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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差 줄고 환율 '뚝'…금리인상 부담 던 한은
증권 해외증시 2022.11.11 18:08:04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금융자산 시장이 환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고 ‘킹달러’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59원 이상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한국은행도 함께 보폭을 좁힐 가능성이 커졌다. 10일(현지 시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밑돈 7.7%에 그치면서 시장에서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고비를 마침내 넘겼다는 기대감이 폭발했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는 7.35% 급등해 2020년 3월 이후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미국발 호재로 11일 코스피지수는 3.37%,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9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까지 호재로 작용한 홍콩 항셍지수는 7% 이상 급등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도 더욱 유력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전날 56.8%에서 이날 85.4%로 급등했다. 금리 전망은 국채와 환율에도 반영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14%로 전날보다 0.28%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2년물 금리는 4.334%로 약 0.25%포인트 내려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10전 하락한 1318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에 발맞춰 한은의 긴축 보폭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달러 수급에 숨통이 트이는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자금시장 경색 상황을 고려해 한은이 금리 동결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달 전 3.3% 수준이던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이날 5.15%까지 치솟았다. -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확대…해외투자 비중 조정도 추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7:47:47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기금의 달러 수요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공적 해외투자 기관의 기존 해외 자산에 대한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각 주무 부처가 기관에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8월 12일자 1·3면 참조 현재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 투자가들은 일명 ‘환 오픈’ 전략으로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환 오픈은 환 헤지 없이 투자자산을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전략이다.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원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정책이다. 환 헤지가 일종의 보험임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환 오픈 전략에서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에 나설 때는 현물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여야 하는데 이 같은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환 헤지에 나서기 위해서는 달러 선물환을 시장에 매도해야 하는데 이렇게 나오는 달러 물량 자체가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정부가 직접 나서 해외투자에 대한 사실상 ‘자제’를 요청한 만큼 달러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 경제부총리는 “현재 환율 변동성도 크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환 수급 안정을 위해 여러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환 헤지 비중 확대를 요청하면서 국민연금도 발 빠르게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2018년부터 환 오픈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나 자산의 5% 범위 내에서 환 헤지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의사 결정만 이뤄지면 신속한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 동안은 환 오픈 전략이 수익률 상승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환율 안정세가 뚜렷해질 경우 환 헤지 비율을 다시 조정하는 식으로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은 이날 발표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또다시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9년 상반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2016년 이후 매번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랐다. 관찰 대상국이란 대미(對美) 무역 조건을 유리하게 설정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는지 여부를 미국 정부가 유의 깊게 지켜보는 국가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가 GDP 대비 2% 이상이자 8개월 이상 순매수 등 3가지 요건 중 2개를 충족하는 국가를 관찰 대상국으로, 3개 모두 해당되면 심층 분석국으로 분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달러 매도 개입 기조를 이어가 심층 분석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한은총재 "물가·환율 안정"…올 마지막 금리 '동결' 할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7:40:48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분명히 좋은 뉴스”라며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도 좋은 사인(신호)”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가파른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됐던 물가와 환율 악재가 다소 해소되고 있는 만큼 한은도 통화 긴축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의 근거로 삼았던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100원 넘게 급락하며 달러 수급의 숨통이 트인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장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가운데 폭증하는 가계부채와 자금 시장 경색 등 대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동결 카드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과 한국경제학회가 공동 개최한 국제콘퍼런스 개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 “다만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지켜본 뒤 2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시장 전망치(7.9%)를 밑돌았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7.9%)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의 인플레이션 국면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와 맞물려 최근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빅스텝’으로 보폭을 좁힌 뒤 긴축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 총재도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물가와 더불어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인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10전이나 급락한 1318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0일(70원 50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4일 종가(1419원 20전)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10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2원 20전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최근의 환율 하락에 대해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며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불씨가 됐던 물가와 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24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도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0%로 미국의 상단 4.0%보다 1%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다음 달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도 통화정책 결정에 여유가 생긴 셈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추면서 경기 둔화에 대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금리 동결 카드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선 현재 최대 1%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한미 간 정책금리와 달리 시장금리는 격차가 좁거나 한국이 더 높은 경우가 있는 만큼 미국이 긴축 속도를 무리하게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10일 기준 3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미국(4.20%)과 한국(4.03%)의 격차는 0.17%포인트에 불과하다. 또 5년물이나 10년물의 경우 오히려 한국이 미국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다. 더욱이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얼어붙으면서 기업어음(CP) 금리가 치솟는 마당에 금리 인상의 페달을 계속 밟으면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폭증하는 가계부채와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달러 수급 여건이 개선된 점도 금리 동결 주장을 뒷받침한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금융학회장)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 물가로 다음 달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우리도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었다”면서도 “여전히 국내 소비자물가가 5%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하락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동결보다는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넷마블 3분기 영업손실 380억…3분기 연속 적자
