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성장률 1.7%"…금리 '베이비스텝' 속도조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24 18:02:48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4월 이후 사상 최초의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여전히 5%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자금 시장 경색 위험이 여전하자 ‘베이비스텝’으로 보폭을 좁히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7%로 낮추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연 3.0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올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통위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 등 외환 리스크가 낮아졌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우려가 있는 만큼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최소화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7%로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1%대 성장은 코로나19로 역성장했던 2020년(-0.7%)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성장을 지탱해온 소비 회복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하지만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다시 1.25%포인트로 확대된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중 가장 많은 3명이 내년 1분기 중 3.5%로 전망했다”며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
환율 떨어지자 경기 챙긴 이창용…내년 1분기까지 한번만 올린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4 17:46:4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 폭을 만장일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종료까지 시사한 것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더 확대되더라도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속도 조절 의견이 나온 데다 9월 이후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점차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원화 가치가 오히려 안정세를 되찾자 버틸 수 있다고 본 셈이다. 기준금리도 중립금리보다 높은 3.25%로 오르면서 경기 둔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주요국 침체로 우리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단기 자금시장 경색도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많이 나뉘었다”며 “최종금리 3.50%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위원이 3명 있었고 3.25%에서 멈추자는 위원이 1명, 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한 위원이 2명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 연준에서 금리 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자체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날 기준금리가 3.25%로 오른 만큼 앞으로 내년 1분기 중 금리가 한 번만 올라도 대다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3.5%에 다다른다. 최종금리가 3.50%가 될지, 3.75%가 될지는 명쾌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총재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하는데 여기서 ‘당분간’은 3개월 정도”라며 “한은은 12월에 금통위가 없기 때문에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보고 11월과 12월 물가 수준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 금통위 이후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5.00~5.25%까지 높아졌음에도 금통위원들이 최종금리 3.50%를 고수한 대목이다. 최종금리 기준으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75bp까지 확대되더라도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버틸 수 있다고 본 셈이다. 금통위원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환시장 변동성 등 대외 요인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에는 국내 금융 안정 상황을 주로 고려했다. 이 총재도 “연준의 금리를 본다는 것은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금리 격차가 심해졌을 때 외환시장이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겠다는 의미”라며 “이자율은 국내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리 격차는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졌음에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소식만으로 시장이 굉장히 안정된 것이 바로 그 방증”이라고 했다. 이날 미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3원 60전 급락하면서 1328원 2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1%에서 1.7%로 0.4%포인트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낮춘 것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근거가 됐다. 다만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기저 효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했다는 증거를 확신한 후 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며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기업 부담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이 총재는 “김소월 시인의 시(詩) ‘진달래꽃’이 적힌 넥타이가 이자 부담이 늘어난 차주에 대한 위로의 의미냐”라는 질문에 “그런 해석을 받아들이겠다”며 “취약계층의 고통을 알지만 물가나 경기 성장 모두 대외 요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참을성을 가지고 정책 효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러나 증권사 등 일부 금융시장의 어려움 호소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증권사 등은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스스로 버틸 힘이 있다”며 “한은은 금융시장 마비를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 원칙에 따라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책꽂이]금리·환율 흐름 알면 내 자산 지킨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11.24 15:48:46금리와 환율이 오르며 경제 위기에 대한 전망이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버블이 붕괴되며 자산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자산을 저점에 매수할 수 있는 기간이 온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을 거쳐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기획재정부 등에서 일해 온 저자는 “금리와 환율이 불러오는 자산의 흐름만 안다면 내 자산을 지키고 재난을 피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금리와 환율의 본질을 100문 100답으로 정리해 쉽게 설명해 준다. 금리와 환율이 자산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해야 할지부터 미국 기준금리와의 관계를 넘어 디지털화폐의 미래까지 살펴본다. 2만 2000원. -
경제6단체 "화물연대 일방적 운송거부 즉각 철회해야"
