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 또 '품질 리스크'…"3분기 실적이 주가 좌우"
증권 국내증시 2022.10.19 18:38:16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됐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또다시 품질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 만에 조 단위의 충당금을 발표한 것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품질 비용까지 터지면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 주가를 앞다퉈 낮추고 있다. 하나증권은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24만 5000원에서 22만 5000원으로 8.1% 하향했다. 현대차증권은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13%, 유진투자증권은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10% 낮췄다. 기아 역시 하나증권(10만 원→9만 원)과 현대차증권(13만 원→11만 원), 유진투자증권(12만 5000원→10만 원)이 각각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 주가 하향은 막대한 비용이 배경이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관련 비용으로 약 1조 3600억 원을, 기아는 1조 5400억 원의 충당금을 쌓는다고 18일 밝혔다. 세타2는 현대차 쏘나타·투싼·싼타페 및 기아의 K5·쏘렌토·스포티지에 사용되는 대표 엔진이다. 비용을 반영해 하나증권은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 9000억 원에서 10조 6000억 원으로,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 7600억 원에서 7조 2200억 원으로 내려잡았다. 엔진 수리 보증의 영향으로 중고차 사용 연한이 길어지고 폐차율이 축소되는 것도 악재로 분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외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세타2 엔진 충당금 발표는 경기 침체 여파로 재고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17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에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게 배경이었다. 삼성증권 역시 현대차 목표 주가를 9.6%, 기아는 8.3% 낮췄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유럽 자동차 생산은 최대 40%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개인들은 최근 1주일 현대차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아는 상위 종목 4위였다. 현대차는 1152억 원, 기아는 391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동시에 이번 충당금 반영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최근 수익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 성장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량이 많이 팔리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숫자가 나온다면 주가 방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 발표는 각각 다음 주 25일과 26일로 예정돼 있다. -
개미 떠나자 외국인 최장기간 "사자"…어떤 종목 담았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9 18:37:36외국인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최장 순매수 행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원화 약세로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돋보여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에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1포인트(0.56%) 내린 2237.4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들과 기관들은 각각 905억 원, 833억 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은 15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11월(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SK하이닉스(000660)(8534억 원)와 삼성전자(005930)(8434억 원) 등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외인들은 SK하이닉스를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으로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237원 40전 올랐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1902에 불과할 정도”라며 “외국인이 여기서 더 판다는 것은 코로나 때보다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 주식시장은 2020년보다 이익이 개선됐고 구성도 미국과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반사 이익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측면에서도 대중 수출 제재 유예 조치나 애플의 중국 낸드 탑재 보류와 같은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만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한국이 반사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실제 외국인투자가들은 대만 증시에서 이달 들어 11거래일 중 7거래일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온기가 반도체 장비주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수급도 반도체와 배터리에 집중돼 있다”며 “아직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에 머물러 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중소형으로도 퍼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계열사 CEO 소집한 최태원…‘딥체인지 2탄’ 내놓나
산업 기업 2022.10.19 17:46:27올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SK(034730)그룹 경영진들이 제주도에 모인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대응 전략을 찾고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2022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영진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SK그룹은 경영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매년 CEO 세미나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과 환율, 금리 등의 경제환경 변수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도 이와 관련한 대응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며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한 모든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체질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그룹 각 계열사들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조직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는 물론 고객, 투자자, 시장을 대상으로 SK 관계사들이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 전략이다. SK그룹은 2016년 CEO 세미나에서부터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의 지속적인 실천을 주요 화두로 삼고 사회적 가치 창출, 행복 경영, 파이낸셜 스토리를 논의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좀 더 발전시켜보자고 언급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CEO 세미나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6월 SK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계열사들이)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가치와 연계가 부족하다”며 “기업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최 회장이 ‘넷제로(탄소 중립)’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해온 만큼 파이낸셜 스토리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C 등 SK그룹 8개 회사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에 가입했고, 이달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096770)도 창립 100주년인 2062년까지 회사 설립 후 배출해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올타임 넷제로’를 천명하기도 했다. -