산업 기업 2022.11.11 16:06:30넷마블(251270)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944억 원, 영업손실은 38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4.4% 증가, 적자전환한 수치다. 지난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과 달리 적자폭이 지난 분기(347억 원)보다도 더욱 확대됐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의 3분기 컨센서스로 매출 6941억, 영업손실 5억 원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지난 7월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11월 9일 글로벌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2’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인건비· 마케팅비 상승, 신작 출시지연, 출시작 성과 미흡 등으로 세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개발 신작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하락 드라이브 거는 정부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높이고 해외투자 비중 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5:43:40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환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의 달러 수요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에 나선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공적 해외 투자기관의 기존 해외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각 주무부처가 기관에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 투자자들은 일명 '환 오픈' 전략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환오픈은 환헤지 없이 투자자산을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전략이다.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원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정책이다. 환헤지가 일종의 보험임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픈환 전략에서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나설 때는 현물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여야 하는데 이같은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환헤지에 나서기 위해서는 달러 선물환을 시장에 매도해야 하는데 이렇게 나오는 달러 물량 자체가 환율 하방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정부가 직접 나서 해외투자 '자제'를 요청한만큼 달러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환율변동성도 크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환 수급 안정을 위해 여러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추가 조치 이유를 밝혔다. -
엔·달러 장중 140.2엔…24년만에 최대폭 하락
국제 국제일반 2022.11.11 15:17:24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 신호에 엔·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를 제외한 유로·파운드 등 주요 통화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146엔대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0.20엔까지 하락해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엔화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당 141~142엔대에 거래됐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다른 주요 통화가치도 달러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10일(현지 시간) 엔화·유로화 등 10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1293으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2.01% 급락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01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1% 급등(유로 가치 상승)하며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3% 넘게 급등해 1985년 이후 최대 하루 상승 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가 진정되면서 ‘킹달러’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엔화 약세 추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선임외환전략가도 “엔저 추세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부상하고 있다”며 “관건은 환율이 140엔 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인데, 모멘텀은 환율 하락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선진국에서는 유일하게 돈을 풀고 있는 일본중앙은행(BOJ)이 내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 이후에 돈줄을 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은 10일 외신 인터뷰에서 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 폐기와 10년물 국채 수익률 목표치 범위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다만 미국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에 비해 월등히 높아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는 “연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목표의 3배에 달한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킬 것”이라며 “일각의 달러 매도와 위험자산 선호는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바나나맛우유 1병 1700원으로 오른다…빙그레, 유제품 가격 인상
산업 생활 2022.11.11 14:30:46빙그레(005180)는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11월 중순 이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우유(240ml)는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인상되며, 그 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900ml)는 8%, 요플레 오리지널은 16% 인상된다. 빙그레는 “낙농가로부터 공급받는 원윳값은 물론 설탕, 커피 등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물류 비용, 환율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제조원가가 급등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유업체들도 우유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리고 동원F&B도 평균 5% 올리기로 결정했다. 남양유업(003920)은 흰 우유 제품을 평균 8%, 매일유업(267980)은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9.6% 인상한다. -
美 CPI 수퍼 서프라이즈…코스피 3%·삼전4%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2.11.11 14:24:32미국의 물가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수치로 드러나자 국내외 증시가 껑충 뛰어올랐다. 일각에서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악재가 해소돼 연말까지 증시가 ‘산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마저 나온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꾸준히 반등세를 이어오면서 어느새 25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올해 처음으로 3% 오른 코스피…성장주·대형주 ‘질주’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73.46포인트(3.10%) 오른 2476.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3%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20.47포인트(2.89%) 오른 728.25를 나타내는 중이다. 긴축 공포가 짓누르던 성장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카카오(035720) 4형제’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카카오(14.96%)부터 카카오뱅크(323410)(19.17%), 카카오페이(377300)(28.18%), 카카오게임즈(293490)(11.08%)까지 모든 종목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도 9.66% 오르며 2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 밖에 크래프톤(259960)(16.41%), 엔씨소프트(036570)(12.32%) 등 다른 성장주에도 투자 수요가 크게 유입됐다. 