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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성장률 1.8%…최종 기준금리 3.75%"
경제·금융 은행 2022.10.18 14:36:00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른 뒤 하반기부터 조정되면서 시중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2.6%에서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내년 1.8%로 둔화되고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이후 점진적인 하향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은 과거와 달리 금융 여건 악화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서비스 소비 여력 및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이어가겠지만 가계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 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증가율은 2.2%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 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올해 -1.6%, -4.3%(추정치)에서 내년 1.4%, -0.2%로 추정했다. 수출(통관 기준)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 품목들의 단가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805%에서 내년에는 -0.6%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내년 추가 인상으로 최종 3.75%를 찍은 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금리는 국고채 3년(평균) 금리가 내년 상반기 4.08%에서 하반기 3.88%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 차 역전 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1340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광주상공회의소, 지역기업 경영·자금 위기극복 '소통의 장'
사회 전국 2022.10.18 14:29:04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금 위기극복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3층 광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지역기업 경영 및 자금 위기극복 지원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기업과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광주경제고용진흥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진행된 자금지원제도 안내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도 중소기업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대출한도를 늘리는 자금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여 기업들은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감소,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경영유지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광주 평동산단 소재 한 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업의 현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의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기업에 맞는 정책자금이 연계 지원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속적으로 기업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 전용기 추가 도입 사실상 무산… 현행 공군 1~2호기 체제 유지 가닥
정치 대통령실 2022.10.18 13:31:54문재인 정부 시절 결정됐던 대통령 전용기 추가 도입 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기존의 2대(공군 1~2호기)를 3대로 늘려 임차하려던 사업계획이 예산상 제약으로 어렵게 되자 운용규모를 현행 2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중 제작된지 37년이나 지나 노후화된 공군 2호기는 임차가 아닌 구매 방식으로 교체될 여지도 있다. 18일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전용기 도입의) 사업추진 방법에 대해 검토 과정에서 중형항공기를 신규 임차해 3대 운용하는 방안보다는 예산 절감 효과가 크고, 효율적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현재의 (노후화된) 공군 2호기를 대체해 전용기를 2대만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업방안 변경검토 이유에 대해 “지난 2018년 7월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중형항공기를 추가 임차해 기존에 2대로 운용하던 대통령 전용기를 3대로 운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결했다. 그러나 물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편성된 예산범위 내에서 (입찰 실시를 공지 받은) 국내 항공업체들이 3회 미응찰해 계약이 무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후화된 공군 2호기 대체 방안에 대해선 “(임차가 아닌) 구매를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공군 2호기 기종선정 시기 및 기체 도입 시기는 사업 추진 방식에 따라 유동적이다.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기종 선정을 하고, 실제 기체를 인도 받아 도입하는 것은 차기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공군 2호기 대체방식 및 기종선정 기준에 대해 비용, 운용효율성, 전력화 시기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여론의 추이와 여야의 반응도 종합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 힘은 문재인 정부 집권 시절 당시 제 1야당(당시 당명 ‘자유한국당’)으로서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가 공군 2호기를 구매 방식으로 교체한다면 국민의 힘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운용하는 대통령 전용 항공기는 총 7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2대는 중형여객항공기(공군 1~2호기)며 2대는 수송기(공군 3호기, 5호기), 나머지 3대는 헬기다. 공군 1호기는 2021년부터 도입한 보잉 747-8i기종이다. 공군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하는 방식으로 공군이 운용 중이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제작된 보잉 737-3ZB 기종이다. 노후화가 심각해 연간 수십억원의 정비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