대덕구·대덕경제재단·한남대, 제조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지원 뜻 모아
사회 전국 2022.10.19 15:17:20대전 대덕구는 19일 대덕경제재단 회의실에서 대덕경제재단, 한남대와 함께 학·관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제조기업 육성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2022년 학·관 협력 협약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대덕구 지역 제조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정책 추진에 뜻을 모았다. 협약 기관들은 △청년 일자리 및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정보 공유 △지역사회 상생발전에 필요한 제반업무 협력 △통합 수출플랫폼 마련 △해외 바이어 발굴 및 매칭 △무역 실무지원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인력을 공동 육성하고 수출정책 수단 공유·연계, 글로벌 B2B플랫폼을 통한 기업 온라인관 구축 등 지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박희원 대덕경제재단 공동이사장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시 국가별 규정 및 해외인증 등 진입장벽으로 시장진입에 어려움이 있으나 온라인 통합 수출플랫폼, 해외 바이어 발굴 등을 통한 지역 제조기업의 마케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충규 구청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환율불안정, 해외물류비 급상승 등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관·학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3분기 주식형 펀드 3.7조 감소
증권 국내증시 2022.10.19 10:55:01인플레이션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펀드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은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2분기 대비 0.2%(1조 6000억 원) 증가한 84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0.4%(3조 2000억 원) 늘어난 824조 4000억 원이다. 머니마켓펀드(MMF)·채권형·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부동산·특별자산 등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어진 결과다. 공모펀드는 전 분기 대비 -5.5%(16조 1000억 원) 감소한 275조 400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3.2%(17조 8000억 원) 늘어 566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의 증가세 역시 대체투자펀드의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펀드 유형별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3.9%(3조 7000억 원) 감소한 9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증시 하락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4.6%, 해외주식형 펀드가 -2.9%의 감소율을 가록했다. 채권형 펀드 역시 둔화세를 피하지 못했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1.6%(2조 원) 빠진 12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2조 2000억 원 감소했지만, 해외채권형 펀드 순자산의 경우 2000만 원가량 늘어나며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채 등 안전자산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혼합채권형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11.7%(2조 6000억 원) 줄어든 19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MMF, 재간접펀드 역시 각각 -2.4%, -0.3% 감소했다. 한편 부동산·특별자산 순자산은 각각 5%(7조 3000억 원), 4.7%(6조 1000억 원) 증가한 153조 8000억 원, 13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유 펀드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효과가 컸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른 자산과의 낮은 상관성을 가진 투자수단으로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겨울철 에너지 절감 동참을" 허창수 회장, 회원사에 서한
산업 기업 2022.10.19 09:59:29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회원사에 서한을 보내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이 에너지 자원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기업들이 무역수지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전경련은 19일 회원사에 허 회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석유·천연가스 등의 소비 절약을 위해 전사적인 동절기 에너지 절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금리 인상, 환율 급등, 물가 상승 등 최근 발생한 3고(高) 현상에 따른 경영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정한 자본시장,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더해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대외 신인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경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에너지 소비 절감이 무역수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 시설, 사무실, 건물 등 부문별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하거나 기존 매뉴얼을 보완해야 한다”며 “실내 난방 온도 제한, 내복 착용, 플러그 뽑기, 엘리베이터 탄력적 운영 등 세부적인 실천 방안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SK, 오늘부터 제주서 CEO 세미나…3高 대응전략 모색한다
산업 기업 2022.10.19 09:31:15SK그룹 경영진이 제주에서 한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SK그룹은 19일부터 사흘간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2022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연다. 올해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가한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이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SK그룹 경영진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금리 등 경제환경 변동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 이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최 회장이 당부한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체질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SK그룹은 2016년 CEO 세미나부터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의 지속적인 실천을 주요 화두로 삼고 사회적 가치 창출, 행복 경영, 파이낸셜 스토리를 논의해왔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 투자자, 시장을 대상으로 SK 관계사들이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이자는 경영 전략이다. -
