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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에 엔달러 환율, 24년 만에 최대폭 급락
국제 국제일반 2022.11.11 09:50:31엔달러 환율이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로 급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0.20엔까지 내려갔다.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46엔대였지만 단숨에 6엔 가까이 뚝 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일일 환율 하락폭이라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를 나타낸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한국 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는 141엔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 급락은 이날 나온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7%(전년 대비)로 시장 예상치인 7.9%, 이전치인 8.2%를 모두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환율전략가는 "엔저 흐름이 변했다는 신호가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美 인플레 둔화에 환율 30원 급락…1340원대까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1 09:18:04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 긴축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0원 내린 1347원 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1345원 90전에 거래 중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당초 시장 전망치(7.9%)를 밑도는 7.7%로 집계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끝모를 하락장에 개미 '눈물의 손절'…외인만 줍줍 나섰다
증권 국내증시 2022.11.10 18:56:15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짐을 싸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한 달 동안 조 단위로 한국 주식을 산 것과는 대조적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8일 기준 46조 9385억 원으로 연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쓰인다. 올해 1월 말 75조 1072억 원과 비교하면 약 30조 원이 증시에서 증발한 셈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5월 60조 원이, 이달 초 50조 원 벽이 각각 무너졌다.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으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것이 배경이다. 짐을 싸는 개인들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총 1조 92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월에는 3조 3106억 원어치를 담았다. 40여일 동안 5조 2353억 원어치를 샀다. 기관 역시 10월에는 순매도였지만 이달 들어 순매수(2738억 원)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유독 개인은 10월 2조7040억 원, 이달에는 열흘 동안 2조 3322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일부 반등하면서 그동안 큰 평가손실을 봤던 계좌가 일부 회복됐거나 수익을 실현, 안전한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은행 정기예금에 56조 2000억 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실제 JP모건은 지난달 3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 주식의 낙폭이 과대하며 반도체 및 기술 하드웨어 기반의 한국과 대만의 비중을 늘리라”며 “현재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양호한 방향성”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10일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3월께 본격적인 반등장이 시작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800을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 안전한 예금이나 채권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지만 달러로 환산했을 때 SK하이닉스는 고점 대비 50%나 빠진 상황”이라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낙폭이 큰 대형주 중 외국인이 많이 사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돈 벌기 시작한 쿠팡…8년 만에 흑자, '계획된 적자' 마침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0 17:58:18쿠팡이 마침내 ‘계획된 적자’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742만 달러(약 1037억 원, 환율 1340원 50전 기준)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억 1511만 달러(약 365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51억 133만 4000달러(약 6조 8383억 원)로 7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6억 4470만 달러(약 5조 3850억 원)와 비교해 원화 기준 27% 증가한 액수다. 당기순이익은 9067만 달러(약 1215억 원)를 기록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쿠팡의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쿠팡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데는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에 둔 로켓배송의 꾸준한 성장세가 주효했다. 쿠팡이 현재 가동 중인 물류 인프라는 축구장 500개 규모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로켓배송을 구현한 쿠팡은 이번 분기 제품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49억 4717달러(약 6조 631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1799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많아졌다. 또 1분기 1811만 명에서 2분기 1788만 명으로 줄어든 고객 수가 소폭 회복됐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약 38만 원)로 원화 기준 19% 늘었다. 한편 이날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7.02% 하락한 16.29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흑자 전환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는 8.41% 오른 17.6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
대전상의, 제225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 개최
사회 전국 2022.11.10 16:29:09대전상공회의소는 10일 오전 7시 호텔ICC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25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과 역할 역시 바뀌고 있다”며 “사회적 성취를 거둔 리더들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이번 강연을 통해,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택구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라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경영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대전시는 그린벨트 해제 등으로 산업용지 부족 해소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외부 대기업 및 벤처기업을 대전시로 유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인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강의에 앞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랑의열매’와 ‘희망2023 나눔캠페인’을 소개하며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업인들의 나눔 실천을 요청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리더의 뇌를 탐색하다’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성취동기가 업무 성과를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리더의 역할은 조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교수는 “조직의 리더는 목표와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되, 업무수행 과정에서 조직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업무수행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마감 시황] 美CPI·선거 앞두고 코스피 0.91% 하락…2400선 턱걸이