[오후 시황] 코스피 상승폭 축소…2230선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2.10.18 13:28:06전날 미국 증시 강세,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1%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지표 발표 연기했다는 소식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168억 원 어치 물량을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사자' 포지션을 유지하며 2230선을 사수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 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73포인트(0.89%) 오른 2237.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4포인트(1.33%) 오른 2249.1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1168억 원어치 내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 원, 902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5%), LG화학(051910)(3.56%), 현대차(005380)(0.90%), NAVER(035420)(2.99%), 기아(000270)(0.73%) 등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전자우(005935)(-0.19%), 삼성SDI(006400)(-0.50%)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미국 증시 효과, 영국의 감세안 철회 공식화에 따른 영국발 불안 완화 등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1.61%) 오른 693.0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7억 원, 237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953억 원 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9%), 엘앤에프(066970)(0.05%), HLB(028300)(3.59%), 카카오게임즈(293490)(4.41%), 펄어비스(263750)(2.75%), 셀트리온제약(068760)(3.63%)이 상승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4.31%)과 에코프로(086520)(-2.84%)는 주가가 내리고 있다. -
경기신보, 민생경제 회복…‘고금리 대환·저금리 운영자금'
사회 사회일반 2022.10.18 12:58:35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중인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신용UP 특례보증)’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UP 특례보증은 지난달 19일 시행된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 속자금난으로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경기신보는 신용UP 특례보증의 신청금액이 지난 14일 현재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원규모 4000억원 중 50%를 초과하는 8380건의 2045억원이 시행 이후 한 달만에 신청된 것이다. 이러한 신용UP 특례보증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경기신보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신용UP 특례보증은 민선8기 경기도 민생안정 특별대책에 부응하여 금리·물가·환율 등 ‘3중고’에 몰린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온전한 경영회복에 이를 수 있도록 저금리 자금을 신속지원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경기도는 신용UP 특례보증의 재원인 400억원을 비롯해 올해 현재까지 715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경기도 출연금 중 경기신보 설립 이래 역대 최대규모의 출연금이다. 이번 4000억 원 규모의 신용UP 특례보증을 통해 1만8000여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신보는 신용UP 특례보증 지원을 통해 앞으로 매출증대효과 1조520억 원, 부가가치 창출효과 1840억 원, 고용창출 효과 4180명이라고 전망했다. 반복적인 코로나 확산 및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악화 속에서 생업에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지속적인 경영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존 대출금 상환도 어렵고, 신규 추가 대출을 받기도 힘든 한계 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어 민생경제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신용UP 특례보증 이용기업의 42.5%가 저축은행 등을 비롯한 여러 금융기관에서 연이율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신용UP 특례보증 이용고객이 최대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보증기간 총 5년동안 전액보증(보증비율 100%)을 지원한다. 그 결과 신용UP 특례보증의 대출금리는 9월말 기준 연 2%대 수준이다. 경기신보는 신용UP 특례보증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신청방식도 운영 중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중·저신용자는 대출은행(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보증을 신청할 수 있어 고객들의 보증이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신용UP 특례보증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온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작지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신용회복과 경영안정이 곧 민생경제 회복의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도내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종합지원으로 여러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8시간 추가근로 반드시 존속돼야…영세사업장 못 버텨”
산업 중기·벤처 2022.10.18 10:47:25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이 올해 말 종료되는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를 항구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18일 내놨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7개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30인 미만 기업에 한해 허용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이 올해 말 도래하는 것에 대해 일몰을 폐지하고 제도를 항구화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작년 7월부터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되며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가운데 인력을 더 충원해야 했다”며 “30인 미만 사업장은 노사가 합의하면 주 60시간까지 근로할 수 있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면 이마저도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세사업장 대다수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당장 올해 말 제도가 없어진다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와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생존을 고민하는 영세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고 했다. 납기 준수는 고사하고 매출이 급감해 사업 존폐까지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반드시 존속돼야 한다”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정부와 국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논평에 이름을 올린 단체는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이다. -
구미공단 기업체 자금조달은 1금융권
