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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층 경제 위기, 비상플랜 상시 가동해 정교하게 대처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11.04 00:00:00미국발(發) 긴축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 금리 수준은 9월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매파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위기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포인트나 벌어진 한미 간 금리 격차는 해외 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과 무역 적자 확대도 우려된다. 이에 한국은행은 2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한계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흥국생명이 2017년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콜옵션(조기 상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외화채 발행까지 차질을 빚으면 대기업과 금융사들마저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총 19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큰 틀에서 긴축 흐름에 맞춰 허리띠를 졸라매되 자금 경색 등을 고려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펼쳐야 한다. 뒤늦은 대응으로 시장의 혼란을 자초했던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이 재발하지 않도록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 금융시장의 변동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불안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공기업 채권 발행 조절 등 방파제를 쌓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층 경제 위기를 넘으려면 컨트롤타워가 중심을 잡고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한 비상 플랜을 만들어 ‘경제 워룸’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
[만파식적] 크레디트스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03 18:19:21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의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가 10월 7일 “앞으로 구조조정을 더 하면 은행의 장기적인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내용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한 통이 재앙의 트리거가 됐다. 이 메시지가 ‘구조조정을 더 해야 하는 절박한 위기’로 해석되면서 같은 달 10일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가 11.5%나 폭락한 것이다. 직원들을 다독이려던 CEO의 메시지가 되레 재앙을 자초한 꼴이 됐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럽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줄여서 CS로도 불린다. 1856년 스위스 철도 시스템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돼 철도·전기 등 기간 시설 건설을 뒷받침했다. 1900년에는 스위스 중산층의 비약적인 성장에 발맞춰 상업은행으로 전환했다. UBS와의 스위스 양대 은행 경쟁 구도는 이때 형성됐다. 1905년 바젤에 첫 국내 지부를, 1940년 미국 뉴욕에 첫 해외 지부를 설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988년 미국 투자은행 퍼스트보스턴(First Boston)과 합쳐 사명을 CSFB로 바꾸고 윈터더그룹, 스위스 폴크스뱅크, 스위스 아메리칸증권, 뱅크루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외형 성장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른 한편으로 2002년·2004년·2006년 세 차례에 걸쳐 소매금융과 투자은행 부문을 시장 흐름에 맞게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피해를 덜 보고 건실하게 버텨낸 은행으로 꼽힐 수 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일 크레디트스위스의 장기 신용 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계단 낮췄다. 자력 회생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결과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초 범죄자들의 검은돈을 운용해온 것이 폭로됐고 최근에는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초우량이던 크레디트스위스도 부패·무능 경영으로 파산설에 휩싸이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사선(死線)을 걷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정부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독촉문자 볼때마다 숨이 턱"…청년들, 개인회생 내몰린다
경제·금융 재테크 2022.11.03 18:07:09금리 상승에 이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채무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정상 차주들이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연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개인채무조정제도가 비교적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는 하나 ‘금융 위기’까지 언급되는 급박한 상황인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올해 3분기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만 2761건으로 전 분기(4~6월)보다 1402건(6.6%) 늘었다. 1분기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2만 428건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분기마다 신청 건수는 계속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1만 9692건)과 비교하면 15.6%나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회생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12.1%나 늘어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트코로나로 경기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 현상으로 개인들이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급전이 필요한 개인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카드론 이용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지주 계열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카드론 이용 실적은 19조 772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660억 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700억 원 증가했다. 은행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의 급증은 개인 연체율 상승에 선행해 나타난다. 금융권에서는 이자 부담으로 은행 신용대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카드론 이용이 늘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대출 규제에도 카드론 이용이 늘어나는 것은 이자나 생활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차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20대 등 소득이 적은 취약 차주들이 한계에 달하면 연체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 등 젊은 층의 소액 대출이 많은 새마을금고 대학로 지점의 연체율은 12.9%까지 치솟았고 노량진 지점도 10.23%를 기록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중단된 후에는 개인 부실 채무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기존 채무조정제도를 제대로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금융기관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월 "더 높게, 더 오래"…최종금리 5% 넘어설 듯