증권 국내증시 2022.11.10 16:24:52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무섭게 쏟아내면서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겨우 사수했다. 특히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업종 위주로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높였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는데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18포인트(0.91%) 내린 2402.2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77%) 내린 2405.7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369억 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 원, 1587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2.58%),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SDI(006400)(-1.76%), LG화학(051910)(-2.8%), 삼성전자우(005935)(-1.77%), NAVER(035420)(-2.22%), 기아(000270)(-1.19%)는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4%)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중간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에 기대감을 걸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공화당이 예상만큼 선전하지 못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꺾이자 국내 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서도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기조인 민주당이 선전한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하락했다"며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업종이 주춤해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부진해 글로벌 GDP 성장률과 이익전망치 하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82포인트(0.95%) 내린 707.7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8.81포인트(1.23%) 내린 705.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0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3억 원, 110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1%), 에코프로비엠(247540)(-2.02%), 엘앤에프(066970)(-1.16%), HLB(028300)(-3.23%), 카카오게임즈(293490)(-1.08%), 에코프로(-3.13%), 펄어비스(263750)(-8.30%), 셀트리온제약(068760)(-1.47%), 천보(278280)(-2.51%), 리노공업(058470)(-1.96%)은 하락 마감했다. -
[오후 시황] 개인 외인 줄다리기에 코스피 약보합세…2410선
증권 국내증시 2022.11.10 14:27:31장 중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는데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지면서 시장 전반적인 투심이 악화했다. 다만 개인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400선은 안정적으로 사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7포인트(0.56%) 내린 2410.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77%) 내린 2405.7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0억 원, 175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624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77%), 삼성SDI(006400)(-1.63%), LG화학(051910)(-1.40%), 삼성전자우(005935)(-1.59%), NAVER(035420)(-1.39%)는 주가가 내리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3%), 현대차(005380)(0.88%)는 상승세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중간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에 기대감을 걸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공화당이 예상만큼 선전하지 못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꺾이자 국내 증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원 권력이 공화당으로 넘어갔지만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아 정책 표결 시 중립성향 의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화당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 출발했다"면서 "다만 옵션만기일인 점을 감안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 10월 미국 CPI 경계심리(컨센서스 7.9%)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 역시 "미 증시는 공화당의 중간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1포인트(0.76%) 내린 709.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8.81포인트(1.23%) 내린 705.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37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5억 원, 92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0.62%)만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2%), 에코프로비엠(247540)(-1.83%), HLB(028300)(2.29%), 카카오게임즈(293490)(-0.96%), 에코프로(086520)(-2.69%), 펄어비스(263750)(-7.84%), 셀트리온제약(068760)(-1.18%), 천보(278280)(-2.35%), 리노공업(-1.30%)은 하락하고 있다. -
IBK證 "내년 코스피 최대 2800 간다" 강세장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11.10 11:30:26IBK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가 강세 장세를 펼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00∼2800선을 제시했다. 10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와 위기 가능성 등을 반영하면서 1분기까지 하강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 내후년(2024년) 회복 전망에 강세장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전 세계 경기가 역성장 또는 극심한 저성장 등 침체의 해에 증시는 올랐다"며 "과거 경기 침체의 해 코스피는 평균 37%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강력한 저금리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경기 침체 폭이 클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을 것이라고 관측된다. 변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고강도 긴축 후유증이 위기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 하단은 침체와 위기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73배를 적용한 2000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은 2005년 이후 PBR 중간값 1.02배를 적용한 2800으로 산정한다"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역사적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이상을 받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20년간 코스피 흐름을 고려했을 때, 지난 네 번의 강세장 때마다 시작 시점은 3월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세장도 증시의 9개월 선행성, 1분기 깜짝 실적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내년 3월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네 차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고려하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유력하고 경기 선행지표들은 1∼2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에 강세장으로 전환하면 해외투자보다 국내 증시가 유리하고 물가 하락 정점에서 채권시장 강세(금리 하락)가 주식보다 더 명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증시 최선호주로는 낙폭과대 성장주를 제시했다. -
