파업 첫날 출하량이 1만 톤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경우 하루 평균 5만 톤의 철강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물류 마비로 인한 산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30개 업종별 단체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을 외면하는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면서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해 29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을 상정·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화물자동차법 14조에는 운송 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해 국가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이 명령을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등 산업 필수 품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경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화물연대는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연장과 적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3년 연장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정권 흔들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정부는 노사 측과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되 국민 경제 전체를 볼모로 삼아 노조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불법 투쟁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산업 현장의 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노동 개혁의 출발점이다. -
건설·시멘트 셧다운…산업계 "이러다 다 죽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2.11.25 17:56:39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전국적인 물류 마비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산업계에서는 “이러다가 다 죽을 수 있다”며 총파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전운임제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집단운송 거부가 장기화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초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이틀째 총파업으로 전국 항만을 중심으로 수출 선적과 납품이 지연되고 시멘트·철강의 출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멘트 유통이 중단되면서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골조 공사도 멈췄다. 사태가 조기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 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일몰되는 안전운임제를 놓고 국토교통부는 3년 한시 연장, 화물연대는 기한 없는 제도 유지를 주장하며 이견이 큰 상태다. 안전운임제 일몰 여부를 결정할 여야 역시 입장이 상반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화물연대와 만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통해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 관련 10개 단체는 이날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에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개 주요 업종별 단체와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를 정상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거부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한 행정권인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음 주 국무회의인 29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실무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아직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430선 약보합 마감…코스닥선 게임株 '우르르'
증권 국내증시 2022.11.25 16:09:41코스피가 24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사들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위믹스’ 상장폐지 이슈가 투심을 위축시키며 게임업계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포인트(0.14%) 내린 2437.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442.21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상승 전환하며 한때 2449선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도 압력에 밀리며 하락 전환했다. 오후장에선 2430선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2437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116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편 외국인은 497억 원, 기관은 329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전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면서 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5전 하락한 1323원7전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로 장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SDI(006400)(0.69%) 등 2차전지주가 장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POSCO홀딩스(005490)(2.07%) 역시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8%) 역시 강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6포인트(0.63%) 하락한 733.5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0.76포인트(0.10%) 내린 737.46에 출발해 장 중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 원, 1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은 287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약세 비율이 컸다.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국내 주요 거래소 거래지원 종료 소식이 게임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며 카카오게임즈(-3.71%), 펄어비스(-1.79%) 등 시총 상위 게임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247540)(4.23%), 엘앤에프(066970)(0.38%) 등 2차전지 소재주는 강세 마감했다. 위메이드그룹주인 위메이드(-29.89%),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9.93%)는 모두 하한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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