증권 해외증시 2022.11.03 18:06:0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동시에 기존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금리를 더 높은 수준까지, 더 오래 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2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사상 최초의 6회 연속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장기화하는 연준의 긴축 행보에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2일(현지 시간)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3.0~3.25%였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월(4.25%)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이후 연속 네 번째 이어진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에 한미 금리 격차는 2019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1%포인트로 벌어졌다. 연준은 아울러 다음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대신 최종금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영 방식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인상 속도보다 얼마나 높이, 얼마나 오래 긴축할지가 더 중요해진다”며 “강한 노동시장과 물가 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9월 회의 당시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범위 중위값을 4.5~4.75%로 전망한 만큼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매파’ 행보로 한은 금통위의 고심도 깊어졌다. 1%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 차를 그대로 둘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자극 등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어 현재 3.0%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인상 폭을 놓고 경기 둔화와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을 이유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쳐야 한다는 주장과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고물가를 고려해 또다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실정이다. -
대한항공 여객·화물서 선방…3분기 '역대최대' 실적
산업 기업 2022.11.03 18:02:52대한항공(003490)이 고환율 악재에도 3분기 여객 수요 증가와 견조한 화물 수익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이 3조 66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91% 늘어난 839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여객 회복과 화물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물 사업에 주력, 여객 사업 손실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특히 3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1조 4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8%나 증가했다. 화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약화됐지만 대한한공은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화물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화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조 8564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인수를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 달러로 거래하는 항공기 리스 비중이 낮다. 3분기 대규모 환차손이 우려되는 아시아나항공 대비 고환율 충격파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화물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절성 수요 유치를 통해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여객의 경우 4분기에도 여객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정기편을 활용해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국제선 여객 수송에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 환경 악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유가·정제마진 하락…SK이노 3분기 영업익 70% 감소
산업 기업 2022.11.03 18:01:44SK이노베이션이 국제 유가 하락과 고환율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7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22조 75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82.49%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조 원 이상(69.78%)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영업 외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차입금 증가로 이자 비용이 늘면서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해 3035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유사 지출의 대부분은 해외 원유 매입이 차지하는데 최근 환율이 치솟으며 환차손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각국의 긴축 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와 정제 마진이 하락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조 9126억 원이나 감소한 3165억 원에 그쳤다. 화학 사업은 전 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3360억 원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SK온이 담당하는 배터리 사업은 미국·유럽 등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062억 원 증가한 2조 194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2분기(3266억 원)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1346억 원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앱에서 재고 확인·바로 결제…IT 입은 롯데免, 더 편해졌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03 17:56:33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업계도 고객 맞이에 나섰다. 고환율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올해 월 기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업계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늘어날 면세 쇼핑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8일 매장 셀프 결제 기능, 대기 없는 모바일 번호표, 오프라인 시내점 내 브랜드 방문예약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Omni)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들의 면세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매장 셀프 결제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 응대 없이 바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후·숨 등 국산 화장품·향수 등 2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다. 