"에코프로비엠, 적극 매수하라"…美증설로 실적 성장 기대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19 08:11:35다올투자증권은 19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며 “높은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22년 1분기 이후 급등한 리튬 및 니켈 가격이 3분기 판가에 온기 반영되어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대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달러 강세로 환율도 2022년 2분기 대비 6.2%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리튬을 제외한 원재료 가격이 3분기 이후 하향안정화되고 있어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CAM 5N 공장 가동 시작으로 출하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유럽과 미국 캐파 증설 계획을 반영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를 올려잡았다. 전 연구원은 “2022년 11만5000톤에서 2024년 28만톤, 2026년 55만톤의 캐파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통과로 미국 내 증설 규모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올렸다. 최근 2차전지 소재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해 타깃 멀티플 산정 시 이익증가율(PEG)를 기존 0.8에서 0.5로 축소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
"외국인 12일 연속 순매수…증시 바닥 기대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19 08:05:32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투입이 가시화하는 점도 상승 기대감에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19일 “10월 들어 국내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는 22.9포인트에 마감하며 9월말 2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하지만 외국인 수급이 꾸준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물에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2020년 11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10월 월간 순매수 규모는 약1조9000억원으로, 지난 9월 2조1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거의 만회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0월에만 삼성전자를 8360억원, SK하이닉스를 약 7544억원 순매수했다. 주가는 각각 6.4%, 15.3%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전반적 반등이라기보다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월 들어 4.1% 하락 중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기업 위주 반등으로 주가가 반도체 업황의 내년 턴어라운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반도체를 순매수하는 배경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담기 시작한 것은 가격적인 매력과 미중갈등 수혜 측면이 작용했다. 강 연구원은 “9월 증시 급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된 상황”이라며 “달러 기준으로 메모리 반도체 피어그룹인 마이크론보다 대폭 언더퍼폼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측면에서도 대중 수출제재 유예 조치나 애플의 중국 낸드 탑재 보류와 같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또 미중갈등으로 인한 대만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한국이 반사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대만증시에서 이달 들어 11거래일 중 7거래일을 순매도했다. 이달 중 재가동이 예정된 증안펀드도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증안펀드 자체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는 없겠으나 개입이 필요한 수준으로 인식된다는 점과 과거 사례에서 바닥이 멀리 있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현대차·기아, 2.9조 품질비용 3분기 실적에 반영
산업 기업 2022.10.18 21:26:08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에 ‘세타2 엔진’과 관련한 2조 9000억 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반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가 반영하는 품질 비용은 현대차(005380) 1조 3602억 원, 기아 1조 5442억 원 등 총 2조 9044억 원에 달한다. 앞서 양사는 2020년 3분기 세타2 엔진 품질 문제를 조치하기 위해 현대차 2조 1352억 원, 기아 1조 2592억 원 등 3조 3944억 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이후 엔진 교체율이 높아지고 환율도 1400원대로 치솟자 2년 만에 품질 비용을 추가 반영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던 양사의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고객 최우선 관점으로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향후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백신 수입 증가에…올 의료용품 무역적자 2배로 늘었다
산업 바이오 2022.10.18 18:20:00올해 의약품 등 의료용품 무역 적자가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됐다. 진단 시약 등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증가로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바이오 시밀러와 의약품 등은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수입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의료용품(HS30) 무역 적자는 26억 9442만 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 5960만 3000달러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수출은 59억 9593만 6000달러에서 52억 97만 1000달러로 줄어든 반면 수입은 73억 5553만 9000달러에서 78만 9539만 6000 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수출 중량은 4만 4472톤에서 2만 4896톤으로 급감했다. 1달러 당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이 아니었다면 무역 적자가 더 확대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수입 중량의 경우 5만 9989톤에서 6만 6368톤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약품(HS3004) 무역 적자는 28억 5664만 달러에서 34억 9758만 8000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6억 4731만 3000달러에서 6억 4770만 8000달러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이 35억 3395만 3000달러에서 41억 4529만 6000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기에는 고환율로 인한 원료 의약품 가격 상승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람의 피와 일부 진단 시약 면역물품, 백신 등이 포함된 HS3002의 무역 흑자는 17억 9023만 6000달러에서 11억 2369만 3000달러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진단 시약 수출의 감소, 오미크론 대유행과 코로나19 하위 변이의 지속 출몰과 확산 등으로 백신 수요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이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바이오의 바이오 시밀러와 의약품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지 않는 한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개량 백신 수요로 인해 백신 수입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대부분 벨기에로부터 들여오다 보니 지난해 HS30 교역에서 가장 큰 적자가 발생한 국가는 벨기에였다”며 “올해도 9월까지 3억 9308만 5000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환율에 원료 의약품 가격 상승도 업계의 고민 거리”라고 덧붙였다. -