첫 흑자에 1000억 찍은 쿠팡, 물류 투자 결실 맺는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0 11:00:25쿠팡이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첫 영업이익으로 1000억 원대를 기록했고, 분기 매출은 7조 원에 육박한 성과를 거뒀다. 수조 원대에 이르는 누적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물류 네트워크 투자를 이어온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한 모델임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51억133만4000달러(한화 약 6조8383억 원·환율 1340.5원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억 4470만 달러(약 5조3850억 원) 대비 원화 기준 2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쿠팡의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모든 카테고리에 거쳐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742만 달러(약 1037억 원), 당기순이익은 9067만 달러(약 1215억 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약 3653억 원), 순손실 3억2397만(약 37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쿠팡 측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제품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부문의 매출은 49억 4717달러(약 6조6316억 원)로,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직전 분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서 손실이 줄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1분기 제품 커머스 부문은 287만 달러(약 36억 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6617만 달러(약 835억 원), 3분기 1억 9500만 달러(약 2613억 원)의 이익을 냈다. 김 의장은 “쿠팡은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으로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였다”며 “배송의 85% 이상을 박스 포장 없이 배송하는 방법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배송 차량의 운행 횟수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6월 적용된 기존 회원 대상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이 올해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 역시 제품 커머스 부문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올해 들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억 5416만 달러(약 206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원화 기준 약 10%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억8063만 달러(약 2302억 원), 2분기 1억6029만 달러(약 2091억 원)에 비해 줄었다. 다만 조정 EBITDA 기준 손실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4430만 달러(약 593억 원)를 기록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김 의장은 “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객 혁신을 펼쳐나갈 잠재력이 있다”며 “소규모 투자에서 시작해 원칙에 입각한 장기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인 ‘활성고객 수’는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 많아졌다. 또 1분기 1811만 명에서 2분기 1788만 명으로 줄어든 고객 수가 소폭 회복됐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약 38만 원)로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 커졌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된 쿠팡의 흑자 전환 소식에 이날 쿠팡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41% 상승하며 17.66달러에서 거래됐다. -
[오전 시황] 美선거 불확실성·암호화폐 불안으로 투심 위축…코스피 2420선
증권 국내증시 2022.11.10 10:18:38코스피지수가 지난 3일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미국 중간 선거 불확실성에 따라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가 조정 받은 것이 국내 증시 약세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 불안이 증폭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0.93포인트(0.04%) 내린 2422.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77%) 내린 2405.7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70억 원, 71억 원씩 내다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618억 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29%), LG화학(051910)(-0.42%), 삼성SDI(006400)(-1.63%), 삼성전자우(005935)(-1.06%), NAVER(035420)(-0.56%)는 주가가 내리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SK하이닉스(000660)(1.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현대차(005380)(1.47%)는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1포인트(0.48%) 내린 711.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8.81포인트(1.23%) 내린 705.79에 개장했다.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중간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에 기대감을 걸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공화당이 예상만큼 선전하지 못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꺾이자 국내 증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원 권력이 공화당으로 넘어갔지만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아 정책 표결 시 중립성향 의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화당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 역시 "미 증시는 공화당의 중간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73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 원, 25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0.67%)만 상승세다. 엘앤에프 주가 강세는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4%), 에코프로비엠(247540)(-1.01%), HLB(028300)(-1.62%), 카카오게이즈(-0.84%), 에코프로(086520)(-0.82%), 펄어비스(263750)(-4.73%), 셀트리온제약(068760)(-0.29%), 천보(278280)(-1.09%), 리노공업(058470)(-1.09%)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9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48%)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
쿠팡, 로켓배송 후 첫 흑자…3분기 영업이익 1037억 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0 06:45:26쿠팡이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51억133만4000달러(한화 약 6조8383억 원·환율 1340.5원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억 4470만 달러(약 5조3850억 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원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7742만 달러(약 1037억 원), 당기순이익은 9067만 달러(약 1215억 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후 첫 분기 흑자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약 3653억 원), 순손실 3억2397만(약 37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지난 7년 간 기술과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해서 투자해 고객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49억 달러(약 6조5684억 원)로, 지난해와 비교 원화 기준 28% 증가했다. 쿠팡 측은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사업의 성장세는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라고 전했다. 또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4430만 달러(약 593억 원)를 기록했다. 이밖에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인 ‘활성고객 수’는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 많아졌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약 38만 원)로 원화 기준 19% 커졌다. -
[사설] 전방위 위기 고조되는데 공공노조 제 밥그릇만 챙기나
오피니언 사설 2022.11.10 00:01:01미국발 고강도 긴축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의 여파로 우리 경제에 한파가 닥치고 있다. 레고랜드·흥국생명 사태로 채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대기업들마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또 이태원 참사와 잇따른 열차 사고 등 전방위에서 밀려드는 파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공 노조는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지난달 만성적인 적자 해소 등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가량인 1539명을 줄이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1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으로 2018년 무기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하면 지하철 운행률이 평일 대비 최대 50%까지 떨어져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시민들의 안전 문제를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의 이익부터 챙기겠다는 행태에 어느 시민이 공감하겠는가. 무엇보다 지금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과밀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6일 발생한 영등포역 탈선 사고로 35명이 다쳤고 다음날 오후까지 구로~용산 구간 운행이 멈췄다. 열차 탈선은 자칫 대규모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립대 병원 노조가 소속돼 있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도 의료 민영화 정책 중단, 인력 감축 저지를 주장하며 10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의료연대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도 요구하고 있다. 전방위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모든 경제 주체가 뜻을 모으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위기 속에서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는 공멸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