산업 기업 2022.11.24 14:30:00경제 6단체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일방적인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경제단체들은 이를 비롯해 노동입법현안, 법인세 부담완화 등의 개선을 요구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위기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경제 현안 중 화물연대의 파업 사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운송거부는 즉각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운송 거부가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무역업계에 큰 피해를 끼쳐 한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화물연대는 차주, 운송업체, 화주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마련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법 개정의 부당함도 지적했다. 경제단체들은 “산업현장의 불법파업과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노조법 개정은 중단해야 한다”며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금지하고 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는 노조합법 개정안은 우리나라 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경쟁력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에 대해서도 “낡고 획일적인 주52시간 제도는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며 “연장근로 산정단위를 주에서 월, 연 단위로 확대하고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높은 법인세, 상증세 부담을 완화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높은 법인세율과 상속세 부담은 기업의 투자의지를 약화시키고 명문 장수기업의 탄생을 막아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경제 6단체장은 이 같은 요구와 함께 “경제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며 “국회, 정부, 노동계, 그리고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재원 중기중앙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
[오후시황] 긴축 속도 조절에 코스피 2430선 수성…외국인·기관 매수
증권 증권일반 2022.11.24 14:13:56코스피가 긴축 속도 조절에 상승세다. 오전부터 매수에 나선 기관에 오후 들어 외국인까지 매수세를 더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2435.60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5억 원, 기관은 498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매도 우위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801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상승세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베이비스텝을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3.25%로 올라섰다. 2012년 7월(3.2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3%에서 0.25%P 인상해 3.2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 시까지 3% 수준에서 운용된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0.5%에서 인상을 시작해 이날 3.25%로 올리기까지 총 2.75%P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베이비스텝을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bp 인상이 유력시됐었기 때문에 이제 국내 증시는 이보다는 향후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및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과 Fed 최종 금리가 5%로 전망되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Fed의 긴축 의지에 대한 강도가 이전보다 덜 거세졌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지만, 이미 주가에는 상당 부분 지난 10월 이후부터 선반영해왔던 만큼, 속도 조절이 증시에 호재로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FOMC 의사록에서 Fed의 목표를 달성할 때 필요한 최종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레벨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사실(9월 FOMC 점도표상 2023년 최종금리 중간값 4.7%)”이라며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속도 조절이 아니라 최종금리 레벨 및 유지 기간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레벨을 시장이 직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은 12월 FOMC에서 제시하는 점도표라는 점을 감안 시 해당 회의 전까지는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음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0.33%), LG에너지솔루션(373220)(1.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등이 상승 중이며 기아(000270)(-0.45%), 현대모비스(012330)(-1.18%)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1.49% 오른 736.4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부분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8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4%), 엘앤에프(066970)(3.36%), HLB(0.54%), 카카오게임즈(293490)(2.89%) 등이 오르고 있다. -
한경연 "내년 경제성장률 1%대 하락 전망"
산업 기업 2022.11.24 11:00:00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등 여파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발표한 ‘2022~2023년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상반기에 경기가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기화, 미국 기준금리 급등에 따른 3고 현상 심화로 하반기 들어 내수 회복세 약화와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9%에서 올해 5월 2.5%, 8월 2.4%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와 국내 성장모멘텀 부재로 경제성장률이 더욱 낮아진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가속화된 경제여건 부실화와 정책 여력 약화 등으로 2%대 성장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금리인상 부작용에 대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지속, 과도한 민간부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폭 등을 경제성장률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성장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2.5%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감소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소비부진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소득 감소, 금리 인상으로 크게 증가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 구조적 원인이 소비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위축에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1.0%의 저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차질, 주택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 이후 원자재 가격 안정, ‘강달러’ 현상 완화 등으로 올해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3.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연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실질수출도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외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수출증가세는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내년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저조한 실적과 서비스수지 악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145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