가스공사도 손실 눈덩이…올 미수금 10조 넘을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8 18:03:34한국가스공사가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들에게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회수하지 못한 원료비 미수금이 올해 말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킹달러’ 현상으로 수입에 따른 부담도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적자 40조 원을 더하면 에너지 대란으로 올 한 해 국민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50조 원이다. 현금 살포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규모가 2020년 14조 3000억 원, 2021년 10조 4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전과 가스공사가 올 한 해에만 재난지원금을 네 차례 살포한 셈이다. 18일 관계 부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연말 10조 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가스공사가 8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2~2026년 한국가스공사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서 예상했던 8조 7700억 원을 1조 원 남짓 웃도는 수치다. 가스공사는 당시 원·달러 환율 1200원,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지표인 JKM이 MMBtu당 40달러대를 유지한다는 가정으로 올해 미수금을 제시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달러 초강세에다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파괴로 LNG 시장에 유럽 국가들이 뛰어들며 현재 MMBtu당 35달러 수준인 JKM이 치솟을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9월 LNG 수입 가격은 전달보다 22.22% 오른 톤당 1465.1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가스 미수금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에는 1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비연동제 시행 지침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홀수 월마다 조정되는데 공사가 도매로 사들이는 가격이 기준원료비의 ±3% 폭을 초과하면 변동분을 반영하게 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민생 부담 등을 이유로 정부가 가격 인상 요구를 묵살하며 미수금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올 들어 가스 요금을 네 차례 인상했으나 치솟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1분기 278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조 4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1분기 354%에서 올해 1분기 415%까지 상승했다. 당초 가스공사는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서 원료비연동제 적용에 따라 미수금 규모가 내년 3월 12조 6148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6년까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 국제 정세상 해결이 난망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전쟁이 지금 당장 끝나더라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의 감산 결정 등 에너지 가격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 예상되는 한전 적자도 40조 원에 달하는 만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50조 원에 달한다. 정부의 내년 예산이 639조 원, 현금 살포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1·5차 재난지원금이 24조 700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10년 전 고유가 때처럼 정부 보조금으로 불을 끌 수도 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 원료비연동제 유보로 2012년 말 5조 8000억 원의 미수금이 누적됐는데 이 미수금은 셰일 혁명으로 저유가가 이어지던 와중에도 5년 후인 2017년에서야 모두 회수됐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지금 한전·가스공사의 적자 50조 원은 물가를 핑계로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을 지났다”며 “한 해에만 국가 예산의 10%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한 데다 내년에도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요금 정상화에 정부가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김주현 "저성장 해법, 민간에 조타수 내줘야…독과점 빅테크엔 감독 강화"[서경 금융전략포럼]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18 17:58:1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8일 열린 ‘제23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의 기조강연에서 복합 위기 선제 대응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면 현안에 매몰돼 저성장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겠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 조타수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규제를 과감히 허물어 금융 산업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혀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성장 극복, 성장·복지 선순환’은 새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이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저성장의 감춰진 문제를 극복·관리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가 굉장히 어두워질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체질(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공공·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교육 개혁 △금융·서비스 산업 혁신 등이 진행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체질 개선과 함께)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도 껴안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안전망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새 정부가 마주한 경제·금융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동안 돈을 푸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오다 보니 부채가 누적됐다”고 진단했다. 이 와중에 공급망 붕괴와 전쟁 발발, 에너지 위기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금리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글로벌 경제는 보다 광범위하고 급격한 경기 둔화를 경험 중’이라고 경고한 이유다. 그러나 유동성 공급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이 제한된 가운데 금융위는 ‘위기 선제 대응’과 ‘위기 넘어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잇따른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채무자와 기업들의 재무적 고통이 늘었기 때문에 이들이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적절한 신용 대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빈틈없는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125조 원+α 금융 부문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관치 금융이다 뭐다 말이 많았던 자영업자 대출 만기 재연장은 불가피한 조처였다”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위기로) 코로나19에도 그럭저럭 버텨오던 중소기업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기에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추가 대책 발표를 예고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점검하고 은행 등이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의 연체율이 2020년 6월 0.33%에서 올해 6월 0.2%로 떨어졌음에도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1%에서 206%로 올라간 연유다. 