삼성전자(005930)(3.81%), LG에너지솔루션(373220)(2.98%), SK하이닉스(000660)(4.94%) 등 대형주 역시 수혜를 누렸다. 긴축 공포 사라진 금융시장…환율·증시 모두 안정세 미국의 10월 CPI에서 물가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시장은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7.7%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7.9%를 밑돌았다. 이에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위원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대는 “그간 우리의 누적된 긴축을 고려했을 때 향후 몇 달 동안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50bp로 결정될 확률은 전날 56.8%에서 80.6%로 크게 올랐다. 외환시장도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오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6원 10전 내린 1331원 40전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1400원을 웃돌았지만, 1300원 초반 대까지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악재 사라진 시장…연말까지 ‘산타랠리’ 가능” 일각에서는 최소 연말까지 증시가 안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우선 외국인 수급이 매우 우호적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는 중이다. 10월 이후 외국인이 유가증권에서 사들인 금액은 5조 6900억 원에 이른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미국 CPI 호재가 아니더라도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CPI마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악재가 사라졌다”며 “기술적 반등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고 판단하며 2600~2700을 상단으로 개별 종목 중심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늘릴까, 현금 늘릴까’…증권가서도 엇갈린 전망 증권가는 당분간 시장이 안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랠리 이후의 전망은 갈리는 양상이다. 우선 지나친 기대감을 줄여야 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스피가 바닥 수준에 머무를 때는 저평가 매력이 증가하면서 반등의 동력이 됐지만,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실적악화 등 펀더멘털 동력의 약화가 지속·심화되고 있지만, 지금 증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과도했던 통화정책 기대감의 되돌림이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의 총재들 역시 조기 정책 전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위험선호심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의 불확실성들에 대비해 주식 포트폴리오 내 업종간 비중 조절이나 고배당주 등 방어력이 높은 종목들을 추가로 편입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있으며 꾸준히 우상향할 여건이 조성됐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온 만큼, 실제 침체가 와도 기존 하한선이 단단한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계속 거시경제 상황을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역실적장세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아도 그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의 자본이 꾸준히 쌓여가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에 근거한 코스피 수준도 계속해 우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 연구위원 역시 “보통 경기 침체가 오면 고점 대비 30~40% 주가가 하락하는데, 국내 시장의 종목들은 이미 그 수준”이라며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의 이익 전망치는 빠르게 내려왔고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오히려 외국인 수급 등의 영향이 우호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던 증권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생기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면서 현금 비중에 대한 의견은 축소로 하향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은 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시기에서 PER(주가수익비율) 급등은 매수신호가 되는데, 이러한 신호가 최근 발생했다”고 말했다. -
[오후 시황] 3% 뛰어오른 코스피에 '네카오' 성장주 급등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2.11.11 14:12:52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오면서 국내 지수가 3% 넘게 상승했다. 특히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7% 넘게 치솟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카카오페이(377300)는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오후 2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4.32포인트(3.09%) 오른 2476.4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0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4억 원, 6643억 원을 폭풍 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599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간밤 엔비디아(14.33%), AMD(14.27%) 등 미국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3.48%), SK하이닉스(000660)(3.93%)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3%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네이버(9.38%)와 카카오(035720)(15.94%)가 불기둥을 세웠다. 카카오페이는 29.92%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22.44%), 크래프톤(259960)(16.67%) 등 성장주도 급등했다. 이 외에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한때 62만 90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2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81% 오른 6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051910)도 전일 대비 6.04% 오른 73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에는 간밤 발표된 미국 10월 CPI에서 물가 둔화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랐다. 지난 9월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올해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컨센서스였던 7.9%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뉴욕 증시도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뛴 3만 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7.80포인트(5.54%) 폭등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급등한 1만 1114.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2020년 봄 코로나 이후 하루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 진입한 10월 미 CPI 결과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를 대폭 확산시키면서 폭등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55포인트(2.90%) 오른 728.3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4포인트(2.75%) 오른 727.22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16억 원, 2377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3898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모두 빨간 불이 켜졌다. 코스닥에서도 역시 성장주의 상승이 도드라졌는데 카카오게임즈(293490)(11.69%), 펄어비스(263750)(4.28%) 등 게임주가 급등했다. 이 외에도 엘앤에프(066970)(4.13%), 에코프로비엠(247540)(2.71%) 등 2차전지주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
광주시, 민생안정 중점 2023년 예산안 7조2535억 확정