베이비스텝 배경 밝힌 한은 “경기 둔화, 외환 리스크 완화, 단기금융시장 위축”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4 10:42:11한국은행이 24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상 폭은 지난달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줄였는데 경기 둔화 확대, 외환 부문의 리스크 완화, 단기금융시장 위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4일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 폭은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5bp(1bp는 0.01%포인트)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먼저 국내 경제가 수출 감소 전환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경제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2.1%)를 상당 폭 하회하는 1.7%로 전망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금융시장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기업어음(PF-ABCP) 등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거래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
초유의 6연속 금리인상…1인당 이자부담 182만원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4 10:02:3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사상 최초로 6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5%대 고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금리 인상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금시장 경색에 원·달러 환율 급락, 미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으로 지난달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나섰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3.25%로 올라서게 됐다. 2012년을 제외하면 2008년 12월(4.00%)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통위는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에 이어 이달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그러면서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포인트나 낮췄다. 성장률을 크게 낮춘 만큼 향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그러면서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낮췄고, 올해 물가 전망도 5.2%에서 5.1%로 0.1%포인트 내렸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가계·기업 이자 부담 급증 금통위는 정책 우선 순위인 물가 안정을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그만큼 가계 이자 부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 이자 부담이 3조 3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하는데 1인당으로 나누면 연 16만 6000원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1년 3개월 동안 0.50%에서 3.25%로 2.75%포인트 올린 만큼 단순 계산하면 그동안 늘어난 연간 이자 부담은 182만 6000원에 이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내년 말까지 민간의 이자 부담이 33조 6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대출 이자 부담액은 올해 9월 33조 7000억 원에서 내년 12월 49조 9000억 원으로 16조 2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계기업의 이자 부담액이 5조 원에서 9조 70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하락 등으로 빅스텝 부담 덜어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에도 금통위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6.3%로 정점을 지났으나 8월 5.7%, 9월 5.6%, 10월 5.7% 등 5%대 후반의 높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기대인플레이션도 4.2~4.3% 수준을 4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 고착화를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 연준 정책금리(3.75~4.00%)와의 격차도 1%포인트로 벌어진 상태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격차가 0.75%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미 연준이 12월 빅스텝에 나서면 다시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다만 역대 세 번째 빅스텝을 하기엔 최근 경기 상황이나 자금시장 경색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잠재성장률 2.0%에도 못 미치는 성장을 예상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1.8% 수준보다 낮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나타난 자금시장 경색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급락한 것이나 미 연준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이날 공개된 미 연준의 11월 FOMC 의사록은 “상당한 다수의 참석자들이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3.25%로 인상…경기·자금경색 우려에 속도조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24 09:50:2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수준을 연 3.25%까지 높였다. 지난 4·5·7·8·10월에 이은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 결정이다.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자금시장 경색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일단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하지만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소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1.25%포인트로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오전시황] 미국 금리 속도조절 훈풍에 코스피 2430선