사회 전국 2022.10.18 10:33:59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업체들은 자금조달 수단으로 은행과 증권사를 통한 차입(36.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12일 최근 지역 10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조달방법 조사결과 발표에서 업체들은 은행권 다음으로 내부 유보자금(29.4%), 그다음이 정부지원금, 주식·채권발행, 사금융차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조업체의 주요한 자금조달 목적으로는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5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설비투자 및 사업확장 30.2%, 채무상환 8.5%, 자산투자 0.9%, 기타 7.5% 순이었다. 또 현재의 자금사정을 1점(매우 어려움)부터 5점(매우 양호)까지(5점 만점, 클수록 양호) 제시하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게 한 결과, 평균 2.7점으로 나타나 다소 어려웠으며, 보통(3점)이 4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어려움(2점) 33.3%, 양호(4점) 15.7%, 매우 어려움(1점) 6.9%, 매우양호(5점) 2.0% 순으로 나왔다. 구미 기업들은 자금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이 매출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제한(41.1%)이었고, 이어 생산비용 상승*으로 유보자금 부족 28.8%,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부담 과다 17.8%, 대출금 연체 및 신용등급 하락 5.5%, 보유자산 대비 대출한도 초과 2.7%, 기타 4.1%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상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48.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금융대출·자금조달 관련 규제 15.5%,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 부담 증가 12.9%, 정책지원자금 축소 9.7%,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종료 9.7%, 기타 3.9%였다. 조사를 담당한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고 환율·원자재·금리 상승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어 자금흐름이 어려워진 만큼, 정부·지자체에서는 기업 자금 점검을 강화해 지원을 늘려야 하며, 적극적 세정지원과 공공요금 인상에도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주문했다. -
모바일 앱에 게임 더했더니…주문 전환율 ‘껑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8 10:33:30신세계라이브쇼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게임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앱 내 구매 전환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신세계라이브쇼핑 앱 이벤트 페이지에는 타이밍을 맞춰 공을 타격하는 ‘랜더스 홈런더비’와 장애물을 피하는 ‘달려팡’, 블록을 매칭해서 터뜨리는 ‘맞춰팡’, 과녁에 화살을 겹치지 않게 계속 쏘는 ‘쏴라팡’ 등의 게임이 있다. 1~2개월마다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인기 있는 게임들만 계속 남겨두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게임마다 참여 고객의 점수 히스토리와 다른 고객들과 비교된 전체 등수를 제공한다. 또 매일 참여 게임마다 일정량의 적립금을 증정하고, 매월 순위를 정해 등수에 따라 추가 적립금도 차등 증정한다 특히 게임에 참여하는 고객의 주문 전환율은 매월 50~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앱을 실행해 들어오는 일반 고객의 주문 전환율과 비교해 약 10배가량 높은 수치다. 미니게임을 하러 들어온 고객들이 쇼핑을 할 뿐 아니라 구매를 위해 앱에 들어온 고객들 역시 게임을 접한 후 지속해서 앱에 방문하는 등 선순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됐다. 이에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규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인기 게임의 특별 랭킹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 이벤트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규 신세계라이브쇼핑 모바일마케팅팀 팀장은 “고객들이 앱에서 쇼핑뿐 아니라 정보 획득과 참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美증시 훈풍에 코스피 1% 상승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2.10.18 09:57:12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다. 전날 미국 증시 강세,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6포인트(0.72%) 오른 2236.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4포인트(1.33%) 오른 2249.1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1275억 원어치 물량을 내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5억 원, 1025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3%), LG화학(051910)(4.52%), 삼성SDI(006400)(0.17%), 현대차(005380)(1.80%), NAVER(035420)(3.29%), 기아(000270)(0.87%) 등이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0.10%), SK하이닉스(000660)(-0.42%). 삼성전자우(005935)(-0.19%)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미국 증시 효과, 영국의 감세안 철회 공식화에 따른 영국발 불안 완화 등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2포인트(1.85%) 오른 694.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57억 원, 2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58억 원 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3%), 엘앤에프(066970)(1.17%), HLB(028300)(2.18%), 에코프로(086520)(1.11%), 카카오게임즈(293490)(4.01%), 펄어비스(263750)(4.38%), 셀트리온제약(068760)(2.52%), 리노공업(058470)(0.86%), JYP Ent.(035900)(0.70%)는 모두 상승세다. 한편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만185.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88포인트(2.65%) 상승한 3677.9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4.41포인트(3.43%) 오른 1만675.80에 장을 마쳤다. -
고환율, 4공장, 7.5조…성장가도 달리는 삼바 [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2.10.18 08:57:31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공장 정상 가동과 환율 효과에 힘 입어 실적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10년 간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를 제 2의 반도체를 육성하겠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전 잠재력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예상 실적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4% 증가한 8269억 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2270억 원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포함된 첫 실적이라 전년 동기 대비 비교는 어렵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별도 기준 실적으로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3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의 요인은 공장 정상 가동과 2분기보다 더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꼽았다. 