'실적잔치' 씨에스윈드, 주가도 8%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2.11.09 18:18:50씨에스윈드(112610)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내년 수주 폭발이 기대된다며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GS(078930) 역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9일 씨에스윈드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31억 원, 20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7%, 57.6% 증가한 수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특성상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8.57% 오른 6만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도 씨에스윈드의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전망도 밝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부재,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 증가 등으로 부진했던 시장이 내년부터 회복되며 전년 대비 50% 이상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IRA 통과 이후 2024년부터 미국의 풍력 설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는 미국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증설 이후 미국 공장의 생산 능력은 매출 기준 현 5000억~6000억 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GS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GS는 이번 분기 매출 7조 3845억 원, 영업이익 1조 35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29%, 112.56% 증가한 수치다. GS 측은 “자회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로 전년 대비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등 영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론직설] “고물가 잡으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빨라져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09 18:16:40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5.7% 올라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커졌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인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최소한 미국 수준만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오를수록 1900조 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의 연착륙은 어려워진다. 그는 “가계 부채의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물가를 잡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경제가 위기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등 크게 두 번의 경제 위기를 겪었다. 당시와 비교해 지금의 경제 상황은 어떤가. △외환 위기 때는 기업의 과잉 투자 탓에 기업은 물론 금융기관도 부실해졌다. 그로 인해 국내에 들어와 있던 해외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외환에 문제가 생겼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망하고 엄청난 실업이 발생했다. 금융 위기는 미국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파생금융 상품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부실해지면서 발생했다. 이 상품에 투자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파산하면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지금의 경제를 진단한다면 어떤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위기에서 대대적으로 풀린 유동성이 자산 시장의 버블을 초래했다. 이 버블이 꺼지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나 고용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실물이 심각하게 나쁜 상태는 아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로 인한 문제는 있다. -버블의 정상화라면 지금의 어려움은 거쳐야 할 과정인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와 통화 당국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통화량을 증가시켰다. 그 결과 자산 가격이 폭등했고 그에 따른 과실은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이를 되돌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경제는 급히 변할수록 충격이 크다.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그래서 중요하다. 지금이 정책 당국과 중앙은행이 실력을 보여줄 때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가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처럼 얘기했지만 현실을 보면 잡힐 듯하던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물가가 이렇게 크게 오르는 이유는 뭔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며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생겼다. 돈이 많이 풀려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억압된 수요가 폭발했다. 물가가 오른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물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올랐다. 이때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었는데 연준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이는 엄청난 판단 미스였다. 결국 뒤늦게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강달러가 수입 가격을 올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고물가를 겪고 있다. -연준이 최근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가. △잘은 모르지만 최소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는 금리를 올릴 것이다. 과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올렸다. 그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보다 더 큰 스텝을 밟은 적이 있었나.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는 지금보다 물가가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고 그 영향으로 고용 등 거시 지표에 문제가 생겼다. 연준은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다. 그러자 시장은 물가가 더 인상될 것으로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다. 볼커 전 의장은 취임 이후 한 번에 금리를 4%포인트 이상 올릴 정도로 극약 처방을 내렸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기대 인플레이션이 잡혔고 이후 굉장히 오랜 기간 물가가 안정됐다. 제롬 파월 의장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커질수록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논리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공급이 줄어든 데 있다. 공급을 늘려야 물가가 잡힐텐데 반대로 수요를 축소하는 금리 인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맞는 처방인가. △당장 공급을 늘리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금리 인상으로 수요를 낮춰 공급에 맞추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장기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은도 그렇게 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할 때 ‘컨트리리스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당연히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금리가 미국보다 낮다. 이대로 가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한은은 기준금리를 최소한 미국 수준에는 맞춰놓아야 한다. 