사회 전국 2022.11.11 13:13:39광주광역시가 민선 8기 첫 본예산으로 민생안정을 중점에 두며 7조2535억원을 편성하고 1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보다 2441억원(3.5%) 증액된 7조2535억원 규모인 2023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5조8976억원, 특별회계 1조3559억원이다. 내년도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1303억원(5.2%) 증액된 2조6225억원,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올해 대비 2178억원(6.1%) 증액된 3조8035억원, 지방채는 1350억원 줄어든 80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경제위기·위기대응 민생예산 ▲산업과 일자리를 키우는 성장예산 ▲시민이 삶을 누리는 활력예산 ▲생애주기별 두터운 돌봄예산 등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디딤돌 예산에도 재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이번 예산안 편성에 있어 ‘위기 경제 버팀목 예산’에 중점을 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한파 속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보호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예산 축소로 차질이 예상됐던 노인·청년일자리 사업에 정부 감소분만큼 자체 재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전액 삭감된 상생카드(지역화폐) 예산을 되살렸다. 이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청년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일자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위기 경제 속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중복성·관례적 예산을 최대한 축소하고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불필요한 업무 폐지 등을 통해 재정 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광주상생카드를 중단 없이 운영하기 위해 769억원을 반영, 월 50만원 한도 내 5% 할인을 지속함으로써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던다. 2023년도 예산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로 2조8612억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생애주기별 두터운 돌봄예산에 1조8446억원이 반영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산업 육성, 미래차 시대를 여는 미래모빌리티, K-뷰티 등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 문화산업, 창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창업생태계 조성 등 산업과 일자리를 키우는 성장예산에 1731억원을 반영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협의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2023년 2단계 건설을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차질없는 공정 추진을 위해 3170억원을 반영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700억원, 첨단버스공영차고지 조성 114억원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예산도 책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에는 민생 경제에 더욱 거센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민생정책이 중요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잘 하자”며 “그 준비의 첫 시작으로 내년 예산 편성 원칙을 위기 경제 대응 버팀목 예산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도 본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께 확정될 예정이다. -
이창용 “美 인플레 둔화, 좋은 뉴스”…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1:11:1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도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봐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만큼 한은도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경제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전문가 전망치(7.9%)를 밑돌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를 묻자 “그렇게 바라지만 아직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 둔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재무,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中·日도 포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1:01:31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유지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 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2019년 상반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2016년 4월 이후 매번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미국은 △대미 무역 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가 GDP 대비 2% 이상이자 8개월 이상 순매수 등 3가지 요건 중 2개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 3개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대미 무역 흑자가 32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GDP 대비 4.0%라 관찰대상국에 분류됐다. 한국 외에도 중국과 일본,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도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재무부는 “중국의 경우 두 번 연속 3개 요건 중 1개 요건만 충족했지만 과도한 대미 무역 흑자로 관찰대상국 명단에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
동원참치 또 오른다…평균 7% 인상
산업 생활 2022.11.11 10:08:46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주요 품목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7%,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1만9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4.6% 판매가가 인상된다. 인상가가 적용되는 경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 등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계속된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F&B에 따르면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참치캔의 주요 원재료인 가다랑어 원어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가다랑어의 어가는 전년 동기 보다 약 30% 상승했다. 주요 부재료인 카놀라유와 대두유 역시 고환율 여파로 국내 통관 가격이 10월 기준 전년 대비 각각 44.5%,59.0%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
정부, 여섯 달째 "경기 둔화 우려"…수출 회복세도 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10:00:00정부가 여섯 달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출마저 회복 국면이 끝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이후 여섯 달째다. 특히 수출의 회복세마저 끝났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5월 이후 정부는 수출회복세가 제약되거나 약화하고 있다고 봤는데, 이달에는 수출이 부진하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탓이다.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유럽의 경기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수출이 회복세를 되찾을 가능성도 적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은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심리도 좋지 않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월 88.8로 9월(91.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 수록 소비자 심리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 과장은 “소비자 심리는 물가와 자산시장 동향의 영향을 받는데, 최근 두 부분 모두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과 수능·월드컵 마케팅이 축소되는 등 참사 영향이 소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외환 시장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10월 말 기준 코스피 주가지수는 전월보다 138.1포인트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해 원화 가치가 9월보다 0.4% 강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데다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었던 영국의 감세안 사태가 감세 철회로 일단락된 영향이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수출과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美 환율 관찰대상국 또 지정…중·일 포함 7개국
산업 기업 2022.11.11 09:52:57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또 다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는 매년 2차례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 2016년 4월 이후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매번 환율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지난 6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베트남, 멕시코 등 12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는데 이번에는 5개국이 빠졌다.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율 정책 평가에 달라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무역촉진법에 따라 △최근 1년간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대미 무역 흑자 △GDP의 2%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6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 등 3개 항목 가운데 2개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 3개를 모두 충족하면 심층분석국으로 분류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미무역 흑자 기준에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포함해 150억 달러로 조정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3% 혹은 경상흑자 갭이 GDP의 1%인 경우로 바꿔 적용했으며 외환시장 개입은 12개월 중 8개월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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