특히 환율 효과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2% 증가한 2조 8091억 원, 영업이익은 48.0% 늘어난 7954억 원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4분기부터는 4공장도 부분 가동된다. 10월부터 4공장이 부분 가동(6만L 규모)을 시작했으며 23년 하반기부터는 전체 가동(24만리터)이 가능할 전망이다. 4공장은 이미 선 수주를 통해 7개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공장 가동 능력 확대는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 항체 플랫폼인 S-DUAL의 출시로 CDO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중항체 약물은 최근 시장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2가지 항원과 결합하는 특성으로 성장성이 높은 모달리티 중 하나다. S-DUAL은 비대칭 구조와 인간 IgG 유사 형태로 높은 수율과 낮은 면역 원성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획득했다. 월 FDA로부터 하드리마(고농도) 허가를 획득했으며 암제비타(암젠)에 이어 2순위 그룹으로 7월말 출시 예정이다. 고농도 제품은 미국 시장의 85%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암젠에 비해 늦은 시장 출시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농도 품목 허가를 진행중인 곳은 암젠과 셀트리온 두 곳이며 현재까지 휴미라 외에는 하드리마만 FDA 허가를 획득했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4공장 가동 효과와 2023년 미국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36만 3600㎡(11만 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함으로써 바이오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벌일 계획이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같은 50bp 인상인데 10월 빅스텝이 7월과 달랐던 4가지 이유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8 08:00:00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역사에 남을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7월 13일과 10월 12일에 단행된 두 번의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의 50bp(1bp는 0.01%포인트) 인상은 미국의 75bp 인상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며 빅스텝으로 강도 높은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의 빅스텝은 불과 3개월 시차를 두고 이뤄졌지만 인상 과정이나 시장 반응은 전혀 다르다. 3개월 사이 국내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상단까지 오르면서 속도 조절론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 만장일치로 이뤄졌던 7월 빅스텝과 달리 이번 빅스텝은 금통위원 가운데 2명이나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 직후 나온 이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방향 제시)도 몇 달 전보다 훨씬 조심스러워졌다. 시장에서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25bp 오를지 50bp 오를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①이창용 “고환율로 인한 자본유출 고려할 수밖에” 3개월 동안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의 잭슨홀 경제심포지엄 연설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FOMC)의 최종금리 발표 이후 긴축 기조 강화 기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미 달러화가 무섭도록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7월 금통위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안팎이었는데 10월 금통위 전엔 1410~1440원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외화 유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동안 통화정책에서 환율 변동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던 한은의 입장도 크게 달라졌다. 이 총재는 12일 빅스텝 결정 직후 “환율 때문만은 아니지만 환율의 급격한 절하가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시인했다. 이 총재는 15일 미국 워싱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도 “말할 필요도 없이 한은은 특정 수준의 환율을 방어하려 하지는 않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이 금융 안정에 가져올 수 있는 자본유출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경식 통화정책국장도 17일 블로그를 통해 “(10월 기준금리 결정에서) 환율 상승으로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된 점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통화가치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거나 만기도래분 재투자를 지연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한다”라며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에 미치는 파급효과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이 고환율(로 인한 고물가)을 우려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②경제 펀더멘탈 악화에 경기 둔화 우려 고조 그러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훨씬 더 커졌다. 물가 이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변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김웅 조사국장이 17일 작성한 블로그에 따르면 8월 경제 전망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에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공급 축소,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과 도시 봉쇄 등으로 내수·수출 모두 둔화됐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가 동반 위축되면서 글로벌 경기 하방 리크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한은이 추진해온 금리 인상 영향이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상승이 부동산 가격 하락과 이자 수지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세를 둔화시키는 가운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설비·건설 투자도 지연되거나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빅스텝만으로 성장률이 0.1%포인트 더 낮아질 수 있다. 결국 한은 조사국은 8월 경제 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2.4%에서 2.1%로 낮춘 데 이어 이달 금통위에선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펀더멘탈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327억 1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최대 적자인 1996년(206억 2400만 달러)보다 크다. 2008년(-132억 6700만 달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결국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4월이 아닌 달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2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67억 7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196억 6000만 달러 줄면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③고물가 상황은 같지만 7월보단 급박함 덜해 7월과 10월 빅스텝 모두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같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가 상황은 조금 달랐다. 7월 금통위 당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4.8%, 5월 5.4%, 6월 6.0% 등으로 빠르게 상승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돌파한 상태였다. 