증권 증권일반 2022.11.24 09:42:22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훈풍에 2430대로 순항 중이다. 24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0포인트(0.63%) 오른 2433.3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포인트(0.81%) 오른 2437.51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초반 2439.23으로 244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후에는 2430대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억 원, 148억 원 어치씩 순매도 중이다. 기관 홀로 302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3전 내린 1337원 5전으로 출발한 뒤 1330원대 중후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무게가 실린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지난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나스닥 지수는 0.99% 각각 상승 마감했다. 공개된 의사록은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그동안 집행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이 증시에 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의지 강도가 이전보다 덜 거세졌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상당 부분 지난달 이후로 선반영돼왔던 만큼 속도 조절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를 증시 변수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현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만큼 금리 인상 폭보다는 향후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를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1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78%), 삼성SDI(1.00%), 네이버(NAVER)(2.75%), 카카오(2.87%), 셀트리온(2.00%) 등 전반적으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0.01%)과 전기가스업(-0.03%), 운수창고(-0.28%)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특히 종이·목재(1.85%), 의약품(1.02%), 비금속광물(1.38%)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73%) 오른 730.89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53%) 오른 729.41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730대에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97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 원, 34억 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들이 전반적으로 강세인 가운데 엘앤에프(3.16%), 에코프로(2.03%), 천보(2.29%), 위메이드(2.2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
한국투자운용, 'ACE 미국고배당S&P ETF' 총보수 0.06%로 인하
증권 국내증시 2022.11.24 09:12:12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고배당S&P’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연 0.50%에서 0.06%로 인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저 보수다. 동일한 기초지수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하는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왑 유에스 디비덴드 에쿼티(SCHD)'의 총보수 0.06%와도 같은 수준이다. SCHD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배당주 ETF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SCHD를 약 1억 4465만 달러(약 1963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 배당주 ETF 중 1위 △해외 주식형 ETF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1년 국내 최초 ‘한국 SCHD’로 상장한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꾸준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올 6월에는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연금 계좌를 통해 ACE 미국고배당S&P ETF에 투자하시는 고객분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장기 투자에서는 비용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를 위해 총보수를 인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해외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 등 불편 사항이 있다라”며 “이번 보수 인하로 국내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미국 대표 배당주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고배당주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유동시가총액, 현금흐름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이 우수하며 △연 배당수익률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리츠 제외)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 이 ETF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의 구성 업종은 전일 기준 기준 IT(20.92%), 금융(19.9%), 필수소비재(13.3%), 헬스케어(12.77%), 산업재(11.52%), 경기소비재(6.28%), 에너지(5.49%), 커뮤니케이션서비스(4.8%), 소재(2.95%) 등이다. 종목 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컴퍼니(4.51%),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 암젠(4.38%), 글로벌 IT 기술 및 컨설팅 그룹 IBM(4.26%), 음료 및 종합 식품 제조 판매회사 펩시콜라(3.97%)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3일 기준 14.08%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 -29.52%, -14.51을 각각 43.6%포인트, 28.59%포인트 웃돌았다.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11.46%, 9.29%로 양호하다. 환노출형(UH) 상품으로 원화 대비 미국달러화(USD)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성과와 함께 일간 성과에 반영된다. 또한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마다 분배금을 지급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10월 생산자물가 0.5% 상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4 07:31:51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61(2015년=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 8월(-0.4%) 일시 하락했으나 9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셈이다. 다만 전년 동월 상승률은 7.3%로 8월(8.2%), 9월(7.9%) 대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생산자물가는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8.1%나 오르면서 급등했다. 특히 전력·가스 및 증기가 1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도 화학제품(-0.2%)의 하락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1.9%), 음식료품(0.4%)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7.3% 하락했다. 수산물이 1.5% 올랐으나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11.2%, 4.5% 떨어졌다. 특히 배추(-61.7%), 시금치(-63.4%), 돼지고기(-10.6%), 쇠고기(-8.6%)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호텔(4.8%), 전세버스(7.6%), 주거용부동산관리(1.5%) 등이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원재료(-1.6%) 하락에도 중간재(0.7%)와 최종재(0.3%)가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