고객이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면 위성항법장치(GPS)로 위치 정보를 인식하고, 고객들은 모바일 앱에서 방문 영업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의 가격이나 재고 수량 등을 확인 후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상품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해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결제된 상품은 인도장으로 운반돼 고객들이 출국할 때 받을 수 있다. 모바일 번호표는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앱에서 모바일 번호표를 발권받아 줄 서는 기능으로, 안내·증정 데스크에서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방문 예약은 롯데인터넷면세점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문날짜와 목적 등을 선택한 후 방문 시 바로 매장 직원의 응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페라가모, 지방시, 코치, 토즈 등 10개 부티크 브랜드를 대상으로 우선 운영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시장 회복 후 내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해 옴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상 브랜드 및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해서 더욱 다채로운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면세 쇼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옴니 서비스 강화를 주문해왔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 없이 스마트폰 인증만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DID)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로드시스템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시내 전 점에 적용한 후 해외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초(超) 개인화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도 두 차례에 걸쳐 리뉴얼했고, 올해 초에는 고객이 가상의 쇼룸에서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버추얼 피팅룸’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밖에 엔데믹 전환 후 회복한 글로벌 면세 시장에 대비해 올해 5월 시드니시내점을 오픈한 후, 연내 베트남 다낭시내점을 추가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두 번째 시내면세점도 열 예정이다. 또 올해 8월부터 홍보 모델들을 대거 발탁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재가동했다. 한편 고환율 여파에도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면세 업계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7682억 원으로 전월 1조5701억 원 대비 12.6% 증가했다. -
'매파 연준'에 한은도 화들짝…이달 빅스텝 고민 깊어진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03 17:52:2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도 1%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사이에서 인상 폭을 두고 격렬한 토론이 예상된다. 한은은 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75bp 올릴 것은 예측 가능했지만 이후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는 한은도 놀란 눈치다. 이날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고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는 건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한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물가·환율 고공 행진, 금융 불안 등의 주요 변수가 뒤엉키면서 통화정책의 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원 40전 오른 1423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7억 6000만 달러 줄었다. 9월(-196억 6000만 달러) 대비 감소 폭이 크게 줄었지만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민간 소비가 서서히 위축되는 가운데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인한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질문을 받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9월 FOMC 직후 열린 비상거금회의에서 “(25bp씩 점진적 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하면서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만큼 금통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10월 금통위에서 주상영·신성환 금통위원이 금리를 25bp만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50bp 인상 의견을 냈던 금통위원 중 한 명이라도 25bp 인상으로 기운다면 3 대 3으로 갈려 이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쥔다. 1998년 이후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5%대로 올라갈 경우 이 총재가 제시한 한은의 최종금리 3.5%도 높아질지 관심사다. 최종금리가 3.5%보다 높아진다면 한은의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10월 금통위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 총재가) 최종금리를 최소 3.75%로 시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창기 국세청장 "중기 납부연장 등 세정 지원"
국제 국제일반 2022.11.03 17:46:45김창기(사진) 국세청장이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법인세 세액공제·감면, 가업 승계에 대한 맞춤형 세무 컨설팅으로 세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의 세정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 김 청장은 “국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세정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국세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소규모 법인 사업자 세무 조사 면제 기준 확대,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 공제 기간 확대, 재기 중소기업인 체납 세금 가산세 면제 등 총 21건을 국세청에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세청이 현장과 더 자주 소통하고 국세 행정 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