당시 한은은 물가·임금 간 상호작용으로 고물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처음으로 빅스텝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 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6.3%, 8월 5.7%, 9월 5.6% 등으로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다. 한은은 환율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안정목표인 2%를 훨씬 넘는 물가가 계속된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나온 것은 8월도 마찬가지였으나 당시엔 25bp 인상에 그쳤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총재 간담회에서는 고물가 고착화 방지나 물가·임금 상호작용 우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물가만 본다면 7월 빅스텝과 같은 급박함은 덜한 셈이다. ④중립금리보다 높일지 이견…비둘기파의 등장도 변수 기준금리 수준 자체도 달라졌다. 7월 빅스텝 당시엔 기준금리가 1.75%에서 2.25%로 올랐는데 10월 빅스텝으로는 기준금리가 2.50%에서 3.00%까지 올랐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총재는 7월 50bp 인상으로 중립금리 하단에 진입했고 8월 25bp 인상에 중립금리 중간 정도로 왔다고 평가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균형금리를 말하는데 추정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통상 범위로 추정한다. 10월 50bp 인상으로 중립금리 상단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금리 인상은 경기 위축으로 직결될 수 있다.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더 높게 올려 경기를 꺾으면서까지 물가를 잡아야 하는 지를 두고서는 금통위 내부에서 이견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12일 간담회에서 “5%대 이상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된다면 과연 중립금리 수준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높은 수준으로 가야 할 지에 대해 금통위원 간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7월 금통위 직후 신성환 금통위원이 금통위에 합류하면서 구성도 다소 바뀌었다. 신 위원은 취임 당일 통화정책 성향을 묻자 “비둘기 고기는 못 먹고, 매 고기는 진짜 못 먹는다”라며 농담으로 대응했으나 이번 금통위에서 25bp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확인됐다. 그동안 금통위 내 유일한 비둘기파로 꼽혔던 주상영 금통위원과 함께 세를 불린 만큼 향후 금통위 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감산이 주가 바닥 시그널"…반도체 꽂힌 外人
증권 국내증시 2022.10.17 18:39:22예상치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다 카카오 먹통 사태까지 겹치며 ‘검은 월요일’에 대한 공포가 커졌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 행진에 힘입어 증시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급등락장에서 외국인은 반도체 주식을 꾸준히 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 감산 바람이 불면서 업황 바닥 기대감이 커진 데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는 낙폭이 과대한 반도체주의 저가 매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2219.7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667억 원을 사들이며 지난달 29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총 2조 2349억 원 규모에 달한다.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들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005930)(9678억 원), SK하이닉스(000660)(7523억 원), 삼성SDI(1935억 원), LG에너지솔루션(1570억 원) 등 반도체·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HPSP(403870)(136억 원), 리노공업(058470)(41억 원) 등 코스닥 반도체 업체들도 순매수했다. 앞서 9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8575억 원, 2268억 원 씩 팔아 치운 것과 대조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투자 축소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에서 감산은 최악의 수요 상황에서 기업들의 공급 조절에 대한 절실함을 보여준다”며 “최근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LCD)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소식은 (반도체 시장) 공급 측면에서 업황 바닥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가 국내 업체들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7일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자국의 반도체 기술과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지만 중국 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상인 고성능 컴퓨팅 칩을 공급하고 있지 않고 메모리 장비의 경우 1년간 규제 유예를 통해 한숨 돌렸다”고 설명했다.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 악화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가 한국보다 대만 정보기술(IT) 반도체 업황에 더욱 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심리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 역시 “대만과 중국 관계 악화로 대만 IT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환율 급등과 주가 하락이 맞물려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노 연구원은 “이익이 급감하는 구간에서 주가수익비율(PER) 9배 이하는 과매도됐다고 본다”며 “해당 구간 아래에서는 반도체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K바이오 덮친 킹달러…2조 M&A '삐걱'
증권 IB&Deal 2022.10.17 18:09:12올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국내 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이 ‘킹달러’ 탓에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급격한 달러 강세로 15억 3199만 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대형 기업을 M&A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생겨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메리디언 인수 계약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올 7월 계약 당시 1307원 40전보다 급등해 원화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약 200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초 투자 유치를 추진했던 국내 투자사나 연기금 등은 완전히 배제하고 해외 투자사들을 중심으로 달러 조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중동·대만 등 달러가 풍부한 국가에서 투자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으며 