이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같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을 조성하겠다”던 취임 일성대로 금융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겠다고 재차 반복했다. 그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디지털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벽을 터놓겠다”며 금융회사의 업무 범위, 자회사 소유 제한을 완화하고 업무 위탁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금융회사에 플랫폼 기반 영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규제 사각지대 속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넓혀온 빅테크에 대해서는 중소 핀테크를 육성하는 동시에 규제의 적정선을 찾아보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다만 제도적 장벽을 허물었는데도 경쟁을 못한다면 그 책임은 민간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페이·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에서 일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것을 계기로 금융 혁신과 소비자 보호 및 시스템 안정 간 균형점 모색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빅테크가 수익성·성장성 위주의 비즈니스 전략을 펼쳐오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백업 시스템 등 위기 대응 체계가 제도권 금융회사보다 약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독과점이 강해지고 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검사·감독이 약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할 듯하다”고 답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수급 힘입어 막판 뒷심…2250선 목전
증권 국내증시 2022.10.18 16:44:46코스피지수가 2250선을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이날 1%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 중국이 경제지표 발표 연기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줄였으나, 마감 직전 뒷심을 발휘했다. 장 초반 매물을 던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서는 '사자'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영국의 중앙은행(BOE)이 양적긴축(QT)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떨어진 점 등이 위험선호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0.24포인트(1.36%) 오른 2249.9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4포인트(1.33%) 오른 2249.1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4억 원, 1597억 원씩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33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6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LG화학(051910)(6.26%), 삼성전자우(005935)(0.39%), 현대차(005380)(0.60%), NAVER(035420)(3.29%), 기아(000270)(0.58%)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8%)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51%)은 주가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발 정책 리스크 완화에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됐다"며 "장 중 영국의 중앙은행(BOE)이 양적긴축(QT)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09포인트(2.21%) 오른 697.0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759억 원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 원, 329억 원씩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21%), 엘앤에프(066970)(2.20%), HLB(028300)(5.78%), 에코프로(086520)(0.55%), 카카오게임즈(293490)(4.81%), 펄어비스(263750)(3.5%), 셀트리온제약(068760)(3.15%), 천보(278280)(4.17%)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94%)과 리노공업(058470)(-0.14%)은 하락 마감했다. -
[투자의 창] 넘치는 M&A 자금 향방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18 14:38:41올해는 인수합병(M&A) 시장이 최대 활황을 보였던 2021년에 비해 시장의 열기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지정학적 긴장감, 유동성 감소, 인플레이션, 환율 등 올해 들어 부각된 대외 불확실성 요소들은 실물경제뿐 아니라 경영권 거래 시장의 흐름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정체기가 마냥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매물이 누적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잠재적 매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조율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 ‘파이어세일(급매) 찬스’ 또는 ‘연말 반등론’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2021년은 지역을 막론하고 M&A 시장이 전례 없는 활황을 보인 특수한 해였다. EY의 M&A 집계에 따르면 2021년 통틀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680건의 M&A가 성사됐고 조달 금액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710억 달러, 578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서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는 총 648건, 조달 금액으로는 4030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이라는 특수를 걷어내고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시장 규모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2022년 상반기 M&A 건수는 29% 늘어나고 조달 금액은 85%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의 M&A 시장 주기인 2015~2019년 기간의 평균과 견줘봐도 조달 금액은 약 6%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주요국들이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산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해당 기업들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다시금 M&A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 동안 행방을 찾지 못한 사모펀드들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이 여전히 시장에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Y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7월을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소진 자금 총액은 4552억 달러에 달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향후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최근에 금리와 환율 등 리스크로 3분기 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빅딜’이 보이지 않았으며 현재 시중의 조 원 단위 매물들은 한 차례 경영권 거래가 무산됐거나 향후 향방이 뚜렷하지 않은 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정체기의 끝에 이뤄지는 첫 빅딜은 시장의 여유자금 및 원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다시 M&A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에게는 메가딜을 운용할 수 있는 초대형 펀드를 조성하고 사업 모델 혁신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을 것을 권고한다. 한편 매도하는 입장의 기업들은 경쟁을 뚫고 유동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 체질 개선을 먼저 이루는 것이 선결 과제일 것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