울프스피드, 실리콘 카바이드 점유율 1위…年40% 성장 전망[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2.11.03 15:56:43울프스피드는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로 불리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시장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 업체다. 울프스피드가 판매하는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 전력 변환 기기 등은 전기차, 급속 충전 인버터, 항공우주 장비 등에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5G 통신 인프라에서 실리콘 카바이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울프스피드는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울프스피드는 2023년 회계연도 1분기(올해 7월~9월)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2억 4000만 달러(약 3404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웃돌았다. 다만 2분기(10월~12월)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2억 3500만 달러(약 3332억 원)로 컨센서스 2억 5000만 달러(약 3546억 원)를 밑돌았다. 여전히 수요는 강하지만 생산 능력 등 공급에 차질에 생긴 영향이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 외 20% 이상 하락했다. 다소 과도한 반응으로 자금조달 리스크가 선반영됐다고 본다. 중기 수익성 목표치를 낮춘 점은 실망스러우나 강한 성장 스토리와 독보적인 산업 경쟁력은 유효하다. 재규어·랜드로버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2026년 매출 예상치는 29억 5000만 달러(약 4조 1837억 원)로 전년에 제시했던 21억 달러(약 2조 9782억 원) 대비 상향했다. 2027년 목표치도 새롭게 제시했는데 매출액 목표는 40억 달러(약 5조 6728억 원), 매출 총이익률은 50~54%수준이다. 이는 2027년까지 연평균 40% 성장을 의미한다. 시장은 울프스피드의 단기 사업 실천 능력과 신규 반도체제조공장(FAB)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 리스크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2027년까지 누적 설비투자(CAPEX)는 65억 달러(약 9조 2216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10억 달러(약 1조 4187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 현금 흐름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 증자는 확실해 보인다. 회사는 최대한 정부 보조금, 고객 선수금을 강조해 기존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실리콘 카바이드 진출을 희망하는 타 반도체 회사 또는 전략적 투자를 확보하는 방안도 존재한다. 2022년 전기차의 실리콘 카바이드 채택률은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27년까지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 산업의 실리콘 카바이드 탑재 금액은 2022년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4896억 원)에서 2027년 49억 8000만 달러(약 7조 651억 원)로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누적 설계 단계의 계약 금액은 148억 달러(약 20조 9790억 원), 제품으로의 전환율이 43%임을 감안하면 잠재 수요와 성장률은 극적인 수준이다. 통상 디자인 사이클에는 2~4년이 소요되고 장기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경쟁 업체 제품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과 울프스피드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시장 점유율(60%)을 감안하면 울프스피드가 제시하는 실적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
[오후시황] 파월 매파 발언에도 외국인·개인 매수에 코스피 2330선
증권 증권일반 2022.11.03 14:42:12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1.6%대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몰린 영향이다. 3일 오후 2시8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1p(-0.12%) 하락한 2334.16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376억원, 개인은 432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490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장 대비 39.42포인트(1.69%) 하락한 2297.45에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차츰 낙폭을 줄이며 오후 들어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1.79%), LG화학(1.79%) 등은 상승했다. NAVER(-3.16%), 기아(-2.57%), 현대차(-2.42%), SK하이닉스(-1.66%), 삼성전자우(-1.66%), 삼성전자(-0.34%), 삼성바이오로직스(-0.3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비금속광물(4.53%), 기계(1.57%), 건설업(1.35%), 유통업(0.42%), 전기가스업(0.25%) 등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 낙폭이 축소됐다”며 “외국인은 연준의 매파 일색에도 실적 부진한 일부 중심으로 매도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71포인트(-0.53%) 하락한 693.66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178억 원, 개인은 72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84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2.9%), 천보(2.79%), 에코프로비엠(1.37%), 리노공업(1.02%), 엘앤에프(0.28%)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4.81%), 펄어비스(-4.14%), HLB(-2.07%), 셀트리온제약(-2.07%), 셀트리온헬스케어(-2.0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타 제조(2.30%), 금속(1.76%), 건설(0.98%), 종이·목재(0.90%), 일반전기전자(0.89%) 등이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3.29%), IT S/W & 서비스(-2.20%), 오락·문화(-2.17%), 방송서비스(-1.70%), 제약(-1.5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6전 오른 1419원에 거래되고 있다. -
대기업 87% "경제안보 협력 1순위는 美"…71% "中은 경계 1순위"
산업 기업 2022.11.03 11:00:00최근 각국이 경제안보를 내세워 자국 산업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절반이 이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금융권 제외, 총 15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 및 영향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0.0%가 최근 글로벌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이 매출액, 영업이익 등 회사의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매우 부정적 2.7%, 다소 부정적 47.3%)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안보 강화에는 첨단산업·기술 보호, 수출입·투자 규제, 핵심 자원·소재 공급망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실적에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4.0%에 그쳤다. 경제안보 강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한 기업은 고작 6.0%(매우 긍정적 0.7%, 다소 긍정적 5.3%)뿐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9.4%는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 수준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매우 낮음 4.7% 다소 낮음 44.7%)이라고 평가했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은 43.9%,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은 6.7%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의 경제안보 움직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52.7%가 부족하다(매우 부족 4.0% 다소 부족 48.7%)고 밝혔다.