까다로워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UIS) 심사 결과에 맞춰 펀딩을 진행하면 딜클로징은 내년 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5억 3199만 달러(주당 34달러)에 메리디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에스디바에오센서가 전체 금액의 60%, SJL파트너스가 40%를 조달하는 구조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보유한 달러 현금으로 6억 달러, SJL파트너스가 4억 달러를 내고 나머지 5억 달러는 인수 금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 이후 두 달여간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올 7월 인수 계약 당시만 해도 약 2조 원이었던 원화 기준 인수 금액이 이달 14일 기준환율이 1427원으로 오르면서 무려 1861억 원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핵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인수 비용을 전액 달러로 조달하기로 했다”며 “외부 투자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외화가 풍부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분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JL파트너스는 해외 은행을 상대로 대출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투자 타이밍이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성장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낙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자금줄이 막히면 연쇄적으로 사업 타임라인이 밀리면서 2~3년간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위기 보도, 경각심 환기 필요하지만…차분한 분석 아쉬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7 18:00:00서울경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서울경제신문사 15층 편집국 중회의실에서 10월 정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달 13일 열린 독자권익위에서 위원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서울경제 지면과 온라인 플랫폼에 보도된 뉴스 콘텐츠를 평가·분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정택 위원장(정석인하학원 이사장)과 김세호 위원(전 건설교통부 차관), 양준모 위원(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최진녕 위원(법무법인 CK 대표변호사), 김희숙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프트융합소재연구센터장)이 참석했다. 심상민 위원(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서울경제 독자권익위 차기 회의는 12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10월 정례 회의에서는 거시경제의 최대 현안인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벌어졌다. 회의 개최 3주 전 위원들이 공통으로 다룰 핵심 이슈를 미리 정해놓고 토론하자는 현 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위원들은 당일 발생한 이슈에 대한 속보성 보도에 치우쳐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 위원장은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기사량은 경제지로서 손색없이 많았지만 깊이 있는 보도가 드물고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총평했다. 양 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 효과와 추가 인상 가능성, 그로 인해 기업과 가계가 겪는 어려움을 잘 전달했지만 단편적 영향 분석에 머물러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입체적인 진단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동요와 관련해서는 차분한 보도 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심 위원은 “공포와 패닉·포피아·침몰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잦아 거슬렸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서울경제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언론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경각심을 환기하자는 취지로 이해되지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세호 위원은 “거시경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와 정부의 체계적 대응에 대한 지적은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소방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위기에 대처할 방파제를 속히 쌓을 것을 촉구한 10월 1일자 보도는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현 위원장은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9월 26일)’에 대한 보도는 분석과 설명 능력이 있는 기사였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어 “이 기사가 온라인에만 표출된 것은 아쉽다”면서 “지면을 할애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의 필요성과 효과 등 반대 측면의 분석도 함께 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동치는 자산시장…재테크 정보 확충을 최 위원은 “매주 토요일에 싣는 '도와줘요 상속증여' 기획물은 복잡한 세금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매우 유익하다”며 “양도소득세 등 다른 생활 세금의 경우도 비슷한 형태의 코너를 신설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고환율 시대에 맞춰 일반 국민의 살림살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환율과 주식 등 재테크 정보를 보다 더 많이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위원장은 ‘매수 실탄 30조 쥐고도 증시 내팽개친 국민연금(10월 3일자)’ 기사에 대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는 언론으로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지적이었다”면서도 “주식 매도가 올해 마이너스인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몇몇 경제 현안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위원은 일명 ‘노란봉투법(사용자의 손배소 남용 방지법)’을, 현 위원장은 ‘양곡법 개정(쌀 격리)’ 문제를 예시했다. 최 위원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사설에서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한 데 비해 편집국의 보도는 단순 팩트를 전달하고 정치권의 공방을 다루는 데 그쳤다”며 “노란봉투법의 문제는 무엇이고, 찬성과 반대의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보도를 소홀히 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현 위원장은 쌀 격리 문제와 관련해 “양곡법 개정은 재정지출 원칙, 시장 중심 경제정책과의 부조화, 식량안보 문제 등 여러 관점에서 중대한 이슈인데도 피상적으로 다뤄 아쉽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해외 취재…전문성 탁월한 기획 블록체인 산업 관련 해외 취재물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심 위원은 “'블록체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아라(10월 4~12일자)' 시리즈는 스위스와 싱가포르 등 해외 현장 취재를 통해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 전략을 잘 보여줬다”며 “전문성이 탁월한 심층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각 경제 주체들이 겪는 고통과 위기 대응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한 보도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호평을 받았다. 