금리 인상 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더 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1900조 원에 이른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해도 가계 부채 폭탄이 터지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나. △당연히 가계 부채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있는데 전환에 필요한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정부는 이런 제도를 손질하는 것을 포함해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고물가와 고환율·고금리까지도 우리 손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우리가 세계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금리만 놓고 봐도 외국은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만 내리면 큰 일이 생길 것이다. 우리보다 큰 나라인 영국도 최근 섣부른 감세를 추진했다가 시장이 요동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영국은 감세를 하겠다면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뭔가를 하겠다고 섣불리 달려들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가령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재정 지출을 늘리려는 시도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재정 정책은 어떻게 펴야 하나. △재정 정책은 통화정책과 달리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 통화정책은 엄청난 긴축 기조여서 취약 계층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재정 정책은 이들을 보살피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의 콤비네이션이 중요하다. -가계 부채만큼 문제가 많은 기업 부채 대책도 중요할 텐데.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들에 대출해준 자금의 원리금 상환을 계속 유예하고 있다. 그대로 두면 결국 문제가 커진다. 내년에는 대출을 회수해야 한다. 그때가 오기 전 한계 기업들에 대한 구조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한계 기업 구조 조정 얘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다. 구조 조정이 지연될수록 성장성 있는 신생 기업의 탄생이 늦춰진다. 정상 기업들의 피해도 커진다. 한계 기업 구조 조정과 더불어 산업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 -어떤 산업 정책이 필요한가. △오랜 기간 세계는 비용이 싼 곳에서 물품을 생산하고 이를 수입해 쓰는 산업 구조를 만들어왔다. 그러다가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위주로 뭉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와 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사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치를 공유한다고 해서 이해와 이득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달라진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정책을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 -산업 정책을 세울 때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중국이 받아준다. 최근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경기 침체다. 분명히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의존을 줄이는 데 따른 전환 비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소기업은 전환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1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며 확보해놓은 판매망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정부는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의존을 낮춰야 하는 국가가 꼭 중국만은 아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분야에서 특정 국가에 의존할 때 생기는 위험을 인식하고 그런 품목을 국가 차원에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 -2% 수준까지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부 학자들은 잠재성장률이 이미 0%에 가까워졌다고 얘기한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의 모방형 인재 대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해 초격차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인재 양성은 기대할 수 없다. 14년간 대학 등록금을 동결한 채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교육은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니다. ◆He is… 1960년 충북 현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자체평가위원장, 규제개혁심의 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 재정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한국개발정책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외국인·기관 나흘째 쌍끌이…코스피 두달만에 24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2.11.09 18:11:19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2400 선을 돌파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까지 매수에 가세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매수가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환율이 안정된 것이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1.27포인트(0.18%) 상승한 714.6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과 국채금리 하락 등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10전 내린 1364원 80전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 CPI가 예상보다 낮은 2.1%를 기록한 점, 미국 중간선거 결과 예상대로 공화당 우세에 긴축 정책이 일부 완화되는 한편 시장 개입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정치의 경제 개입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조 바이든 정부는 세금을 올리는 등의 시장 간섭이 많았는데 레드 웨이브가 나오면 정책들이 수정 보완될 수밖에 없어 예측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나흘 연속 쌍끌이로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153억 원, 기관은 3482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10월 이후 한 달 넘게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가세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나흘 동안 1조 1622억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미국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중국에서의 투자 자금 이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전기전자·화학·유통·기계 업종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운송장비·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담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공통적으로 낙폭이 크다고 평가받는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3.4%)의 상승 폭이 컸다. 삼성전자(005930)는 9월 30일 5만 18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외국인들이 2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일 6만 20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총 순매수(5조 3000억 원)의 40%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8만 원 붕괴 위기에서 외국인의 러브콜로 8만 8000원에 마쳤다. 카카오(035720)그룹주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개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전날 대비 7.5%, 카카오뱅크(323410)는 7.16% 각각 급등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상승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 기간 39.3%, 카카오뱅크는 46.3%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는 카카오그룹에 대해 여전히 평가 가치가 경쟁사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발표보다는 10일 미국 CPI 결과를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전후로 주가 움직임이 좋지만 지금 주식시장과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며 “미국의 CPI 결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물가가 좀 꺾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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