2030 사이 日스노우피크·美파타고니아 열풍…아웃도어 세대교체 '눈앞'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3 18:07:49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잘 팔리는 브랜드만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생 다크호스' 브랜드가 그 틈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의 유입에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이 부활을 예고한 만큼 세대교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감성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72%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감성코퍼레이션인 2020년 라이선스를 확보한 스노우피크는 '명품 캠핑룩' 전략을 앞세워 그동안 기능성 위주였던 아웃도어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다크호스는 '뽀글이(플리스)'로 국내에 잘 알려진 파타고니아다. 미국 패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행보로 국내외 20~3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이번 회계연도(2021년 5월~2022년 4월) 매출은 6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신장률은 25%에 달한다. 패션 업계는 스노우피크와 파타고니아가 이르면 내년께 '연매출 1000억' 이상 클럽인 국내 아웃도어 상위 10위 안에 등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매출 5000억 규모의 노스페이스가 아웃도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디스커버리와 K2,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이 잇고 있다. 반면 하위 브랜드는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밀레와 레드페이스다. 밀레의 연매출은 한때 2000억 원에 달했으나 2020년 8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레드페이스 역시 가두점을 중심으로 연매출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877억 원에 그쳤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 소비자가 유입되면 유입될수록 기능성만 내세운 아웃도어 브랜드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15년 국내 대기업 패션 업체들은 경쟁 심화에 '살로몬' 등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를 철수하며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엔데믹 전환과 야외활동 재개에 힘입어 부활을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웃도어를 일상복처럼 입는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끈 효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저치를 기록한 2020년의 2조 380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54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이를 뛰어넘는 역대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날씨가 복병이다. 11월 중순에도 불구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철 장사'인 패딩 등 아우터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 A 백화점의 행사 첫 주말(11월 18~20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5%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고유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고물가 장벽도 넘어야 할 산이다. -
소상공인 신용위험 '빨간불' …금리·물가·환율 3高로 위험 전망 2년래 최고
산업 중기·벤처 2022.11.23 17:59:59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놓은 2022년 3분기 ‘지역신용보증재단 분기 보증행태서베이’를 분석한 결과, 4분기 신용위험 전망 지수는 55.6p(포인트)로 3분기(45.0) 대비 10.6p 급등했다. 2020년 4분기에 54.4p를 기록한 이후 2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신용위험 동향 지수도 45.0p로 2분기(36.8p)와 비교해 8.2p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의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신용위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신용위험지수는 지역신보 보증수혜자의 신용위험 동향·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수혜자의 사고 발생 확률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신보재단중앙회 관계자는 “전기 대비 현재 분기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물론 전망치가 급등했다는 것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현재 신용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갚아야 할 대출 이자가 늘면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위험도 역시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보증(자금조달) 필요성을 나타내는 전체 보증수요의 동향 지수는 3분기에 10.6p로 2분기(1.9p) 보다 8.7p 증가했다. 4분기 전체 보증수요의 전망 지수는 11.3p로 직전 분기보다 높았다. 보증수요는 2021년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다 전 분기에 떨어졌는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 불안정이 계속되고 영업 환경 악화로 이어져 보증수요자의 보증 필요성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특히 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도가 증가하고 보증수요도 늘어나는 흐름에 따른 별도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역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 정책 지원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지역 소상공인에 중점을 둔 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고려아연·LG화학 '2차전지 동맹' 강화…2500억 지분 맞교환
증권 국내증시 2022.11.23 17:58:27고려아연(010130)이 LG화학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맞교환에 나섰다. 두 기업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조인트벤처(JV) 역시 설립 중이다. 23일 키움증권은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77만 원에서 81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날 고려아연과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제휴 강화를 위해 자사주 상호 매입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 7529주(발행주식 총수 대비 0.47%)를 고려아연이 소유한 자사주 39만 1547주(〃1.97%)와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총거래 금액은 2576억 원 규모다. 두 기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충족시키기 위한 원재료 발굴 등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 협력(MOU) 역시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고려아연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자원 순환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목표 주가를 81만 원으로 5.19% 상향했다. 고려아연은 내년 2차전지용 전해동박을 1만 3000톤 규모로 양산하기 시작해 2026년까지 총 6만 톤으로 생산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과의 2차전지 전구체 JV 관련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이날 양 사는 현재 건설 중인 전구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2만 톤에서 5만 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해외 자원 순환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 인수에 대한 움직임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그네오사 인수로 중장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에퓨런사 인수로 호주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아연 제련 부문 역시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된다. 아연·연 등 메탈 가격이 하락했지만 아연 제련 수수료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규 설비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호주 자회사 SMC는 내년 상반기 내 가동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