심 위원은 ‘쌓이는 중고 기계…절반은 고철로 팔아(9월 14일자)’ 기사를 꼽았다. 심 위원은 “시화기계유통단지의 현장 취재를 통해 소상공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 우수한 콘텐츠”라며 “3고 상황 외에 현장에서 요구하고 건의하는 목소리를 좀 더 담아내면 임팩트가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호 위원은 주택 거래 절벽 현상과 관련해 집중적인 분석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부동산 문제는 지난 수년간의 반시장적 규제로 인한 부분이 큰 만큼 분양가상한제 등을 과감히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규제 개혁을 통해 부동산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주택 정책이 어정쩡하다”며 “서울경제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의 현금성 복지 논의를 기사화할 때는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연금 인상 문제를 거론했다. 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에 대해 ‘기본소득 때린 정진석…국가 부도 위기 내몰 것(국회 대표연설)’이라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며칠 뒤 여당이 야당과 보조를 맞춰 기초연금을 올린다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 없이 ‘인상 한목소리’라는 단순 팩트만 전달했다”고 꼬집었다. 김세호 위원도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정파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별성 돋보이는 노벨경제학상 보도 최근 잇따라 발표된 노벨상 보도에 대한 토의도 있었다. 김희숙 위원은 10월 5일자 노벨 물리학상 보도와 관련해 “어려운 ‘양자 효과’를 알기 쉽게 설명해 좋게 봤다”면서 “다만 공동 수상자 3명이 각각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은 노벨 경제학상 보도(10월 11일자)에 대해 “공동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학문적 업적보다는 연준 의장 재임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선 공적을 위주로 보도해 아쉽다”면서도 “별도의 기사에서 버냉키 전 의장이 연준 이사 시절 함께 근무했던 국내 교수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그와 인연이 있는 후학 국내 교수들을 인터뷰한 차별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연성 기사는 가독성이 높아 지면을 좀 더 많이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숙 위원은 어려운 과학·기술 분야 보도 시 용어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학·기술 기사는 실제 내용도 어렵지만 어렵다는 선입관이 있어 핵심 용어에 대한 정의를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9월 26일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박’ 기사를 사례로 들면서 “핵심 용어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은 10월 7일자 ‘송현 광장(이건희 기증관 부지)’ 개장 보도와 관련해 “2면에 비중 있게 실은 것은 이곳의 역사성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곳은 과거 장기영 서울경제 사주를 기리는 ‘백상기념관’이 있었던 자리로 그런 인연을 강조할 수 있도록 사진 설명에 사옥 몇 층에서 본 전경’ 같은 묘사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리=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환율·금리·물가 ‘3高 한파’에…자동차 부품사 33%가 적자
산업 산업일반 2022.10.17 17:56:20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사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삼중고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완성차업체들과 달리 이들 부품사는 치솟은 원자재 값과 물류비,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한채 벼량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올해 3월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외부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기업 516곳의 실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33.3%인 172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적자 기업 중 과반(58.1%)인 100곳이 중소기업이었고, 중견기업(대기업 1곳 포함)도 72곳(41.9%)에 달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잣대인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일본 완성차 부품사들이 매년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사대상 업체의 절반 이상이 평균 영업이익률(2.1%)을 밑돌았다는 점이다. 적자가 아니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금감원에 실적을 공개한 516개 업체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률을 하회한 곳은 286개사로 55.4%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148개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132개, 대기업 6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적자율이 30%를 넘는 부품사도 7개사에 달했다. 타타대우 납품업체인 엔지브이아이의 영업적자율은 103.7%로 가장 컸고, 쌍용 납품사인 동광기연도 60.4%의 영업적자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부품사인 대흥공업(-41.6%)과 현대차·기아·쌍용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진원(-37.8%), 동희(-36.2%)도 큰 폭의 적자를 냈다. 한국GM 부품사인 화성(-31.8%), 르노코리아에 납품하는 흥아포밍(-31.1%) 등도 매출액 대비 영업적자가 컸다. 외감 대상인 자동차 부품기업은 주로 기업규모가 큰 1차 협력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외감대상이 아닌 기업으로 조사 대상을 넓힐 경우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반도체 부족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의 부담을 부품업체들이 오롯이 짊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며 부품업체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부품업체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자 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6.6%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당해년도 영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그 해 이자도 다 못갚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배경엔 원가 상승 부담을 떠안은 부품업체들이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천안 소재의 한 자동차 부품기업 관계자는 “올해엔 이미 올라버린 인건비에다 원자재값 인상, 각종 물류비와 전기료까지 따지면 부대 비용이 더 늘었다”며 “올해 완성차업체의 국내 생산량도 전년대비 2%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품기업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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