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이보다 적은 44.6%였다. 기업들은 전 세계적 경제안보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외환·자본 시장 등 금융환경 불안정성 확대(40.7%)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수출규제 등 공급망 악화(21.0%), 보호무역주의 확산(11.9%)에 대한 우려가 이었다. 전경련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 경제안보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며 “국가별 첨단산업 보호, 수출입·투자 규제 강화 등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경제안보 시대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나라가 긴밀히 협력해야 할 1순위 국가에 대해서는 86.6%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을 1순위로 선택한 기업은 10.7%에 머물렀다. 협력 2순위 국가로 중국을 지목한 기업은 57.4%였다. 한미 협력을 가장 우선시하면서도 중국과의 협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인식이었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1순위로 경계해야 할 나라로는 71.3%가 중국을 가리켰다. 중국을 2순위로 꼽은 비율도 32.8%에 달했다. 기업의 34.0%는 경제안보 국면이 4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26.7%는 2~3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이내 단기간에 종료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환율·유가 등 금융시장·원자재 가격 안정화(32.0%)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짚었다. 다음으로는 소재·부품·장비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지원(18.0%), 교역 국가와 우호·협력적 관계 강화(14.8%)가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각국의 산업 보호 정책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적응 비용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안보 시대에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등 금융 환경 안정과 지속적인 공급망 확보 지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파월 ‘긴축 장기화’ 코스피 1.58% 하락…“반등 시 현금비중 확대”
증권 증권일반 2022.11.03 10:05:17코스피가 다시 2300선을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3일 오전 9시28분 기준 코스피는 보다 36.99포인트(1.58%) 떨어진 2299.8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42포인트(1.69%) 내린 2297.45에 개장해 230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 원, 2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홀로 69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원 9전 오른 1425원 3전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2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장기화’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게 이르면 다음 달 FOMC 정례회의부터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매파적 태도를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등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36%) 등이 일제히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이날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 수준을 가시화하려면 12월 FOMC까지 가봐야 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3일 미국 FOMC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되자 주식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투자 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경기상황에 따른 금리속도조절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내년 1·4분기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갈 수 있고 △9월 FOMC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내년 1·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FOMC 이후 투자심리 변화, 가격변수의 등락과정에서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전략적 스탠스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18%), SK하이닉스(-2.72%), 현대차(-2.12%), 기아(-1.81%), 셀트리온](-3.47%) 등 대형주들도 일제히 약세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3% 넘게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0.88%)과 삼성SDI(0.14%), LG화학(0.60%) 등만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0.8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2.84%), 증권(-2.52%), 서비스업(-2.45%), 의약품(-2.36%), 금융업(-2.21%), 보험(-1.94%) 등이 낙폭이 큰 편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17%) 하락한 689.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포인트(1.71%) 내린 685.42에 출발한 뒤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 원, 16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05억 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0.27%), 에코프로(1.04%), 천보(0.23%) 등이 보합권에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2.75%), HLB(-2.20%), 카카오게임즈(-3.54%)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
부산시, 수출 경쟁력 강화대책 추진
사회 전국 2022.11.03 09:52:54부산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입기업을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바우처 지원, 수출보험료 확대 지원, 해외물류비 확대, 피해신고센터 운영이 담겼다. 먼저 수출을 목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에 수출 마케팅비, 통·번역비 등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은 내년부터 2억원으로 확대한다. 수출보험료 지원 한도는 기업당 최대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상향한다. 이와 함께 수출보험 중 환변동 보험가입을 적극 홍보해 환율변동에 따른 기업손실 최소화에도 나선다. 1억원을 투입한 해외물류비도 2억원으로 늘리고 대상기업도 100개사로 확대한다. -
SK이노, 3분기 영업익 7039억원…“정제마진 하락에 수익성 악화”
산업 기업 2022.11.03 09:49:16SK이노베이션(096770)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49%, 5.28% 늘었다. 반면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69.78% 감소했다. 매출액은 14.31%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를 포함해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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